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를 알자

25. 부자(附子)

죽림, 대숲, 사라미 2017. 1. 7. 10:20

 

            부자(附子)

 

         부자를 알려면 천오(川烏)라는 풀을 알아야 한다.

       천오(川烏)는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려해살이풀로 독성이 강한 풀이다.

 

 

 

       이 풀은 우리나라에서는 잘 자라지 않고 기후가 고온다습(高溫多濕)한 중국의 사천성 지방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풀이다.

       부자는 이 풀의 덩이뿌리에 달리므로 부자 역시 중국의 사천성에서 많이 생산되는 약재이다. 이 풀의 원뿌리에 달린 덩이뿌리를

       모근(母根)이라 하는데 이 덩이뿌리의 모양이 까마귀의 머리를 닮았다하여 오두(烏頭)라 한다.

       따라서 풀 이름도 오두(烏頭)라 부르기도 한다. 그래서 이름을 천오(川烏) 또는 오두(烏頭)라 부른다. 천오의 모근 덩이뿌리인 오두

       곁에 다른 덩이뿌리인 자근(子根)이 생기는데 이 덩이뿌리가 약재로 쓰이는 부자(附子)이다. 또 부자에 다시 작은 덩이뿌리가 달릴수

       있는데, 이를 측자(側子)라 구분하기도 한다.

       다시 정리하면 천오(川烏)라는 풀의 원뿌리에 생긴 덩이뿌리는 오두(烏頭), 이 오두에 생긴 덩이뿌리를 부자, 부자에 생긴 덩이뿌리를

       측자(側子)라 구분 한다. 부자가 생기지 않은 오두를 천웅(天雄)이라 구별 한다. 오두 역시 약재로 이용한다.

       오두와 부자, 측자는 생기는 시기가 있는데 봄에는 오두만 생기고 부자는 가을에 생긴다. 즉 봄에는 자근(子根)이 형성되지 않아서

       모근(母根)인 오두만 생산되고 자근(子根)은 가을에 형성되므로 부자는 주로 가을에 생산되는 셈이다.

       우리나라는 천오가 잘 자라지 않아서 부자가 생산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약재 부자는 모두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조상들은 부자 대용작물을 재배하여 약재로 이용하였는데 이 약재가 백부자인 노랑돌쩌귀다. 천오, 노랑돌쩌귀, 돌쩌귀, 투구꽃 등은

       모두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풀로 식물체에 독성이 강하여 함부로 사용할 수 없다.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이용하여야 한다.

       결론적으로 부자는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인 천오라는 풀의 자근(子根) 덩이뿌리이고 백부자는 우리나라 산야에서

       자라는 노랑돌쩌귀의 덩이뿌리로 독성이 강하다. 그리고 향부자는 부자와 다른 사초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의 덩이뿌리이다.

       우리나라에서 보통 이야기하는 부자인 백부자(노랑돌쩌귀), 놋젓가락나물, 투구꽃 등도 미나리아재비과의 식물로 독성이 강하다.

       아래 사진은 모근의 오두와 오두에 붙은 자근인 부자다.

 

 

 

 

 

 

 

     ※  감사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몇 가지 참고자료를 이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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