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서

343. 민족의 영산 백두산(白頭山)에서.

죽림, 대숲, 사라미 2015. 7. 25. 09:23

 

 

       - 민족의 영산 백두산(白頭山)에서. -

 

        백두산을 중국에서는 장백산이라 부른다. 높이도 우리는 2744m 라 익혀왔다. 그러나 중국과 북한에서는 2750m 라 발표하였다.

      높이를 이야기 할 때는 해발을 이용하는데, 바닷물의 높이를 0으로 하였을 때의 높이를 말한다. 대한민국은 인천 앞 바다 수면의 높이를

      기준으로 삼지만 북한은 원산 앞 바다의 수면을 기준으로 하여 높이를 측정한다하니 조금의 차가 생기고 있다 한다.

      어쨌던 백두산은 우리 민족이 누구나 알고 있는 제일 높은 산임에는 틀림이 없다. 2006년 8월에는 북파로 백두산을 올랐는데, 그 때는

      3대에 걸쳐서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천지를 보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천지를 볼 수가 없었다. 7월 13일과 7월 14일. 2일 걸쳐서

      천지를 볼 수 있는 5호 경계비 까지 올랐으나 비바람으로 인하여 볼 수가 없었다. 모든 사람들이 백두산을 오르면 천지를 볼수 있을까

      하는 것이 모두의 관심사이고 이왕이면 맑게 개인 상태에서 민족의 영산 백두산 천지를 보기를 희망한다. 그것도 그럴것이 세계에서

      이렇게 높은 곳에 물이 고인 곳은 없으니 욕심은 낼만하다. 그렇지만 한 번은 보았으니 별다른 욕심은 없다. 다만 이번에는 백두산의

      고산지역에 자라는 식물을 보려고 왔으니 말이다. 여기에 더 욕심을 내었다면 천지를 배경으로 한 폭의 아름다운 화원을 꿈꾸었는데

      무산되었으니 서운할 따름이다.

      8월 11일에서 8월 16일 까지 백두산 고산지대와 연변의 식물들을 살펴보기 위해 이름도 거창한 '식물탐사'를 떠났다.

      그런데 8월 12일 아침부터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렸다. 바람도 없이 하루 종일 비가내렸지만 탐사팀은 빗 속에서도 식물들을 살폈다.

      생각해봐도 대단한 사람들이라 생각되었다. 백두산 지역의 식물탐사에서 비는 늘 따라다니는 부수물이라고들 하였다. 그러니 비 같은

      것은 상관하지 않고 카메라를 메고 기록들을 남기기에 여념이 없다. 백두산 일대에는 모두 경비원들이 있어 다니는 길 외에는 나가지

      못하게 한다.

      '길 아닌 곳으로는 다니지 말고 5호경계비 까지 올라가서 천지를 감상하고 내려오시오'

      의 뜻이다.

      13일에도 아침 부터 내리는 비를 맞으면서 식물들을 조사하면서 백두산 서파산문을 거쳐 2,200m 고산의 산장에 도착하였다.

      바로 비옷을 입고 1,442 계단을 올라 5호경계비 까지 올랐다. 지금 까지 살아오면서 이렇게 강하게 부는 바람은 처음이다.

      사람의 키를 작게 하든가 몸무게를 늘리면 오늘 같은 날 백두산을 오르기가 한결 수월 할 것 같았다. 계단을 따라 설치된 보호대를

      잡지않으면 바람에 날아가도 몇 번은 날아 갔을거라 생각되었다. 비바람이 몰아쳐도 염원인 천지를 보기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고

      내려온다.

      관광객의 하산 시간은 오후 5시다. 비바람이 계속 휘몰아치는 속에서도 몇 점의 자료를 얻기 위하여 카메라의 셔트를 눌렀다.

      내가 떨리는 것이 아니고 바람이 불어서 꽃과 나무들의 신비스러움이 작품으로 만들어진다. 나무가 효도를 하려고하나, 바람이 가만 있지

      않게 한다는 말을 실감하면서 어둠과 함께 저녁을 지낼 산장에 들었다.

      등산화와 등산복은 비바람에 젖어 축축하다. 하루 밤을 지내서는 등산화가 마를 생각을 않는다.

      그런데 2,200m 높이의 산장에서는 메트리스를 깔고 모포를 한 장 씩 덮고 잔다. 어떤 면에서는 호텔 방 보다 더 따스한 밤을 지냈다.

      땀이 날 정도 였으니 젖은 옷과 등산화를 대강 말릴 수 있었다.

      14일 오전에는 금강대협곡을 살폈다. 그리고 남는 시간은 다시 천지를 오르며 식물들을 살폈다. 사진이 잘 되고 못되고 보다는 바람의

      영향이 심한데서 자라는 식물들이 너무도 강인하게 느껴진 순간들이었다. 풀과 나무들이 춤을 추어서 사진은 엉망이다.

      그래도 백두산을 이 번 탐사에서는 두 번 올랐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 주변의 정경을 소개하고자 한다.

      고산지역의 식물들은 기후의 영향으로 키가 나즈막하다. 모두가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한 결과이리라.

      오늘이 7월 14일인데 5호경계비 부근에는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다. 눈을 맞으며 내려왔다. 듣던대로 백두산의 날씨는 우리 민족의

      영산답다는 생각을 하면서.

 

    <사진 1>  백두산 서파 산문에 오면서 본 양꽃주머니풀이다. 잎 모양과 꽃 모양이 아름답다.

 

 

 

    <사진 2>  13일 오후에 5호경계비를 보려고 비바람이 몰아치는 속에 산을 올랐다. 바람에 날려 갈 정도다. 계단은 모두 우측통행이다. 

 

 

 

    <사진 3>  경계비다. 한 쪽은 '중국' 또 다른 쪽은 '조선'이라 적었다. 쉬운 말로 북한과 중국의 경계란 뜻이다.

 

 

 

    <사진 4>  사람들의 모습이다. 비바람이 몰아쳐서사람들이 서 있을 곳이 없다.

 

 

 

    <사진 5>  경계비의 북한 쪽 모습이다.

 

 

 

    <사진 5>  맑았으면 보였을 천지 쪽은 이렇게 운무에 덮였다. 언덕 너머가 천지인데..

 

 

 

    <사진 6>  2015년 7월 13일 5호경계비 앞에서.

 

 

 

    <사진 7>  이 지역은 금연구역이라 하였다.

 

 

 

    <사진 8>  비바람 속에서도 이렇게 오른다.

 

 

 

    <사진 9>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태우는 인력거다. 오르는데 중국돈 400원, 내려오는데는 300원이다. 오늘은 일하는 시간이 지나서 태우는

               일은 끝났다.

 

 

 

    <사진 10>  내려오면서 바라본 경계비가 있는 곳의 모습.

 

 

 

    <사진 11>  중간에 두 곳에 이렇게 쉴 수 있게 쉼터를 만들고 있었다. 완성 되면 편하게 이용될 것 같다.

 

 

 

    <사진 12>  저 아래 보이는 것이 윗 쪽의 주차장이고 산장이다. 이 산장에서 하룻 밤을 지냈다.

 

 

 

    <사진 13>  산장 안의 모습이다. 젖은 옷과 신발은 널어서 말리고 이렇게 줄을 맞추어서 취침.

 

 

 

    <사진 14>  비 오고 바람 부는 속에서 흔들리는 호범의 꼬리풀을 잡았다.

 

 

 

    <사진 15>  키가 작은 노랑만병초는 굳세어서 제자리를 지켜주었다.

 

 

 

    <사진 16>  비바람 속의 바위돌꽃은 이렇게 몸부림 쳤다. 살아야 하니까.

 

 

 

        여기 까지가 7월 13일의 사연이다.

       다음은 밤새도록 휘몰아치던 비바람이 아침에 잠시 그치고 금강대협곡을 살필 때 온 산천에 깔려있는

       사스레나무를 잡아보았다. 여기서 부터는 7월 14일의 사연이다.

 

    <사진 17>  사스레나무가 엄청 많았다. 남한에서는 높은 산을 중심으로 보이는 나무다.

 

 

 

    <사진 18>  장백산을 오르면 한 평생 편안하다는 내용의 알림판.

 

 

 

    <사진 19>  이 곳서 정상 까지는 900m. 계단은 1442계단.

 

 

 

    <사진 20>  오늘은 날씨가 맑은것 같다. 정상 부근에도 햇빛이 비친다.

 

 

 

    <사진 21>  산기슭에 야생화가 많이 보인다. 노란색의 꽃은 금매화와 화살곰취가 피운 꽃들이다.

 

 

 

    <사진 22>  야생화 평원.

 

 

 

    <사진 23>  산각시취다. 우리나라의 함경도 지방과 중국의 북동부 맟 러시아에 분포한다. 검은 알맹이는 자라는 꽃봉오리다.

 

 

 

    <사진 24>  5호경계비로 오르는 길 옆의 평원은 이러하다.

 

 

 

    <사진 25>  해발 2,000m 구역이란다. 이 곳이.

 

 

 

    <사진 26>  하늘매발톱꽃과 바위돌꽃들이 보인다. 모두 키가 작은 상태로 자라고 있다.

 

 

 

    <사진 27>  금매화군락이다. 잘 자라고 있다.

 

 

 

    <사진 28>  야생화군락.

 

 

 

    <사진 29>  오던 길을 되돌아보니 이렇게 평온하게 보인다.

 

 

 

    <사진 30>  하늘매발톱이 꽃을 피우고 있다.

 

 

 

    <사진 31>  산오이풀과 금매화, 그리고 바위돌꽃, 하늘매발톱들의 꽃.

 

 

 

    <사진 32>  금매화가 꽃을 잘 피웠다.

 

 

 

    <사진 33>  노란꽃은 금매화, 그 뒤는 박새풀과 산오이풀밭.

 

 

 

    <사진 34>  바위돌꽃.

 

 

 

    <사진 35>  쉼터와 5호경계비가 있는 정상,

 

 

 

    <사진 36>  호범의 꼬리.

 

 

 

    <사진 37>  호범의 꼬리풀.

 

 

 

    <사진 38>  바위돌꽃의 암수딴그루.

 

 

 

    <사진 40>  윗 쪽의 휴게소.

 

 

 

    <사진 41>  아랫쪽의 경치도 아름답다. 높은 산은 모두 이런가?

 

 

 

    <사진 42>  바위떡풀 같기는 한데?

 

 

 

    <사진 43>  장백제비꽃이다. 몇 포기가 피운 꽃이 아직 남아 있다.

 

 

 

    <사진 44>  바위와 장백제비꽃.

 

 

 

    <사진 45>  막동이 담자리꽃나무가 피운 꽃.

 

 

 

    <사진 46>  산오이풀과 금매화 그리고 박새풀.

 

 

 

    <사진 47>  고산지대의 들쭉나무는 이렇게 난장이다. 올해 열매가 열릴려는지?

 

 

 

    <사진 48>  호범의 꼬리풀이 꽃을 달고 있다.

 

 

 

    <사진 49>  이건 씨범의 꼬리풀이다. 꽃이 아래서 윗쪽으로 피어간다.

 

 

 

    <사진 50>  같은 호범의 꼬리풀인데 꽃 색깔이 다르다.

 

 

 

    <사진 51>  조금 전과는 다르게 날씨가 흐리고 매우 쌀쌀하여 졌다.

 

 

 

    <사진 52>  이 지점이 2/3 지점이다. 이제 1/3만 올라가면 목적지다.

 

 

 

    <사진 53>  날씨는 출발할 때와는 딴판이다. 바람과 운무로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사진 54>  운무로 산들이 잘 보이질 않는다.

 

 

 

    <사진 55>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태우고 가는 인력거다.

 

 

 

    <사진 56>  높은 곳에 올수록 구름범의귀가 많이 보인다.

 

 

 

    <사진 57>  오를수록 사람도 잘 보이질 않는 날씨로 되었다.

 

 

 

    <사진 58>  그래도 금매화는 피었다.

 

 

 

    <사진 59>  구름국화가 피운 꽃이다. 춤을 많이 추었다.

 

 

 

    <사진 60>  나도개미자리풀이다.

 

 

 

    <사진 61>  오랑캐장구채가 피운 꽃.

 

 

 

    <사진 62>  등대시호.

 

 

 

    <사진 63>  오르는 계단은 모두 1,442계단.

 

 

 

    <사진 64>  담자리꽃나무가 피운 꽃. 나를 기다렸는지도 모른다. 벌써 다른 나무들은 꽃을 정리한지가 오랜데?

 

 

 

    <사진 65>  5호경계비가 있는 이 곳은 해발 2,470m.

 

 

 

    <사진 66>  14일의 중국쪽 경계비.

 

 

 

    <사진 67>  14일의 북한쪽 경계비 모습.

 

 

 

    <사진 68>  2015년 7월 14일 5호경계비 앞에서.

 

 

 

    <사진 69>  이 곳을 침범하지 말라는 표시판.

 

 

 

    <사진 70>  모두 천지를 보려고.

 

 

 

    <사진 71>  언제쯤 천지가 열리려는지?

 

 

 

    <사진 72>  저 너머가 천지인데 운무 뿐이다.

 

 

 

    <사진 73>  기다림도 희망이다. 언젠가는 열리겠지?

 

 

 

    <사진 74>  5호경계비를 가운데에 두고 보았다.

 

 

 

    <사진 75>  백두산, 개마고원 일대에 자라고 있는 우리 나라 잎갈나무 모습.

 

 

 

 

 

     ※  감사합니다. 5호경계비에 오르면서 길 옆에서 자라고 있는 풀과 나무들을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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