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의 화왕산을 오르다>
1. 날 짜 : 2012년 10월 7일
2. 동 행 : 백미(白眉)산악회원 6명
3. 오른 길
옥천주차장 - 옥천3탐방로(관룡사 - 용선대 - 관룡산 - 옥천삼거리) - 화왕산 정상 - 창원여자고등학교 방향(원점회귀 아님)
4. 산을 오르면서
지금 까지 화왕산을 두 번 오른 일이 있었다. 그 때는 억새가 자라서 키를 훨씬 넘기고 꽃이 핀 억새가 석양을 받아 황금 빛으로 빛났다. 사람들은 억새밭을 거닐고 화왕산 갈대밭에 갔다고 말하곤 하였다. 그때에는 몇 해에 한 번씩 억새를 불태우는 일이 큰 행사로 자리잡아 가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것을 큰 구경거리로 생각하고 때를 기다려 억새를 태우는 광경을 구경하러 모여들곤 하였다. 그런데 한 해의 큰 재난을 겪고서는 행사처럼 되었던 억새 태우는 일은 사라져 버렸다. 행사도 좋지만 인명이 더 귀중한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 일이 있은 후 처음으로 이 산을 다시 올랐다. 전에는 지금의 창녕여자고등학교 방향의 계곡으로 올랐다가 올라간 길을 되돌아 왔다. 승용차를 이용하여 갔으니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오늘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창녕 버스정류소 까지 가서 다시 시내버스를 타고 옥천주차장 까지 가서 오르기로 하였다. 그러고보니 옥천 쪽에는 매표소도 있고 주차장도 매우 잘 정비되어 있었다.
시내버스를 내려 관룡사 까지 포장길을 걸었다. 관룡사에 들러 경내를 돌아보고 관룡사 왼쪽 산기슭에 있는 옥천3탐방로를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하였다.
자연이 꾸며주는 경치와 초목들을 살피며 무심의 경지에서 산을 올랐다. 관룡사에는 나라에서 정한 네 가지 보물을 간직하고 있는 유서 깊은 절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5. 오가면서 보고 생각한 것들
<사진 1> 관룡사 전경 - 뒤로 구룡산을 병풍처럼 업고 있다. 관룡사는 신라시대 8대 사찰중의 하나였으며, 원효대사가 제자 1000여명을 데리고 설볍을 편 곳이다.
<사진 2> 관룡사 대웅전 - 보물 제212호로 지정된 건물이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식(多包式) 건물로 겹처마 팔작지붕이다. 1401년에 처음 세웠으며 임진왜란 때 불탄것을 1617년 - 1618년에 다시 중건하였다.
<사진 3> 관룡사 약사전 삼층석탑 -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 11호로 지정되어 있다. 관룡사 약사전 앞에 있으며 통일신라시대의 전형적인 석탑 양식을 하고 있다. 받침대의 네 귀에는 코끼리의 두 눈을 형상화한 안상(眼像)을 조각하였다.
<사진 4> 관룡사 석조여래좌상 - 보물 제 519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불상은 약사전에 모셔진 고려시대 불상이다. 머리 위의 둥근 육계髻)에는 가르침을 상징하는 반달구슬의 계주(髻珠)가 표현되어 고려시대의 불상양식을 잘 따르고 있다.
<사진 5> 경내에 자라고 있는 반송들 중의 한 그루
<사진 6> 돌기둥 옆에 할미꽃이 피었다. 봄여름엔 무얼하고 이제서야 피었는고?
<사진 7> 관룡사를 나와 산에 오르는 길섶에 주홍서나물이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 부처님전에 공양을 하듯.
<사진 8> 주홍서나물은 고개를 숙이고 붉은서나물은 고개를 쳐들고 있다.
<사진 9> 관룡사 경내에 단풍이 든 나무다. 잎은 다섯 갈래인데 단풍나무 같기도 하나 좀 이상하다. 이것도 교잡인가?
<사진 10> 덜꿩나무가 가을을 맞고 있다. 열매는 어디가고 나무만 서 있는고?
<사진 11> 관룡사 영선대(龍船臺) 석조석가여래좌상 - 보물 제295호로 지정되어 있다. 관룡산(739.7m) 정상 부근의 수십 길 낭떠러지 위에 홀로 앉아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불상이다. 전체 높이 2.98m, 불신 높이 1.81m, 대좌 높이 1.17m 이다. 높은 대좌(臺座) 위에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하고 앉았는데 광배(光背)는 없어졌다.
<사진 12> 용선대 가는 길 옆에 있는 암벽낭떠러지 모습
<사진 13> 꽃며느리밥풀이 피운 꽃
<사진 14> 암벽과 바위와 소나무의 어울림
<사진 15> 소나무와 갈참나무가 바위와 잘 어울리고 있다.
<사진 16> 큰 바위들 옆에는 대팻집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다. 그 까닭은 무엇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이 산의 대팻집나무들은 모두가 하나 같이 열매가 없다. 이 나무는 암수딴그루인데 모두 한 가지 나무란 말인가?
<사진 17> 소나무에는 큰 바위가 어울리는 법인가?
<사진 18> 소나무가 그리는 그림
<사진 19> 꽃향유가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가을을 잘 꾸며주는 꽃이기도 하다.
<사진 20> 드라마 '허준'을 촬영한 세트장
<사진 21> 산박하다. 그런데 박하향이 없다.
<사진 22> 까실쑥부쟁이도 꽃을 피웠다.
<사진 23> 미역취도 꽃을 아름답게 피웠다.
<사진 24> 쑥부쟁이가 억새밭을 꾸며주고 있다.
<사진 25> 기름나물도 겹산형꽃차례로 꽃을 피웠다.
<사진 26> 여기서 올해 처음으로 용담을 보았다. 꽃도 매우 잘 피우고 있다.
<사진 27> 불이 난 후의 억새밭 모습
<사진 28> 구절초도 꽃을 피웠다.
<사진 29> 화왕산 정상 부근의 모습
<사진 30> 정상 부근에 자라는 진달래가 작은 꽃송이를 내밀고 있다. 진달래가 주변에도 많은데 내년 봄에 진달래 축제를 하면 어떨까?.
<사진 31> 정상 아래에 자라고 있는 나무인데, 돌배나무인지? 산돌배나무인지? 구별이 안된다.
<사진 32> 산부추가 꽃을 피우고 있다. 전형적인 산형꽃차례이다.
<사진 33> 분취 같은데 확인이 필요하다.
<사진 34> 옛날 봉화를 올리던 봉화대 자리인데 이렇게 돌탑을 쌓아 놓았다. 잘 한 일인지 아니면?
<사진 35> 좀바위솔 같은데 확인이 필요하다.
<사진 36> 산사나무다. 산사나무의 열매로는 매우 충실한 편이다.
<사진 37> 열매에 꽃받침자국이 남아 있다.
<사진 38> 개머루의 단풍은 특이하다. 매우 붉다.
<사진 39> 주변을 둘러보니 마치 병풍을 둘러친 것 같이 산의 능선과 봉우리들이 둘러서 있다.
<사진 40> 짝짜래나무가 참 잘 자랐다. 열매도 아주 충실하다. 올 같은 날씨에도.
<사진 41> 짝짜래나무의 열매다. 이 나무의 특징은 잎은 둘 씩 어긋나고, 잔가지는 끝이 가시로 변하였다.
<사진 42> 자생하는 층꽃나무를 여기서 볼 줄이야. 풀 같아도 풀이 아니고 나무다.
<사진 43> 층꽃나무의 꽃을 가까이서 보면 이렇게 아름답다.
<사진 44> 빨갛게 잘 익었다. 가막살나무의 열매가. 봄에 꽃도 잘 피었으리라.
<사진 45> 창녕의 교동과 송현동의 고분군이다. 사적 제 514호로 지정되어 있다.
<사진 46> 만수국아재비도 꽃을 피우고 있다. 천수국이나 만수국 같이 꽃이 아름답지는 못하다.
<사진 47> 화왕산에 새로 세워진 창화사다. 이 절도 오래가면 번성하겠지.
<사진 48> 창녕 술정리 동삼층석탑(昌寧 述亭里 東三層石塔) - 국보 제 34호다.
이 탑은 이중기단 위에 삼층의 탑신을 올린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의 석탑이다. 이 탑의 명칭에 동(東)자를 붙인 것은 한 절터 안에 두개의 탑이 세워져서가 아니고 술정리에 두 개의 탑이 있기 때문에 구별하기 위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탑의 높이는 5.75m 이다.
※ 감사합니다. 지금 까지 화왕산을 올라보면서 보고 생각한 내용을 소개하였습니다.
'산이 좋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134. 욱수골에서 병풍산을 돌아오다. (0) | 2012.10.11 |
---|---|
133. 대실역에서 모암봉을 지나 강정고령보로 가다. (0) | 2012.10.09 |
131. 국립공원 매화산의 남산제일봉(1010 m)을 오르다. (0) | 2012.09.20 |
130. 대구스타디움에서 대덕산 대덕봉을 오르다. (0) | 2012.09.13 |
129. 월악산국립공원 안에 있는 가은산(可隱山)을 오르다. (1) | 2012.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