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46. 무궁화가 피고 지는 금수강산을 만들어야 한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14. 8. 25. 10:02

 

 

       무궁화가 피고 지는 금수강산을 만들어야 한다.

 

      세계의 여러 나라들은 그 나라 나름대로의 상징을 살린 나라꽃을 가지고 있다.
     우리 나라를 상징하는 나라꽃은 무궁화다. 무궁화는 나라가 독립되고 세계 속의 한국으로 우뚝 선 지금은 우리 나라 방방곡곡에

     피어나서 우리의 강산을 아름답게 하고 있어야 할 것인데, 지금의 현실은 어떠한가? 내가 사는 집 정원은 제쳐두고 라도 나라 일을

     처리하는 각 행정부처는 물론 국영기관이나 국민을 가르치는 교육기관에서도 옳게 키운 무궁화 한 두 그루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우리 나라를 가르치고 국민을 가르치는 교육기관마저도 나라꽃을 찾아볼 수 없으니 더 무엇을 말 할 수 있겠는가?

     무궁화는 나라의 꽃이고 민족의 혼이 깃든 꽃이다. 우리 민족과 오랜 세월 동안 가까이서 지내왔기에 온 겨레의 마음으로 나라꽃이 된

     무궁화가 일제의 억압 아래서 온갖 서러움을 겪으면서도 끈기 있게 그 명맥을 이어온 나무가 무궁화가 아닌가?

     또 일제가 우리의 민족정신을 말살하고자 펴낸 정책중 하나가 오랜 세월 우리 민족과 함께한 민족혼이 깃든 무궁화를 없애기 위해 얼마나

     악랄한 짓을 저질렀는지를 안다면 오늘의 현실을 다 같이 반성해 볼 일이 아닌가? 
      오늘은 이름 모르는 묘가 있는 곳을 지나면서 묘역에 심어진 무궁화가 자라는 모습을 보았다. 우리 나라 어느 행정부처나 기관 보다도

     잘 자라고 있다. 누군가는 모르지만 이 묘역에 무궁화가 자라게 돌보면서 해마다 꽃을 피우게 하고 있는지 이 무궁화를 보고 느끼지 않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어느 묘역에 심어져서 자라고 있는 나라꽃 무궁화나무)

 


     흔히 무궁화는 해충이 많이 생기고 특히 진딧물이 많이 끼어서 키울 수 없다고 하여 무궁화를 뿌리채 뽑아버리거나 나무의 형태를

     아름답게 한다고 가지를 잘라버린다. 이게 큰 일이다. 무궁화가 잘 자랄수 있는 환경 즉 수분과 햇빛이 적당한 곳에 심으면 아주 잘

     자란다. 여기에 비옥한 땅이라면 더욱 잘 자란다.

     진딧물은 꼭 무궁화에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식물의 진을 빨아먹고 살아가는 것은 모든 생물에서 생존경쟁의 공통된 이치가 아닌가?

     심지어 농작물에도 해충을 없애기 위해 농약을 살포한다. 그러나 무궁화는 생장이 왕성해지면 진딧물을 비롯한 해충은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이름 모르는 한 묘역에서도 무궁화가 탐스럽게 피고 진다. 이점이 끈기 있는 민족의 자랑이 아닌가?
     올바른 역사관과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흔하디 흔한 벚나무 보다는 이 시점에서는 민족의 혼이 깃든 무궁화 한 그루를

     심자고 제안 하고 싶다. 무궁화를 심어 금수강산이 세계에 빛나도록 나라를 대표하는 기관부터 앞장 서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 민족의 민족정신을 교육하는 기관들도 앞장서서 민족혼을 가르쳐야 할 일이라 주장해 본다.

     무궁화를 좋게 사랑한답시고 예로부터 전해오는 무궁화가 아닌 볼품 없는 겹꽃으로 만들어 무궁화의 거룩한 정신을 훼손하는 일이 되게

     할 것이 아니고 이제는 우리 강산에서 전해오던 무궁화를 심고 가꾸고 보급하여 민족의 정기를 높이고 민족정신을 일깨워야 할 때다. 
     어느 식물원에서는 올해도 무궁화 축제를 하고 성황리에 마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얼마나 무궁화에 대하여 무관심 했길래 나라꽃인

     무궁화, 누구나 알아야할 무궁화를 축제를 통하여 무궁화를 알리고 깨우치게 하여 나라 사랑하는 애국심을 고추하고자 하였으랴 생각하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물론 무궁화축제를 개최한 목적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무궁화를 사랑하는 마음은 한결 같으리라.

     무궁화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스스로의 힘으로 안되면 나라에서 앞장서 실천하게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지난 일이지만 관주도로 무궁화 동신을 조성한 일이 있었다. 그런데 무궁화를 키우는 방법을 모르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 모두 실패다.

     심어 놓으면 저절로 크는 것은 아니다. 알맞은 곳에 심어서 바르게 키우는 방법을 가르쳤더라면 오늘날과 같은 우리 나라의 무궁화 실태는

     피했으리라 믿는다.

     이 난을 통해 무궁화를 최소한 이렇게 키우자고 제안해 본다.
      첫째, 무궁화가 잘 자라는 환경을 알고 그 곳에 심어야 한다. 무궁화는 꽃이 큰 편이다. 그리고 꽃을 피우는 기간도 매우 길다. 자라는데

     수분이 충분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약간 습한 곳으로 햇빛이 충분한 곳 그리고 기름진 땅이면 더욱 좋겠다.


 

 

 

 

      둘째, 무궁화는 나무의 모양을 보기 좋게 만들어 꽃을 피우게 하는 나무가 아니다. 자랄수 있는데 까지 클 수 있도록 관리를 해야 한다.

     무궁화나무를 살펴보면 가운데에 성장이 왕성한 가지가 있다. 이 가지를 자르지 말고 위로 마음껏 자랄수 있도록 가꾸어야 한다.

     여기에 더 욕심을 부려 나무의 모양을 살리고 바르게 크도록 만들려면 중심이 되는 곳은 살리고 옆에서 자라는 잔 가지를 적당히 잘라주어

     햇빛과 공기의 유통을 도와주는 일이 필요하다.

      셋째, 해충이 많이 자라는 곳에는 약한 농도의 약을 한 번쯤 살포해주는 일도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심하지 않는 곳에서는 그렇게

     약을 살포하지 않아도 잘 자란다. 이 점이 무궁화의 또 다른 매력이 아닌가 생각된다.

 

     숲 속에서 다른 나무와 함께 자라는 무궁화의 모습을 소개하면서 소견을 마칠까 한다. 이 나무는 키가 큰 나무들의 숲에서 하늘을 향해

     잘 자라고 있지 않은가?

     이젠 우리 모두 나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오늘의 무궁화를 가꾸고 내일을 향해 자라는 후세들에게 애국하는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서도

     무궁화를 심고 가꾸자고 감히 제한하는 바이다.

 

        (키큰 나무들 속에서도 잘 자라는 무궁화나무)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