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해인사(陜川 海印寺) 소리길에서.
1. 날 짜 : 2017년 3월 30일
2. 동 행 : 가족과 함께.
3. 이야기
해인사에는 여러 번 왔지만 오늘은 새소리, 물소리가 있는 해인사 소리길을 걷고 싶고 또 생활의 안정을 찾기 위해 이 곳에 왔다.
성보박물관 앞에 주차를 하고 해인사 쪽으로 향했다. 허덕교를 지나면서는 해인사가 혀불명전이 아님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고 했던가? 계곡에는 티없이 깨끗한 맑은 물이 흐르고 겨울을 난 나무에는 새봄의 기운이 움트고 있다. 겨우내
겨우살이가 까치집을 짓고 나무에 매달려 있다. 겨울에 잎이 떨어져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 놓은 나무들에게 겨우살이가 새롭게 새 옷을
입혀 놓았다. 겨우살이가 이렇게 푸르게 자라고 있는게 보기는 좋은데 나무들을 위해 그냥 두어야 하는가? 답이 없는 일이다. 살생을
금하는 사찰에서 말이다.
소리길을 20여 분 걸었다. 명상에 잠기기 보다는 물소리, 새소리를 들으며 무아지경에 이르렀는지도 모른다.
해인사 하면 우선은 나무가 많아서 좋다. 대구의 동화사나 김천의 직지사 역시 경내에 나무가 많다. 역사가 깊고 큰 스님을 배출한
절에는 이렇게 우거진 나무들이 많은 것인지 궁금하다. 특히 해인사의 경내와 주변에는 나무들이 더욱 많은것 같다. 오늘은 소리길을
걸어서 해인사의 대적광전을 보고, 뒤 쪽의 학소대 까지 갔다가 돌아왔다. 최치원 선생이 거꾸로 꽂았다는 지팡이가 자라서 오늘날
큰 전나무가 되었다니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는 일이고, 어쨌던 이야기는 이렇게 깊은 뜻을 지녀야 되는것 같다.
오늘 본 일들을 시간의 흐름을 따라 소개하고자 한다.
<사진 1> 해인사 내력은 이 설명으로.
<사진 2> 오늘 걸어간 길.
<사진 3> 물은 맑고 돌은 곱다. 그래서 '해인총림'이라.
<사진 4> 허덕교를 지나면서.
<사진 5> 겨우살이가 까치집 같다.
<사진 6> 겨우살이는 살아있는 나무에서 기생한다.
<사진 7> 나무는 살아 있어도 나무, 죽어서도 나무. 그래서 아름답다.
<사진 8> 조릿대가 많이 보인다.
<사진 9> 죽어서도 나무, 살아서도 나무다. 겨우살이는 겨울이 제철이라.
<사진 10> 화장실 앞에서 오랜 세월 자리를 지키는 고목이 오늘은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사진 11> 겨우살이다. 계곡의 양쪽 산에 많이 보인다.
<사진 12> 줄기는 서어나무요. 열매는 까치박달나무 같은 나무도 보이고.
<사진 13> 여기도 겨우살이. 삭막한 풍경 보다는 보기는 좋은데?
<사진 14> 까치나 까마귀가 지은 집 같은데, 기생인가 아니면 공생도 되는가?
<사진 15> 오늘 일 중에서 마음을 상하게 한 일이 여기에 있다. 절에는 살생을 하지 않는데? 식물도 생명이 있는 생물인데 이렇게 싹뚝
자른 까닭은 무엇인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해인사를 찾은 사람이면 모두가 알고 있는 명물 다래덩굴인데 이렇게 톱으로
매끈하게 잘라놓았으니. 잘 한 일인가?
<사진 16> 잘라진 다래덩굴이 이렇게 달려 있다.
<사진 17> 가야산을 오르면 상왕봉도 정상이고 칠불봉도 정상이다. 모두가 아름다운 봉우리다.
<사진 18> 길상탑(吉祥塔) - 해인사 일주문 밖 동남쪽으로 약 50m 되는 곳에 있다.
<사진 19> 나무가 많은 해인사가 아름답다.
<사진 20> 일주문이다. '가야산 해인사'라 하였다.
<사진 21> 저기 보이는 문이 '해인총림'이라 쓴 문이다.
<사진 22> '해인총림' 문 앞에 자리한 고목들인데 왼쪽의 나무는 살아 있는 나무고 오른쪽의 나무는 내력이 있는 고목이다. 살아 있어도
나무, 죽어서도 나무다.
<사진 23> 고사목(故死木) - 이 나무는 신라 제40대 애장왕 3년(서기 802년) 순응과 이정 두 스님의 기도로 애장왕후의 난치병이
완치되자 왕이 이 은뎍에 감사하여 두 스님이 수행하던 자리에 해인사를 창건할 수 있도록 하였는데, 이 때 이를 기념하여
식수한 나무라고 전해지고 있다.
이 느티나무는 1,200여 년의 장구한 세월 동안 해인사와 더불어 성장하여 오다가 1945년에 수령을 다해 고사(故死)하고
지금은 둥치만 남아 해인사의 장구한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안내문 참조)
<사진 24> 한 쪽이 살아서 새로 살아가고 있는 오래된 나무.
<사진 25> 해인총림 문 - 문지방이 있는 문이다.
<사진 26> '해동원종대가람' 문.
<사진 27> 이렇게 나무로된 문지방이 있다.
<사진 28> 대적광전 전경 - 해인사에는 대웅전이 없다.
<사진 29> 큰 행사가 있는 것 같다.
<사진 30> 대적광전에서는 석가모니불이 아닌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있다.
<사진 31> 대적광전 모습.
<사진 32> 학사대로 가는 길
<사진 33> 독성각 모습.
<사진 34> 학사대에 대하여.
<사진 35> 최치원 선생이 거꾸로 꽂아 두었다는 전나무 지팡이가 이렇게 잘 자랐다고 한다.
<사진 36> 독성각 앞에서 잘 자라는 소나무 한 그루.
<사진 37> 학사대 부근에는 이렇게 잘 자란 나무들이 많다.
<사진 38> 거꾸로 자라는 것 같다는 전나무 한 그루 - 정말 탐스럽게 자랐다.
<사진 39> 해인사는 삼보사찰 중에서 '법보사찰'이 된다.
<사진 40> 범종각.
<사진 41> 이 나무는 비목나무.
<사진 42> 잘 자란 다래덩굴은 이렇게 잘라졌다.
<사진 43> 올괴불나무가 꽃을 이렇게 잘 피웠다.
<사진 44> 참개암나무가 꽃을 달고 있다. 빨간 것은 암꽃이고 노란줄 같은 것은 수꽃이다.
<사진 45> 조상들이 위대하다고 생각되게 한는 개불알풀이다. 어떻게 이런 이름을 붙였을까? 잘 붙인 이름이라 자랑스럽다.
<사진 46> 성보박물관 뒤로 부이는 상왕봉과 칠불봉.
<사진 47> 겨우살이를 가까이서 보면 이렇다. 그런데 이상한 일은 이 마을에서는 겨우살이를 수확하여 판매하고 있다. 암과 성인병의
예방에 아주 좋다고 하는데?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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