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생약

34. 개다래충영에 대하여.

죽림, 대숲, 사라미 2015. 6. 30. 08:14

 

 

       개다래충영에 대- 개다래충영을 본 날은 2015년 6월 24일

 

         다래나무나 개다래나무, 쥐다래나무는 모두 덩굴성 나무로 다른 물체를 감고 올라가면서 살아간다.

      이들은 잎 모양도 비슷하고 줄기의 모양도 서로 구별하기 어렵다. 그러나 여기에 달리는 열매는 모두 먹을 수 있다.

      이 나무들은 모두 사람이 먹을수 있는 열매를 만들기 위해 꽃을 피우고 수분을 해야한다. 다래나무는 꽃이 아름답기도 하고 또 향기도

      있어서 곤충들이 많이 모여들고 이를 이용하여 수분도 쉽게 한다. 그러나 개다래나무나 쥐다래나무는 꽃이 아름다워서 곤충을 끌어올

      수도 없고 향기도 뛰어나자 못해서 곤충들에게 인기가 없다.

      그래서 개다래나무나 쥐다래나무는 자손을 퍼뜨리기 위하여 곤충들이 모여들게 하려고 잎의 색깔을 바꾼다. 개다래나무는 잎을 흰색으로

      쥐다래나무는 잎을 붉은색으로 바꾸어서 곤충들을 유인한다. 이와 같이 곤충을 끌어오기 위하여 잎의 색을 바꾸는 것을 혼인색이라 한다.

      이 혼인색은 수분이 끝나면 본래의 색인 녹색으로 되돌아간다.

      이렇게 하여 열매를 달게 되는데 개다래나무나 쥐다래나무의 열매는 모양이 조금 길쭉하면서 끝이 길게 빠졌다.

      다래덩굴의 열매는 알맞게 도톰하고 모양도 참한데 개다래나 쥐댜래의 열매는 볼품도 덜하고 모양도 길쭉한 편이다. 
      오늘은 개다래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자 한다. 개다래는 깨끗한 깊은 산의 계곡이나 수분이 풍부한 산기슭에서 자란다. 잎이 흰색으로

      변하여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는 하지만 꽃 한송이를 살펴보면 아주 깨끗하고 벌레들이 좋하할 것 같은 모양이다. 그런데 곤충이 좋아하는

      향이나 꿀이 부족한지는 모른다. 그래서 곤충이 모여들지 않으니 가루받이가 이루어질 수 없어 열매를 맺는데 지장이 있으니 잎의 색을

      변화시켜 곤충을 유인하여 가루받이를 한다.

      2013년 6월 정선 여행을 하던 중 휴게소에서 울퉁불퉁한 열매를 팔기에 무엇인가하고 물어본 일이 있다. 그때 주인의 대답이 개다래라고

      하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질 않았다. 개다래의 모양이 이러하지 않은데 개다래라고 하니 말이다. 집에서 개다래에 대하여 다시

      자료를 뒤적이다가 개다래에 기생하는 개다래벌레집을 개다래충영이라 부른다는 것을 알았다. 개다래나무덩굴에 기생하는 벌레의 집이니

      개다래라고 대답한 것을. 이 개다래충영을 몇 자루씩이나 두고 팔고 있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이것을 얻기 위해 하루의 품삯을 벌기

      위하여 일을 나간다는 것이다.

      이 개다래의 충영은 바람만 스쳐도 통증이 온다는 통풍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아주 좋다고 한다. 이 충영을 말려서 차를 끓여서 마시든가

      이 충영을 술에 담갔다가 하루에 조금씩 마시면 보기보다는 아주 좋은 효험이 있다고 한다. 오늘 개다래의 덩굴에 개다래의 열매와

      개다래의 충영이 함께 달려있는 것을 보았다. 자연의 이치란 참으로 오묘하고 신비스럽다고나 할까.

      개다래의 덩굴은 뿌리로부터 물과 유기물을 흡수하여 잎에서 낮동안 양분을 만든다. 이렇게 만든 양분을 식물체의 각 부분에 옮기는데

      이때 벌레집에도 옮겨주게 된다. 그러면 벌레집 속에 들어있는 벌레는 벌레집속에서 자라게 되고 이 벌레집은 사람의 아픈 곳을 치료

      하는데 쓰인다. 또 열매로 익힌 개다래는 사람들이나 새, 짐승들이 먹어서 필요한 물질을 얻어 살아가게 된다. 이렇게 서로 얽히고 설켜서

      생태계를 이루며 살아가는 것이 자연인것 같았다.
      개다래나무의 몇 부분을 살펴보기로 하자.

 

 

    <자료 1>  개다래나무의 꽃이다. 색깔은 희고 깨끗하다. 피어 있는 방향은 밑을 향하고 있다.

 

 

 

    <자료 2>  개다래나무의 혼인색이다. 흰색을 띤다.

 

 

 

    <자료 3>  개다래나무의 열매가 달려 있다. 이름은 개다래.

 

 

 

    <자료 4>  개다래나무의 열매인 개다래.

 

 

 

    <자료 5>  개다래나무의 덩굴에 달린 개다래충영.

 

 

 

    <자료 6>  개다래나무의 덩굴에 개다래와 개다래충영이 같이 달려있다.

 

 

 

    <자료 7>  2013년 6월 휴게소에서 팔고있었던 개다래충영.

 

 

 

 

 

    <자료 8>  참고로 다래덩굴의 열매인 다래의 모습을 올립니다.

 

 

 

 

 

 

 

      ※  감사합니다. 개다래나무의 충영을 중심으로 소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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