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수나무, 물박달나무, 고로쇠나무
사람의 뼈를 튼튼하게 하는데 좋다고 하여 올해도 벌써 고로쇠 수액을 뽑아낸다고 한다. 전라남도의 백암산, 제주도의 한라산, 경상북도
울진군 온정면의 백암산 일대와 영덕군 영해면 일대, 그리고 태백산 등 고로쇠나무나 거제수나무 등이 자생하는 산지에서는 해마다
수액을 채취하여 주민들의 소득 증대에 보탬을 주고 있다. 그런데 수액을 채취하는 것은 다른 여러 나무에서도 수액을 채취하여 마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일반에 많이 알려진 수액이 고로쇠나무와 거제수나무에서 채취한 수액이 아닌가 한다.
수액은 누구나 채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산림을 관리하는 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채취할 수 있다. 예전에는 나무에 V자 모양의 흠집을
내고 아랫 쪽에 받을 수 있는 그릇을 매달아서 물을 채취하였지만 지금은 나무에 구멍을 뚫고 비닐관을 서로 연결하여 모아진 수액을
모아서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물을 모두 채취한 후에는 뚫었던 구멍을 막아주어 나무가 생장하는데 지장이 없게 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어떤 지역에서는 나무의 휴식
년제를 두어 격년으로 수액을 채취하는 곳도 있다.
1. 거제수나무 ⊙ 거제수나무에서 뽑아낸 물은 거제수물이다. 시기적으로 고로쇠물보다 늦은 까닭으로 일부지방에서는 곡우물이라고도 한다. ⊙ 거제수나무를 횐단목 또는 물자작나무라 부르기도 한다. ⊙ 거제수나무는 자작나무과에 속하는 겨울에 잎이 떨어지는 키가 큰 나무다. ⊙ 줄기에 껍질이 얇게 가로로 벗겨진다. ⊙ 나무의 껍질이 대부분 회갈색으로 황색빛이 많다. ⊙ 물박달나무와 사스레나무는 지점이 있으나 거제수나무는 지점이 없다. ⊙ 일반적으로 높은 산의 정상 부근에서는 사스레나무와 마가목이 자생하고 그 아래에 거제수나무와 물박달나무가 자생한다.
2. 물박달나무
⊙ 거제수나무와 같이 자작나무과에 속하는 겨울에 잎이 떨어지는 키가 큰 나무다.
⊙ 줄기의 껍질이 많이 벗겨져서 너덜너덜하다.
⊙ 껍질의 색깔은 흰색에 가까운 회색이다.
⊙ 물박달나무의 줄기에도 V자 홈을 내어 수액을 채취한 흔적을 산에서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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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로쇠나무
⊙ 거제수나무나 물박달나무는 자작나무과에 속하지만 고로쇠나무는 단풍나무과에 속하는 겨울에 잎이 떨어지는 키가 큰 나무다.
⊙ 잎자루가 길고 잎몸은 5-7조각의 결각으로 갈라져 있다.
⊙ 줄기의 껍질이 벗겨지는 일이 없다.
⊙ 고로쇠나무는 단풍나무처럼 빨갛게 단풍이 들지 않고 노란색으로 단풍이 든다.
※ 물박달나무, 고로쇠나무 등은 우리 나라의 산지에서 자생하는 나무들로 모두 수액을 채취하는 나무들이기 때문에 거제수나무에 덧붙였습니다. '나무들의 구별/자작나무과의 나무들'에서 이야기한 내용들이지만 내용을 다시 간략하게 올렸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