<염불봉을 오르다>
2010년 10월 29일 금요일
팔공산단풍이 올해는 예년 보다 더 아름답게 물들고 있었다. 단풍이 아름다우냐 아니냐는 자연이 맞춰주는 여건에 따라 결정된다고 봄이 올바르다.
올해는 여름에 비가 오지않아서 많이 메말랐지만 가을에 접어들면서 몇 번의 비가 단풍이 아름답게 들기에 알맞았던것 같다.
팔공산일주도로를 따라 가보면 단풍이 깨끗하고 선명하다. 햇빛에 반사될 때의 광경은 정말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룬다.
여기서 백 번을 아름답다고한들 뭐하겠는가마는 한 번 쯤 시간을 짜서 돌아봄이 어떨런지 권하고 싶다.
오늘은 팔공산관리사무소 앞 쉼터에 있는 서양산딸나무가 어떻게 되었는가 궁금하기도하고 또 다른 일도 있어서 염불암 까지 갔다가 왔다.
숲 속을 걸으면 항상 생각을 새롭게 하고 생활의 활력소를 넣어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여름에 그렇게 우거졌던 나뭇잎들이 이제는 스스로
내년을 위한 준비를 하는것 같았다. 이따금씩 푸르름을 자랑하는 나무도 있긴 하였지만 대부분 붉게 노랗게 형형색색으로 물들고 있었다.
늘 택한 등산로는 이름하여 탑골등산로이다. 길 옆에 돌로 탑을 쌓아두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오르면서 내리면서 본 것들을 펼쳐본다.
● 탑골등산로를 올라가는 오르막길이다. 숲속 길이다. 잡생각을 없애고 오직 오름에 마음을 두고 오른다.
● 역시 오르막길의 계속이다. 나무는 티 없이 자라고 싶은대로 자랐다. 물론 혼자만의 느낌이겠지만.
● 그냥 지나쳐 보면 양버즘나무로 본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양버즘나무가 아니고 '튤립나무'다. 다른 이름으로 '백합나무'
라고도 한다. 잎끝을 살펴보면 다른 점을 찾을 수 있다(양버즘나무란 가로수로 많이 심은 '플라터너스'다)
● '서양산딸나무' '미국산딸나무' '꽃산딸나무'라 부르는 나무다. 우리가 흔히 보는 '산딸나무'와는 열매가 많이 다르다.
그러나 잎은 비슷한 점이 많다. 열매는 새들이 즐겨 먹는다.
● 쉼터에 있는 산사나무의 열매다. 역시 새들이 잘 먹는 열매이다.
● 단풍이 아름답다하여 아파트나 기타 조경에 복자기나무는 많이 심는다. 그러나 복장나무는 찾아보기 힘든다.
이 나무는 복장나무로 단풍나무과의 나무로 키가 매우 큰 나무이다. 염불암 길 옆에 자생하는 나무다. 나무가 너무 높아서
떨어진 잎으로 대신한다. 복장나무의 잎 모양과 단풍색, 잎의 톱니, 잎맥 등을 알수 있다.
● 복장나무의 잎 뒷면 모습 - 단풍이 들면 역시 빨간색으로 된다. 잎이 삼출엽이다.
● 양버즘나무가 열매를 달고 있다. 기후 탓인지 이 나무도 많이 변한 것 같았다. 자연 교잡에 의한 것인지도 모른다.
이게 양버즘나무인지? 아니면 버즘나무인지? 그것도 아니면 단풍버즘나무 같기도 하다.
● 잎 앞면이 융단처럼 부드럽다. 덜꿩나무가 열매를 달고 있다. 그 많은 열매를 모두 어찌하고 오늘 달고 있는 것은 겨우 몇 개!
● 나무줄기의 무늬가 아름다운 노각나무다. 잎은 노란색이 섞인 갈색으로 단풍이 들고 있었다.
줄기의 무늬가 너무 아름다워 모르는 사람도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나무. 노각나무다.
● 까치박달나무가 깨끗한 녹색 잎을 달고 있었다. 다른 박달나무 보다 잎이 넓어 찾기가 쉬운 나무다. 언제 단풍이 들런지?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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