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60. 까치집 같은 겨우살이.

죽림, 대숲, 사라미 2017. 4. 12. 08:14

 

          까치집 같은 겨우살이 모습.

 

    1. 본 날짜 : 2017년  3월  30일

    2. 장 소: 합천 해인사 소리길

    3. 이야기

          겨우살이가 나무인가 아니면 풀인가 궁금해 한 때도 있었습니다.

        분명 늘푸른 반기생 나무입니다. 여름 동안 나뭇잎들에 가려 살아가는 환경이 좋지 않을 때는 생장을 쉬고 낙엽이 지는 가을 부터

        겨울을 지나기 까지 생장해서 씨앗을 남기고 봄, 여름 나뭇잎이 우거지기 시작하면 다시 쉬는 기간을 맞습니다.

        어찌보면 참으로 환경을 잘 이용하면서 살아가는 나무 같습니다.

        겨우살이는 햇빛을 받아 스스로 약간의 양분을 만들기도 하지만 또  다른 나무에 기대어 양분을 흡수하는 반기생  늘푸른식물 입니다.

        낙엽 지는 가을 부터 봄 까지 나뭇잎이 없고 햇빛을 이용하기가 용이할 때 꽃을 피워 씨앗을 남기고 자손을 퍼뜨리는 일 까지 마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생각하면 대단한 일을 하고 쉬는 기간을 맞이 합니다.

        오늘은 겨우살이가 겨울에 잎이 떨어지는 나무에 반기생하면서 다음해 4월에는 까치집 모양을 한 식물체로 나무에 달려 있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나 신기하고 나름대로 아름답게 보여 이 곳에 올립니다.

        지난 3월 30일 합천 해인사 소리길을 걸으면서 본 내용들입니다.

 

      <사진 1>  잎이 없는 나무에 까치집 같은 모양을 하고 붙어서 자라고 있습니다. 지금 쯤은 열매가 익었거나 익어가고 있습니다.

 

 

 

 

      <사진 2>  숙주나무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있어서 태풍이 불어도 끄떡 없습니다.


 

 

      <사진 3>  겨우살이는 겨울에 잎이 없는 나무에 붙어서 살아갑니다.

 

 

 

 

      <사진 4>  뿌리를 내린 모양.

 

 

 

 

      <사진 5>  한 나무에도 여러 군데 이렇게 자라고 있습니다. 이렇게 씨앗을 옮겨주는 동물은 새들 입니다.

 

 

 

 

      <사진 6>  달려 있는 모습으로 또 하나의 볼거리를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사진 7>  겨우살이가 붙어 있는 모습입니다.

 

 

 

 

        이소리길을 걷고 돌아오면서 길가 노점상에 겨우살이를 놓고 팔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들

      리는 말에는 항암작용에 좋다고 하는데 그렇게 효험이 있을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물론 효력을 본 사람들이 있기에 지금 까지 이런

      까닭으로 팔고 있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어느 식당 앞에 생겨우살이와 건조한 겨우살이가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채취하는지를 물어보았습니다. 마을에서 채취하는 사람이 있어 여기에서 팔고 있다는 대답이었습니다.

      이 겨우살이를 평시에 차로 끓여서 마시면 몸에 좋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반기생식물을 그냥 두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산림을 위해 제거해야 되는지도 생각하면서 돌아왔습니다. 모두를 충족시키는 방법이

      좋겠는데.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