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산(900m)을 오르다>
산을 오르는 방법은 걸어서 오를 수도 있고 차를 타고 오를 수도 있다.
그리고 그 목적에 따라서 순수한 산행을 위해서 오르는 경우도 있고 다른 목적이 있어 오른 것인데 결국 산을 오르게 되는 경우도 있다. 최정산은 정상 부근이 평지에 가까운 산이다. 그래서 이 산에는 목장도 있고 농장도 있으며 높아서 통신탑도 있다. 그리고 농사가 잘 되게 하늘에 제사를 올렸던 사직단이 있는 산이기도 하다.
2011년 5월 21일 이 산을 오르면서 나무와 풀을 살펴보았다.
<사진 1> 자생하고 있는 가막살나무 ▼
이 산에서 자생하고 있는 가막살나무다. 인공으로 개량하여 보급한 것과 비교하면 좀 다른 점도 있다. 그러나 본래 가지고 있던 특징은 그대로 살아 있다. 주어진 자연환경에 적응하면서 생을 영위하는 힘이 돋보인다.
<사진 2> 개벚나무의 열매다. ▼
꽃이 피 때면 온 산천이 화사하게 보인다. 그런데 이게 산벚나무인지 개벚나무인지를 구별할 수는 있어야 한다.
산벚나무는 산형꽃차례다. 열매가 달린 모습을 살펴보면 꽃이 산형인지 산방인지 구별할 수 있다. 이 열매들은 산방꽃차례로 달려 있다. 그래서 개벚나무의 열매다.
<사진 3> 고광나무가 꽃망울을 준비하고 있다. ▼
고광나무는 잎의 모양이 늘어지는 듯한 느낌을 준다. 잎맥 2-3개가 전체 잎을 지탱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지가 벋어가는 형태도 특이하기 때문에 쉽게 구별된다. 꽃은 흰색으로 꽃잎은 4장이다.
<사진 4> 까마귀머루의 모습이다. ▼
까마귀머루가 꽃차례를 형성하고 있다. 포도나 머루와 비슷한 꽃차례를 형성한다. 이와 비슷한 꽃차례로 새머루를 들 수 있다.
집에서 재배하는 왕머루(머루)와 까마귀머루, 새머루 이 세 가지 머루는 사람들이 먹을 수 있다. 그러나 개머루는 먹을 수 없다.
<사진 5> 나무딸기가 꽃을 피우고 있다. ▼
지금 까지 딸기나무들을 살펴본 결과 줄딸기가 가장 먼저 꽃을 피우고 나면 나무딸기가 꽃을 피운다. 그리고 다음으로 멍석딸기와 복분자딸기가 꽃을 피운다. 이게 자연의 이치인가 생각할 따름이다.
<사진 6> 난티잎개암나무다. ▼
개암나무는 맞는데 난티잎개암나무다. 개암나무를 잎과 열매의 모양에 따라 보통 개암나무, 참개암나무, 나티잎개암나무, 물개암나무, 병개암나무로 나누는데 잎 운데 모양이 이런 것은 난티잎개암나무라 한다. 열리는 개암의 모양도 다르다.
<사진 7> 다래덩굴이다. ▼
이 정도로 줄기가 굵으려면 꽤 여러 해 묵어야 한다. 올해는 야생에서 다래가 달렸으면 좋으련마는 어떨지?
<사진 8> 물푸레나무의 모습 ▼
살고 있는 주위 환경에 따라 잎의 모양도 조금씩 다르게 보인다. 물푸레나무는 제일 끝에 있는 잎이 더 크고 둥근 모양인데 좀 다른 것 같다. 그래도 물푸레나무는 틀림없다.
<사진 9> 물오리나무 ▼
묘하게도 사방오리나무는 잘 보이지 않는다. 물오리나무만 간혹 눈에 띤다. 이상한 일이다.
<사진 10> 새머루의 모양 ▼
새머루는 잎의 결각이 없고 둥그스럼하다. 까마귀머루는 잎이 3-5갈래로 깊게 갈라진다. 그러나 꽃차례의 모양은 새머루나 까마귀머루 모두 비슷하다. 세 종류는 사람이 먹을 수 있다.
<사진 11> 큰꽃으아리가 꽃을 피웠다. ▼
큰꽃으아리는 으아리와 잎의 모양이 비슷하다. 차이점은 꽃의 모양과 크기이다. 으아리는 꽃잎이 4장인 작은 꽃을 피운다.
<사진 12> 피나무다. ▼
잎이 유난히 싱싱하다. 잎가의 톱니가 너무나 날카롭고 뚜렷하다. 이 나무도 몇 십년은 자란듯 하다.
<사진 13> 둥굴레의 모습 ▼
<사진 13> 자생하고 있는 노린재나무 ▼
노린재나무가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암술과 수술이 길어서 꽃이 피면 매우 아름답다. 그런데 아쉬운 점은 잎과 꽃을 갉아 먹는 벌레가 많다는 점이다. 벌레들이 즐겨 먹는 잎은 대부분 독이 없는 나무와 풀이다. 그렇다면 노린재나무의 잎도 독은 없는 것 같다. 잎을 태우면 노란 재가 남는다하여 붙인 이름이 노린재나무다.
<사진 14> 조상들이 떡을 싸는데 사용하였다는 떡갈나무의 잎과 꽃이다. ▼
<사진 15> 보리수나무의 꽃이다. ▼
석가가 깨달음을 얻었다는 보리수나무는 이 나무가 아니다. 지금 꽃이 피면 9월 쯤에는 빠알간 열매가 열리겠지. 어릴 때 그렇게 많이 먹은 열매인데 지금 생각하면 어렸을 때 너무나 좋은 자연식을 한 것 같다.
<사진 16> 붉은가시딸기나무의 모습 ▼
이 나무는 계속 살펴보아야할 나무다. 올해 자란 나무가 내년에도 있어야하는데 올해 본 모든 붉은가시딸기나무는 봄에 새로 새싹이 돋아나는것들 뿐이니 이상하다. 열매를 익히고 겨울에는 나무가 죽는 것인지?
<사진 17> 조상들이 신 깔창으로 사용하였다는 신갈나무는 잎이 넓고 잎에 털이 적다. ▼
<사진 18> 신나무의 모습 ▼
신나무가 꽃을 피웠다. 단풍나무과의 나무로 가을에 단풍이 매우 아름다운 나무다. 오른쪽 옆으로 노박덩굴이 자라고 있고 잎을 먹고 사는 애벌레 한 마리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 19> 줄딸기의 열매 ▼
줄딸기가 열매를 익히고 있다. 봄이 되면 가장 먼저 꽃을 피우눈 딸기나무다. 특징은 한 줄기에 한 송이의 꽃만 피운다.
<사진 20> 팥배나무의 모습 ▼
팥배나무가 꽃을 피웠다. 꽃이 하늘을 보고 핀다. 늘어지는 일은 없다. 산방꽃차례로 흰색으로 깨끗하게 핀다. 열매는 가을에 빨갛게 익어 겨우내 나무에 달려 있다. 매우 아름답다.
<사진 21> 노박덩굴과에 속하는 회잎나무다. ▼
이나무의 줄기에 코르크 살이 붙으면 화살나무가 된다. 그러나 이 나무는 살이 없다. 그래서 회잎나무다. 봄 이 나무의 잎을 나물로 먹기도 한다. 가을에는 빨갛게 아름다운 단풍이 든다.
<사진 22> 사직단의 모습 ▼
2006년 12월 15일 가창면장이 세운 사직단이다. 늘 풍요로은 농촌을 바라며.
※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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