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의 풍경들.

1. 오대산에 있는 상원사.

죽림, 대숲, 사라미 2013. 10. 13. 10:21

 

       오대산 상원사와 적멸보궁

 

       오대산은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과 강릉시 연곡면에 걸쳐 있는 산입니다.
     오대산이란 명칭은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중국의 오대산과 닮았다하여 붙인 이름이며, 오대산의 주봉은 비로봉으로 1,563m입니다.

     오대산하면 우선 월정사와 상원사를 연상하게 되지만 오늘은 상원사에 대하여 이야기하겠습니다. 상원사는 중대의 사자암을 관리하고

     있는 월정사의 말사입니다. 상원사는 월정사에서 골짜기 비포장 도로를 약 9km 정도 달려야 볼 수 있는 절입니다.
     비포장 도로를 시속 20km 정도로 30분 정도 조심해 운전을 해야 합니다. 도중에 큰 차량을 만나면 갓 길을 찾아 조심해 피하면서

     오고가야 합니다. 길은 차랑의 통행과 다른 사정에 의해서 울퉁불퉁하게 패여서 승용차로는 아주 조심해야 하는 곳으로 형편이 되면

     포장은 고사하고 비포장이지만 노면을 도져로 한 번 쯤 정리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상원사는 6.25를 겪으면서도 불에 타지 않은 절로 전부터 내려오는 유물도 많이 있습니다. 이 곳은 상원사를 찾는 사람들과 적멸보궁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곳이지만 오대산의 비로봉을 오르는 등산인들 또한 많이 찾는 곳으로 대형버스들도 많이 다닙니다.

     주차장은 대형과 소형을 따로 주차할 수 있게 구분되어 있으며, 주말에는 많은 차들이 이 곳을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상원사의 원래 이름은 신라 성덕왕 때 지어진 ‘진여원’이었는데, 고려말에 절이 없어지고 진여원 터에 다시 지었다고하여 ‘상원사’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진여원 자리는 상원사로 오르다 보면 길 옆에 부도탑들이 모여 있는 곳이 있는데 이 곳이 진여원이 있던 자리였다고

     합니다. 바로 위쪽에 현재의 상원사가 들어서 있습니다. 그러나 상원사는 1946년 화재로 영산각을 제외한 모든 건물이 불에타고 1947년

     다시 중창된 것이 현재의 상원사 입니다. 그래서 상원사에서 신라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때의 사찰 모습을 살필 수는 없습니다.

     상원사를 찾는 많은 사람들이 적멸보궁을 찾습니다. 상원사에서 적멸보궁으로 가는 길은 상원사 앞을 지나 계속되는 도로입니다.

     이 비포장 도로를 1km 정도 가서 산길을 올라야 합니다. 산길을 1km 정도 오르면 중대 사자암에 이릅니다. 중대 사자암은 자연지형을

     이용하여 사찰의 건물을 예술적으로 잘 지었습니다. 현재는 중대 사자암에서 적멸보궁을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중대 사자암에서 비로전에 공양 하고 다시 600m 정도의 등산로를 따라 산을 오르면 적멸보궁이 나타납니다.

     적멸보궁은 석가모니의 사리를 모신 곳으로 신성한 지역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올라가는 길이 비나 눈이 오면 다니기에 불편하여

     돌계단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자재는 헬리콥터를 이용하여 운반하는 것 같았습니다. 적멸보궁 가는 길목에서 비로봉을 오르는 길과

     갈라지고 있습니다. 
     상원사와 중대사자암 그리고 적멸보궁을 사진으로 살펴살펴 보겠습니다.

      <설명 1>  상원사 주차장은 소형과 대형을 구별하여 주차할 수 있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주차장은 그리 넓진 않지만 그런대로 평시는

                 이용할 수 있습니다. 주차장 둘레에는 나무들이 우거져 있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그늘진 공간도 있습니다.

 

 

      <설명 2>  주차장에서 상원사로 가기 위해 건너는 다리입니다. 다리 아래로 맑은 개울물이 흐르고 양쪽으로는 큰 나무들이 우거져

                  있습니다.

 

 

      <설명 3>  오대산 상원사 표지석입니다. 이 바위는 절 부근의 하천정비 공사중에 발견된 자연석으로 절 입구에 두었는데 도난 당한

                 것을 찾아 표지석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글씨를 쓴 사람은 전 노무현 대통령 비석 글자를 새긴 성공회대학 석좌교수인 신영복 교수로 소주 상표 '처음처럼'의 글자로도

                 유명한 분입니다.

                 오대산 상원사라는 글자만 새겨 넣기엔 돌의 면적이 넓어 적멸보궁이 있는 상원사이며, 문수도량이라는 표시의 문수성지를

                 넣어 달라는 스님들의 요청에 황금색의 인장형태의 글자를 더 넣었다는 사연이 있습니다.

 

 

      <설명 4>  관대걸이 입니다. 조선의 7대임금인 세조가 목욕을 할 때 의관을 걸어둔 곳입니다. 세조와 문수동자에 얽힌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세조가 피부병에 걸려 잘 낫지않자 오대산 상원사에서 부처님께 빌어 병을 치료하고자 하였습니다.

                 어느날 오대천에서 목욕을 하다가 마침 그 곳을 지나던 한 동자승에게 등을 밀어줄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세조가 목욕을 마친후

                 동자승에게

                 '그대는 어디가든지 임금의 옥체를 씻었다는 이야기를 하지 말라'

                 고 하였더니, 동자승은

                 '대왕은 어디 가든지 문수보살을 친견하였다는 말을 하지 마세요'

                 하고 홀연히 사라졌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상원사는 세조 임금과 관계된 이야기가 많은 절이기도 합니다.

 

 

      <설명 5>  표지석과 관대걸이를 지나면 길 양쪽으로 전나무를 중심으로한 나무들이 많이 우거져 있습니다. 특히 산겨릅니무들이

                 눈에 띄게 많이 보입니다.

 

 

      <설명 6>  상원사의 문수전입니다. 다른 절의 대웅전과 같은 성격의 건물로 문수보살을 모시고 있습니다.

 

 

      <설명 7>  문수전 안에 모셔진 목조문수동자상은 조선 세조 12년(1466)에 둘째 딸 의숙공주 부부가 세조와 왕실의 안녕을 기원하고자

                  만들었다고 합니다. 세조가 왕위에 오른 뒤 몸의 종기를 부처님의 힘으로 고치려 상원사로 가던 도중에 동자로 나타난

                 문수보살의 모습을 형상화하여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옵니다. 이 동자상에서는 2개의 발원문과 23점의 복장유물(보물793)이

                 발견되었습니다(사진의 왼쪽이 문수동자상).

 

 

      <설명 8>  고양이상도 세조와 관련이 있습니다. 세조가 법당에 들어서려는데 고양이의 도움으로 화를 면하게 되어 고양이에 대한

                  특별한 조치가 있었다고 합니다. 세조가 자신의 욕창을 낫게 한 사연으로 그 이듬 해에 상원사를 찾았는데, 예불을 드리려고

                  문수전에 들어가려는 순간 고양이 한 마리가 세조의 곤룡포 자락을 물고 법당안으로 못들어가게 했다는 것입니다.

                  이를 이상히 여긴 세조는 병사들을 풀어 법당 안을 조사하게 했는데 불상 밑에서 세조를 해치려던 자객을 발견하고 화를

                  면하게 되었다 합니다.

                  세조는 이를 기려 고양이를 위해 제사를 지내라고 강릉에서 가장 기름진 논 500섬지기를 절에 하사하였다고 합니다.

                  그 뿐아니라 직접 명을 내려 아무도 고양이를 죽이지 못하게 했다고 합니다.

 

 

      <설명 9>  상원사의 동종 - 국보 제 36호로 지정된 동종(왼쪽)과 현재 사용하는 동종이 같이 걸려있습니다.

 

 

      <설명 10>  상원사의 동종 - 국보로 지정된 것은 유리상자 안에 보관되고 있습니다.

 

 

      <설명 11>  상원사에서 나와 적멸보궁으로 가는 길입니다. 역시 전나무를 비롯한 여러 나무들이 우거져 있습니다.

 

 

      <설명 12>  상원사를 나오는 길 옆에 과남풀이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설명 13>  적멸보궁의 표지석입니다.

 

 

      <설명 14>  산 길 옆에 설치된 석등과 스피커를 설치한 표지석입니다.

 

 

      <설명 15>  상원사에 딸린 사자암입니다. 자연의 지형을 이용하여 집을 지었습니다. 제일 위에 있는 건물이 사자암 중심 건물인 비로전

                   입니다.

 

 

      <설명 16>  사자암을 쳐다 본 모양입니다.

 

 

      <설명 17>  비로전 모습입니다. 여기는 부처님을 모셨습니다.

 

 

      <설명 18>  비로전 내부의 모습입니다.

 

 

      <설명 19>  비로전 건물입니다. 스님들이 가시는 뒤로 적멸보궁으로 오르는 길이 있습니다.

 

 

      <설명 20>  목마른 불자님들을 위하여 있는 '옥계수' 샘물입니다. 사자암 비로전 옆쪽에 있습니다.

 

 

      <설명 21>  사자암에서 적멸보궁으로 오르는 길입니다.

 

 

      <설명 22>  적멸보궁으로 오르는 입구입니다.

 

 

      <설명 23>  계단을 오르면 이런 모습이 펼쳐집니다.

 

 

      <설명 24>  적멸보궁의 모습입니다.

 

 

      <설명 25>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곳입니다. 작은 비석 모양이 보입니다.

 

 

 

 

 

    ※  지금 까지 오대산의 상원사에 대하여 소개하였습니다. 모두가 나무와 풀 속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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