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의 풍경들.

15. 함양의 벽송사와 서암정사

죽림, 대숲, 사라미 2015. 2. 5. 21:26

 

 

       함양의 벽송사(碧松寺)와 서암정사(瑞岩精舍)

 

   1. 날 짜 : 2015년 2월 4일

   2. 동 행 : 예임회 회원

   3. 이야기

 

    < 벽송사(碧松寺 >

       벽송사는 조선 중종 15년 벽송(碧松) 지엄(智嚴)이 중창한 뒤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으며 1950년 6.25전쟁때 불에 탔으나 바로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금은 경상남도 전통사찰 제12호로 지정되어 있다.

     문화재로는 고려 초기의 것으로 보이는 벽송사삼층석탑과 목장승 2 기가 전한다.

     삼층석탑은 2층 가단 위에 세운 것으로 보물 제474호로 지정되어 있다.

     두 기의 목장승은 본래 높이가 4m 였으나 절반이 땅에 묻혀 있어 본래의 높이 보다 낮다. 목장승은 왼쪽이 금호장군(禁護將軍),

     오른쪽이 호법대장군(護法大將軍)인데 재질은 밤나무이다. 이 중 금호장군은 1969년에 일어난 산불로 머리 부분이 파손되었다.

 

    <사진 1>  서암정사에서 벽송사로 올라가는 길 옆의 산에 우거져 자라는 나무들의 모습이다. 굵은 굴참나무와 졸참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사진 2>  잘 자란 개서우나무도 많이 보인다. 개서어나무는 남쪽지방에 많이 자란다. 측맥의 수가 서어나무 보다 더 많다.

 

 

 

    <사진 3>  개서어나무의 윗 부분 모습.

 

 

 

    <사진 4>  벽송사의 전경이다. 앞에 보이는 소나무 두 그루중 왼쪽은 미인송이고 오른쪽은 도인송이라 부르기도 한다.

 

 

 

    <사진 5>  원통전 모습이다.

 

 

 

    <사진 6>  보호수다. 이 나무는 미인송이라 부르기도 한다. 나이는 300년생. 나무의 높이는 35m 정도이고 가슴높이 둘레는 337cm다.

               있는 곳은 마천면 추성리 산18-19이고 품격은 군나무, 관리는 벽송사주지가 담당하고 있다.

 

 

 

    <사진 7>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받침대를 받쳐주었다. 나무를 사랑하는 마음을 알 수 있을것 같다. 도인송이라 부르기도 한다.

 

 

 

    <사진 8>  말하는 미인송과 도인송 모습.

 

 

 

    <사진 9>  옛날 대웅전이 있던 자리에 다시 불사를 하기 위한 기와가 준비되어 있다.

 

 

 

    <사진 10>  보물 제474호로 지정된 삼층석탑.

 

 

 

 

    <사진 11>  이 탑의 위치는 원래 벽송사 대웅전 동쪽에 세워져 있던 탑인데 절이 아래로 옮겨져 탑만 남게 되었다. 2층 기단 위에 3층의

               탑신부를 이룬 통일신라 시대 양식을 그대로 계승한 탑이지만 절이 세워진 때가 조선시대(1520년) 이므로 그 때 탑도 세워진

               것으로 판단된다. 탑의 위치가 법당 앞이 아닌 뒤편이라는 점이 특이하며 신라시대의 삼층 석탑의 모습이 조선시대 까지 

               이어진 예로서 주목 되는 탑이다. 현재 탑의 상륜부에는 복발(覆鉢)과 노반(露盤)이 남아 있으며, 탑의 높이는 3.5m 이다.

 

 

 

    <사진 12>  위에서 본 벽송사 전경.

 

 

 

    <사진 13>  함양 벽송사 목장승(咸陽 碧松寺 木長丞)이다. 경상남도 민속자료 제2호로 지정되어 있다. 두 기의 목장승은 본래 높이가

                4m 였으나 절반이 땅에 묻혀 있어 본래의 높이 보다 낮다.

                목장승은 왼쪽이 금호장군(禁護將軍), 오른쪽이 호법대장군(護法大將軍)인데 재목은 밤나무이다.

                이 중 금호장군은 1969년에 일어난 산불로 머리 부분이 훼손되었다. 벽송사 입구에 세워진 이 장승은 절에 들어오는 악귀를

                퇴치하고 절 경내에서 이루어지는 불법 어로와 사냥 금지, 풍수지리상의 비보(裨補) 역할 등 다양한 목적으로 세워졌다.

                언제 만들었는지는 분명하지 않고 대략 일제시대 초기에 만든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진 14>  지름이 100cm 를 넘게 잘 자란 굴참나무다.

 

 

 

    <사진 15>  서얌정사로 내려오는 길 옆에는 소나무를 중심으로 많은 나무들이 우거져 있다.

 

 

 

 

 

 

    < 서암정사(서암정사) >


         서암정사는 벽송사의 원응(元應) 스님이 1960년대 중반부터 터를 이루기 시작해 오늘에 이르렀다.

       원응 스님은 한국전쟁을 전후해 동족상잔의 비극이 벌어졌던 이 곳에서 민족의 아픔을 치유하고 인류평화를 기원히기 위한 발원으로

       불사를 시작했다.

       서암정사에는 원응스님이 15년간 서사해 완성한 약 60만 자로 이뤄진 금니화엄경(金泥華嚴經)을 비롯해 다수의 사경 작품이 소장돼

       있다.

       2011년 11월 7일 이 곳을 찾았을 때 한창 불사중이었던 대웅전이 마당 가운데에 자리하고 서 있었다.

       그 때 생각했던 내용들이 머리에 떠오름은 어찌할 수 없었다. 즉 모든 사람들이 서암정사를 찾는 이유 중의 하나는 다른 곳 보다 특이한

       굴법당에서 참배 하기 위해서 모인다고 보았다. 그런데 마당 가운데에 대웅전을 세우면 12년 간이나 햇빛도 보지 못하고 불사를 한 그

       노력들의 빛이 바래지 않나해서 아쉬워했었는데, 오늘 대웅전 앞에 서 보니 아(亞)자 형태를 띤 대웅전의 모습이 한층 돋보이는 것은

       어찌할 수 없었다.

       특히 단청 모습은 우리 나라의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두더러진 모습이었다. 전통적인 우리 나라 절의 단청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고나 할까?

       또 오늘은 일반 참배객들이 보기 힘든 원응스님이 서사한 금니화엄경을 비롯해 소장하고 있는 귀한 자료를 살필 수 있어 매우 좋았다.

       안내해 주시고 이해할 수 있게 해주심에 깊이 감사드린다.

 

    <사진 16>  서암정사 안내도.

 

 

 

    <사진 17>  서암정사에 들어서면 종무소 앞에 자리하고 자라는 황목련나무가 언제나 반갑게 길손을 맞는다.

 

 

 

    <사진 18>  황목련나무 밑에는 넓은 암반이 있다. 그리고 그 옆에 대웅전이 자리하고 있다.

 

 

 

    <사진 19>  대웅전 모습이다. 날아갈 듯한 모앙을 하고 있다.

 

 

 

    <사진 20>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빛을 발하는 듯한 대웅전 모습이다.

 

 

 

    <사진 21>  대웅전의 건물 모습이 아(亞)자의 형태를 하고 있다고 한다.

 

 

 

    <사진 22>  대웅전의 편액과 주련 및 단청을 보면 특이한 점이 있다.

 

 

 

    <사진 23>  소나무 뒤에 자리한 범종각이다. 그 옆에 자료가 소장된 박물관이 있다.

 

 

 

    <사진 24>  석굴법당 들어가는 문 옆에 조각된 부처님 모습.

 

 

 

    <사진 25>  마삭줄이 상록성인데 겨울을 나느라고 빨갛게 변했다.

 

 

 

    <사진 26>  비로전의 모습이다. 가장 위에 비로나자불이 자리하고 있다.

 

 

 

    <사진 27>  서암정사 주차장 입구에 서 있는 개서어나무가 잘 자라고 있다.

 

 

 

    <사진 28>  개서어나무가 여러 그루 자라고 있다.

 

 

 

 

    <자료 29>  다음은 법당을 중심으로 한 주련과 경내에서 본 내용들이다. 참고로 여기에 옮겨 본다.

 

 

     百千江河萬溪流 (백년강하만계류)  백천 강물 만갈래 시내가 흘러
     同歸大海一味水 (동기대해일미수)  바다에 돌아가니 한 물 맛이네.
     森羅萬象各別色 (삼라만상각별색)  삼라만상 온갖 모습이여
     還鄕元來同根身 (환향원래동근신)   근원에 돌아오니 본래 한 뿌리도다.

     摩河大法王 (마하대법왕)  크도다! 법의 왕이시여 
     調御三千界 (조어삼천계)  온 세상을 조화롭게 거느리시도다. 
     恒住寂滅殿 (항주적멸전)  항상 적멸의 궁전에 머물러서
     常放大光明 (상방대광전)  끊임없이 광명을 발하시도다.

     我人忘處超三界 (아인망처초삼계)  나와 너의 벽을 허무니 삼계를 벗어나고
     大悟眞空證法身 (대오진공증법신)  허공처럼 맑은 마음 깨달으니 부처가 되네
     無影樹頭花爛滿 (무영수두화란만)  그림자 없는 나무가짓엔 꽃들이 만발하니
     靑山依舊劫前春 (청산의구겁전춘)  푸른 산의 의구히 시간 넘어 봄 일러라
     廣大願雲恒不盡 (광대원운항부진)  넓고 큰 원의 구름 항상 다함이 없고
     汪洋覺海渺難窮 (와양각해묘란궁)  훤출히 넓은 깨달음 바다 아득하여 헤아리기 어려워라
     四十九年何曾說 (사십구년하증설)  사십구년동안 무슨 말씀을 설하셨던가
     拘兎角上八萬繡 (구토각상팔만수)  개 토끼 뿔 위에 팔만가지 수를 놓았네

 

     念念彌陀佛 (염념미타불)  생각생각 아미타불 여의지 않으면
     步步安養國 (보보안양국)  걸음걸음 극락세계 즐거움이라.

     動靜一源 (동정일원)  움직임과 고요함이 둘이 아니며
     往復無除 (왕복무제)  가고 옴이 또한 둘이 아니다.

     無量淸淨泉 (무량청정천)  다함이 없는 맑은 샘이여 
     如天甘露水 (여천감로수)  바로 하늘의 감로수다
     衆生得飮者 (중생득음자)  중생이 이 물 얻어 마시면
     悉皆獲淸凉 (실개획청량)   모두 청량함을 얻으리라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