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47. 산청 남사예담촌의 사효재(思孝齋)의 무환자나무.

죽림, 대숲, 사라미 2014. 9. 1. 21:04

 

       산청 남사예담촌 사효재(思孝齋)의 무환자나무.

 

   1. 날 짜 : 2014년  3월 12일,  2014년 8월  27일

   2. 동 행 : 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3. 이야기

         2014년에 접어들면서 경상남도 산청의 남사예담촌을 두 번 찾았다. 까닭은 남사예담촌의 사효재(思孝齋) 뒷마당에 있는 나무가

       궁금하여 찾았다.

         처음 찾은 날은 2014년 3월 12일이다.
       남사마을은 우리 나라 아름다운마을에 선정된 마을로 예스러움과 오늘날의 모습이 어우러진 말 그대로 예담마을로 손색이 없었다.

       마을에 있는 산청삼매를 찾던중 사효재에 들어서게 되었다. 앞마당에는 300년이나된 향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성주이씨 문중의 행사에

       사용하기도 하였다는 향나무는 아주 곧게 잘 자라고 있었다.

       문제는 사효재의 뒷마당에 자라는 직경 직경 60cm 정도의 나무를 알아내는 일이었다. 줄기는 자귀나무와 비슷하고 표면이 갈라지지

       않은 나무로 떨어진 잎을 봐서는 깃꼴겹잎으로 된 나무다.

 

 

 

       작은 잎은 홀수인지 짝수인지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나무 아래에는 언제부터 떨어져 쌓여 있는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열매가 늘려있었지만 싹을 틔운 흔적은 어디도 찾아볼 수 없었다.

       열매는 둥글고 두 개의 뿔 같이 생긴 열매로 겉이 딱딱하고 단단하여 속의 모양을 보기가 어려웠다.

 

 

 

       이 나무가 혼인을 하는 신부가 간직하고 갔다는 쉬나무는 아닌것 같고 이와 비슷한 오수유나무가 아닌가 하고 짐작만 하고 돌아왔다.

 

 

 

       후일 다시 찾아와 확인해야 겠다는 숙제만 안고 돌아왔다.

 

         2014년 8월 27일.

       이 나무를 찾으러 먼 길 대구에서 아침 9시에 출발하였다.

       지리산 대원사와 내원사계곡을 살피고 남사예담촌에 도착한 것은 12시를 조금 넘긴 시각이었다. 점심은 여기서 간단히 해결하였다.

       식당은 작았지만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 깔끔한 식당이었다. 
       사효재 뒷마당에는 지난 3월과 달리 잎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달고 있는 나무가 잘 자라고 있었다.

 

 

 

        잎도 잘 돋아났다. 꽃은 구경하기 어렵고 열매는 실하게 달려 있었다. 열매는 원추꽃차례에 맞게 달려 있었다. 아직 익지는 않고 모양이

       황벽나무의 열매 비슷하였다.

 

 

 

       그러나 황벽나무의 열매는 이렇게 충실하게 많이 열리진 않는다. 
       잎은 어긋나고 깃꼴겹잎이며 작은 잎의 수는 홀수인 것도 보이고 짝수인 것도 보인다. 다만 이 나무를 설명한 자료에는 작은 잎의 수가

       9-13장이라 헸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름을 알 수가 없다.

 

 

 

       아쉽지만 오늘도 그냥 과제로 남기고 다음을 예약하며 발길을 돌렸다. 삼고초려한 유비도 있는데 이 나무의 이름을 알려면 그 정도의

       값은 치러야 한다고 믿고.


 

 

 

       그런데 이 나무의 이름이 집안에 우환을 없애준다고 가정에서 심는 무환자나무일줄이야 누가 알았겠는가?

       지금 까지 보아온 무환자나무는 모두가 절이나 절 가까운 곳에 있었고 집 경내에 심은 경우는 없었다. 그러니 모를 수 밖에 누구를

       탓하랴.
       지금 까지 본 무환자나무는 모두 절에 심었고 재사에 심은 경우는 사효재가 처음이다.

       무환자나무에 대한 내용을 설명한 국가생물종연구소의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잎은 어긋나고(실제로 살펴보니 마주난 경우도 보였다) 작은 잎은 홀수깃꼴로 9-13장이다(작은 잎의 수가 짝수인 경우도 보였다).
       꽃은 암수한그루로 5-6월에 가지 끝에서 원뿔 모양으로 핀다.  열매는 핵과로 둥글고 털이 없으며 황갈색의 열매 속에는 검은색의

       씨앗이 하나씩 들어있고 10월 중순에 익는다. 

 

 


       나무줄기는 털이 없고 밋밋하며 녹갈색이다.

       생육환경은 추위에 약하고 토질이 깊고 비옥한 모래땅에서 잘 자란다. 그늘에 견디는 힘이 약하므로 숲 속이나 그늘에서는 생장이

       잘 되지 않는다. 그러나 공해에 견디는 힘과 병충해에는 강한 편이다.

 

 

 

       번식은 9-10월 열매가 익으면 채취하여 노천매장하였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

       열매를 저장하는 방법은 열매가 황갈색으로 되었을때 채취하여 열매의 살을 없애고 건조하지 않도록 비닐주머니에 넣어 실온에서

       저장하거나 건조한 모래와 섞어 저장하였다가 파종한다. 노천매장은 잘 썩거나 한해를 받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이 나무 밑에는 많은 씨앗이 떨어져서 겨울을 지낸 것으로 보이는데 추위에 약하다보니 한해를 입어 싹을 틔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제주도, 전라도, 경상도에서 볼 수 있는 나무로 열매껍질은 비누 대용품으로, 씨앗은 한방에서는 약재로 사용한다.

       그리고 절에서는 열매 속에 하나씩 들어있는 검은색의 씨앗을 이용하여 염주로 만들어 사용한다.

 

 

 

 

       < 자료 더 보기 1 >

 

 

 

       < 자료 더 보기 2 >

 

 

 

       < 자료 더 보기 3 >

 

 

 

       < 자료 더 보기 4 >

 

 

 

       < 자료 더 보기 5 >

 

 

 

 

 

 

 

 

     ※  감사합니다. 사효재의 나무를 이제 해결하였습니다. 무환자나무과에 속하는 무환자나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