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서

39. 상주의 갑장산을 오르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10. 11. 5. 11:01

    <상주의 장갑산을 오르다>

 

1. 날 짜 : 2010년 11월 3일 수요

2. 가는 길

    경부고속국도 서울 방면 → 중부내륙고속국도 → 청원상주고속국도  → 남상주나들목 → 상주남부초교 → 용흥사 주차장 도착 주차하고

 3. 탐방 순서
     용흥사주차장 → 용흥사 → 삼거리 → 제1전망대 → 735봉 → 제2전망대 → 바람문1 → 바람문2 → 775봉 → 시루봉 → 나옹바위 → 백길바위          →
갑장산 정상 → 구룡연 → 갑장사 → 상사바위 → 740봉 → 문필봉 → 상산 → 안부 → 주차장

 

4. 갑장산에 대한 이야기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물처럼 바람처럼 살다가 가라하네


                       세월은 나를 보고 덧없다 하지 않고
                          우주는 나를 보고 곳없다 하지 않네
                             번뇌도 벗어놓고 욕심도 벗어놓고
                                강같이 구름같이 말없이 가라하네.

 

경북 상주시 지천동과 낙동면 비룡리의 경계에 우뚝 솟아 하늘금을 긋고 있는 갑장산(805.7m)은 나옹화상을 생각케 하는 산이다.

고려 말 공민왕 때 선종의 고승인 나옹은 문학적인 소질도 뛰어나 위와 같이 심금을 울려주는 시를 지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최초의 가사인  ‘서왕가’를 남겼던 인물이다.  

갑장산은 바로 그 나옹이 창건했다는 전설이 서려있는 갑장사와 극락보전을 불사했다는 용흥사의 두 고찰을 자락에 품고 있다. 절은 소실되었거나 중수가 거듭되어 옛 모습을 잃었지만 가람 곳곳에서 발견되는 여러 가지 유적으로 미뤄 예사롭지 않은 전통이 흐르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경상도의 큰 고을 상주를 대표하는 삼악(三岳)의 으뜸이자 안산(安山)으로도 널리 사랑을 받고 있다. 마르지 않는 샘터인 구룡연에서 연악(淵岳) 이라 이름 붙은 갑장산을 비롯, 노악(露岳) 노음산(725m), 석악(石岳) 천봉산(436m)이 삼악의 주체들이다.

안산은 말 그대로 상주지방의 들머리를 지키는 수호신의 역할을 맡고 있다.
갑장산은 또 산 자체의 아름다움도 빼어났다. 연꽃 모양으로 퍼져나간 산봉우리의 파노라마는 말할것 없고, 정상 부근 암봉들의 수려한 모습이 산행자들의 눈길을 오랫동안 빼앗는다. 특히 백길바위, 나옹바위와 시루봉의 아름다움은 갑장산 최고의 절경이다. 바람 불면 떨어질까 눈동자조차 제대로 못돌리는 아찔한 낭떠러지가 이들 바위와 봉우리의 특징이다. 오죽했으면 소름이 돋을 정도로 까마득하다고 했을까.
산행 출발점은 용흥사 입구 주차장이다. 종주코스는 주차장 매점과 맞닿아 있는 용흥사 쪽 진입로를 들머리로 하면 된다. 종주코스는 정상까지 2시간30분쯤 걸린다(원점회귀 하산까지 4시간 정도). 용흥사쪽 진입로를 따라 20m쯤 올라가면 왼쪽 갈림길로 이어진다. 오른쪽은 기독교대학선교회로 가는 길이다.
들머리는 여기서 30m쯤 더 올라가면 작은 연못 맞은 편 산자락으로 올라가거나 아니면 그곳을 통과해 절 앞 공터 오른쪽 사면으로 올라가는 쪽 두 가지가 있다. 어느쪽을 택하든 산행로는 지능선 상에서 곧바로 만난다. 용흥사 들머리에서 와목 삼거리까지는 제법 땀을 흘려야 하는 가파른 비탈길이다. 시간도 50분쯤 걸려 종주코스 중 가장 힘들게 오르는 구간이다. 하지만 와목삼거리에 닿으면 그 다음 구간은 비교적 평탄하게 진행된다.
첫번째와 두번째 전망바위를 지나면 석문 형태의 바람문을 통과하게 된다. 갑장산의 매력은 그 바람문들을 지나자마자 깎아지른 벼랑으로 다가온다. 여기서부터 갑장산 정상까지는 암봉과 암릉이 반복해서 이어지는 구간이다.  떡을 얹어 놓은 모양의 시루봉과 슬랩을 이루고 있는 나옹바위, 그리고 바닥이 보이지 않는 백길바위가 푸른 하늘에 장벽처럼 솟아 있다. 등로는 날등을 타고 가거나 우회할 수 있지만 별다른 안전시설이 없어 조심해서 산행을 해야 한다. 
정상은 케언을 지나면 곧바로 만난다. 경방초소와 중계시설이 들어서 있어 조금 산만하게 보이지만 그곳에서의 전망은 한치의 막힘이 없다.         

북쪽으로는 희양, 백화, 조령산이 월악산과 함께 시원하게 펼쳐져 있으며 남쪽으로는 팔공, 금오, 가야산이 능파를 이루며 솟아 있다. 특히 낙동강 푸른 물결로 이어지는 동쪽의 조망은 황홀함 그 자체다. 태백에서 발원한 낙동강의 시초가 비로소 강으로의 탈바꿈이 완성되는 곳이다. 낙동이 상주의 옛 이름 낙양의 동쪽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내용.
하산은 연악의 기원이된 구룡연과 천년교찰인 갑장사를 둘러보고 문필봉(695m), 상산(694m)을 거쳐 산행 기점인 연악산식당 뒤로 내려온다.          등산로가 뚜렷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지만, 등산로 중간중간 다른 코스로 열결되는 갈림길이 많아 부근 지형을 잘 살펴봐야 한다. 상산에서의 등로는 왼쪽 길을 따라 급비탈로 내려선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짙은 솔향으로 반겨주는 그 곳을 지나면 갑장산에서의 산행은 막을 내린다.        

오늘 산행은 정상 부근의 바위들을 지나는 이외의 구간은 비교적 완만한 산행길이었다. 그리고 주위의 경관이 아름다웠다.

 

5. 등산 안내도

 

 

6. 본것과 들은 내용

 

       < 사진 1 > 첫번째 바람바위 - 이 길을 지나면 조금 가서 두번째 바람바위가 나타난다.

 

 

       < 사진 2 > 두번번째 바람바위 - 이 바위를 지나면 백길바위가 나타난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다. 

 

 

       < 사진 3 > 백길바위에서 본 갑장산 정상의 모습

 

 

       < 사진 4 > 갑장산 정상석 - '상주의 영봉 갑장산'이라 하였다.

 

 

       < 사진 5 > 정상에 위치한 국립지리원에서 세운 삼각점에 대한 안내문

 

 

       < 사진 6 > 갑장산에 대한 안내문 - 정상 부근에 돌에 새겨 세웠다. 

 

 

       < 사진 7 > 정상석 옆에 세워 놓은 돌탑

 

 

       < 사진 7 > 정상에서 100m 쯤 내려오면 쉴 수 있는 정자가 있다. 정자 주변을 꾸미기 위해 심은 듯 하다.

 

 

       < 사진 8 > 심은듯한 개비자나무가 열매를 달고 있다.

 

 

       < 사진 9 > 갑장사다. 정상에서 내려오다 들렀다. 해발 700여 미터쯤 된다고 한다.

 

 

       < 사진 10 > 갑장사 경내에 심어진 단풍나무 - 당단풍나무인데 잎이 매우 크다. 어른 손바닥 만큼.

 

 

       < 사진 11 > 갑장사 오른편 언덕에 있는 상사바위 모습

 

 

       < 사진 12 > 상사바위 옆에 있는 돌탑과 소나무 그늘

 

 

       < 사진 13 > 내려오는 길 옆에 있는 대팻집나무 - 잎은 없고 줄기만 있다. 직경 90cm 정도 될까?

 

 

       < 사진 14 > 내려오는 길은 시멘트 포장길이다. 길 옆 산비탈에 있는 숲의 단풍 - 졸참나무가 특히 많았다.

 

 

       < 사진 15 > 산 아래에 위치한 용흥사 절 - 깨끗한 곳, 조용한 곳에 위치하였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