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서

38. 염불암을 오르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10. 10. 29. 17:50

    <염불봉을 오르다>

 

  2010년  10월  29일  금요일

팔공산단풍이 올해는 예년 보다 더 아름답게 물들고 있었다. 단풍이 아름다우냐 아니냐는 자연이 맞춰주는 여건에 따라 결정된다고 봄이 올바르다.

올해는 여름에 비가 오지않아서 많이 메말랐지만 가을에 접어들면서 몇 번의 비가 단풍이 아름답게 들기에 알맞았던것 같다.

팔공산일주도로를 따라 가보면 단풍이 깨끗하고 선명하다. 햇빛에 반사될 때의 광경은 정말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룬다.

여기서 백 번을 아름답다고한들 뭐하겠는가마는 한 번 쯤 시간을 짜서 돌아봄이 어떨런지 권하고 싶다.

오늘은 팔공산관리사무소 앞 쉼터에 있는 서양산딸나무가 어떻게 되었는가 궁금하기도하고 또 다른 일도 있어서 염불암 까지 갔다가 왔다.

숲 속을 걸으면 항상 생각을 새롭게 하고 생활의 활력소를 넣어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여름에 그렇게 우거졌던 나뭇잎들이 이제는 스스로 

내년을 위한 준비를 하는것 같았다. 이따금씩 푸르름을 자랑하는 나무도 있긴 하였지만 대부분 붉게 노랗게 형형색색으로 물들고 있었다.

늘 택한 등산로는 이름하여 탑골등산로이다. 길 옆에 돌로 탑을 쌓아두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오르면서 내리면서 본 것들을 펼쳐본다.

 

  ●  탑골등산로를 올라가는 오르막길이다. 숲속 길이다. 잡생각을 없애고 오직 오름에 마음을 두고 오른다.

 

 

  역시 오르막길의 계속이다. 나무는 티 없이 자라고 싶은대로 자랐다. 물론 혼자만의 느낌이겠지만.

 

 

  그냥 지나쳐 보면 양버즘나무로 본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양버즘나무가 아니고 '튤립나무'다. 다른 이름으로 '백합나무'

     라고도 한다. 잎끝을 살펴보면 다른 점을 찾을 수 있다(양버즘나무란 가로수로 많이 심은 '플라터너스'다)

 

 

  '서양산딸나무' '미국산딸나무' '꽃산딸나무'라 부르는 나무다. 우리가 흔히 보는 '산딸나무'와는 열매가 많이 다르다.

   그러나 잎은 비슷한 점이 많다. 열매는 새들이 즐겨 먹는다.

 

 

  쉼터에 있는 산사나무의 열매다. 역시 새들이 잘 먹는 열매이다.

 

 

  단풍이 아름답다하여 아파트나 기타 조경에 복자기나무는 많이 심는다. 그러나 복장나무는 찾아보기 힘든다.

이 나무는 복장나무로 단풍나무과의 나무로 키가 매우 큰 나무이다. 염불암 길 옆에 자생하는 나무다. 나무가 너무 높아서

떨어진 잎으로 대신한다. 복장나무의 잎 모양과 단풍색, 잎의 톱니, 잎맥 등을 알수 있다.

 

 

  복장나무의 잎 뒷면 모습 - 단풍이 들면 역시 빨간색으로 된다. 잎이 삼출엽이다.

 

 

  양버즘나무가 열매를 달고 있다. 기후 탓인지 이 나무도 많이 변한 것 같았다. 자연 교잡에 의한 것인지도 모른다.

이게 양버즘나무인지? 아니면 버즘나무인지? 그것도 아니면 단풍버즘나무 같기도 하다.

 

 

  잎 앞면이 융단처럼 부드럽다. 덜꿩나무가 열매를 달고 있다. 그 많은 열매를 모두 어찌하고 오늘 달고 있는 것은 겨우 몇 개!

 

 

  나무줄기의 무늬가 아름다운 노각나무다. 잎은 노란색이 섞인 갈색으로 단풍이 들고 있었다.

줄기의 무늬가 너무 아름다워 모르는 사람도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나무. 노각나무다.

 

 

  까치박달나무가 깨끗한 녹색 잎을 달고 있었다. 다른 박달나무 보다 잎이 넓어 찾기가 쉬운 나무다. 언제 단풍이 들런지?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