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매산고택(梅山古宅)과 산수정(山水亭)을 찾다.
1. 찾은 날짜 : 2018년 11월 28일
2. 동 행 : 나미회 회원
3. 이야기
영천(永川) 매산고택(梅山古宅)과 산수정(山水亭)은 영천시 임고면 삼매매곡길 356-6에 있는 조선시대 후기의 건물이다.
여기서 300m 정도 떨어진 곳에 만년을 보내기 위해 지은 산수정이 있다. 이 두 곳을 살펴보기 위해 이 마을을 찾았다.
이 마을에 들어서니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나무들이 아주 많다는 점. 오래전에 심었던지 지금 심었든지 집에도 길거리에도 많은 나무들이
자라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산수유나무는 아주 많았다. 이 나무들이 열매를 익혀서 마치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것처럼 마을과 산이 모두
붉게 물들어 있었다. 아직 산수유열매를 추수하지는 않았지만 그대로 겨울을 나게 둘 것 같기도 하였다.
매산고택은 조선 후기에 지은 건물이라 역사도 오래되었고 지은 사람이 당시에는 큰 뜻을 지닌 분이라 집안에도 많은 나무들을 심었을것
같아서 찾아보았다.
매산고택은 현재 중요민속문화재 제24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건물은 조선 영조3년(1727) 문과급제 한 후 사간원 정언, 사헌부 지평을 거쳐 형조참의에 이른 매산 정중기 선생이 짓기 시작하여 그의
둘째 아들인 일찬이 완성한 살림집이다. 본래는 정침 및 사랑채, 대문간, 아랫사랑, 고방·방앗간채, 측간채, 사당·별묘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지금은 정침 및 사랑채, 대문간, 사당, 측간채만 남아있다.
풍수설에 의하면 이 집터는 보현산을 정맥으로 한 기룡산 주령이 매화나무 가지처럼 뻗어내린 매화꽃술에 해당하고, 안산은 매화꽃술을
향하여 날아드는 나비의 모습이라고 한다. 건물구조는 조선시대 사대부가의 전형적인 형태인 ㅁ자형이며, 경사진 산기슭에 자연의 지형을
그대로 살려 3단 높이의 지층을 이루고, 뒤로 갈수록 높아져 웅장함을 느끼게 한다.
안채는 두리기둥을 쓰고, 초익공의 공포를 짜는 등의 장식을 하여 고급스러운 멋을 부린것과 사랑채 전면에 난간을 둘러 수평성을 느끼게
하였다.
이 집의 서남쪽 바위벽에 있는 산수정은 매산이 만년에 지은 정자이다. 이 정자는 전면 3칸 맞배집으로 가운데는 마루, 양쪽이 온돌방인데
자연석 바위를 주춧돌로 하여 기둥 높이가 각각 다르고 허공에 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안내문에서).
<사진 1> 이 마을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산수유나무가 달고 있는 열매다. 온 마을이 빨갛다고 하면 좋을만큼.
<사진 2> 산기슭에도 이만큼 많이 심었다. 산수유나무를. 봄에 꽃이 필 때면 또 한 번 아름다움을 자랑할 것으로 안다.
<사진 3> 길 옆에는 왕버들이 이렇게 잘 자랐다. 마을에 큰 나무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역사가 깊고 인물이 많다는 것을 말한다.
<사진 4> 약재로 많이 쓰이는 구기자도 한 몫을 한다.
<사진 5> 매산고택 담을 끼고 자라고 있는 한 그루의 무궁화 - 지름이 20cm를 훨씬 넘을것 같다.
<사진 6> 무궁화 전체 모습.
<사진 7> 매산고택 입구다. 솟을대문이 조금 열려있어 안을 들여다 보았다. 둘러싼 담 모양도 재미있다.
<사진 8> 대문을 들어서면 건물이 이렇게 보인다. 전형적인 양반가의 건물 모습이다. 다시 문을 들어서면 건물들이 ㅁ자 모양으로 배치
되어 있다. 그런데 내부의 모습은 채워져 있어서 볼 수 없었다. 이상한 점은 앞의 기룡산 묘각사 절의 건물배치도 이와 비슷하였다.
<사진 9> 뜰에 사철나무를 잘 키웠다.
<사진 10> 회양목도 잘 키웠다. 심은 뜻이 있을법도 한데?
<사진 11> 이 집에도 산수유나무를 심었다. 그런데 배롱나무는 생각도 없이 잘라버렸다.
<사진 12> 이 곳은 사당으로 보인다.
<사진 13> 오늘 살핀 모든 건물들은 마루에 난간을 둘렀다. 이 때의 양식의 특징인가?
<사진 14> 난간을 두른 마루의 모습.
<사진 15> 앵두나무 뒤에서 꽃이 피었을 때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사진 16> 뜰에 심은 치자나무.
<사진 17> 언제 심었는지는 알 수 없는 동백나무.
<사진 18> 잎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가 달리면 아름답게 보일 매산고택.
<사진 19> 담 밖에 심어진 산수유나무도 잘 자라고 있다.
<사진 20> 돌보는 이가 없어도 잘 자라고 있는 배롱나무.
<사진 21> 벽오동나무가 열매를 달고 있다. 벽오동 심을 뜻은 봉황이 안다고 했던가?
<사진 22> 어느 집의 울타리에 심어진 이름 모르는 나무다. 꼭 비타민나무를 닮긴 했는데 자라는 모습을 보지 못했으니?
<사진 23> 고염이 많이 달렸다. 익어서 맛은 제법 달다. 어린시절의 추억을 더듬어 보았다.
<사진 24> 산수정 가는 길에도 산수유나무가 열매를 자랑하고 있다.
<사진 25> 자연암반에 지었다는 산수정이 나무들 속에서 보이기 시작한다.
<사진 26> 오른쪽 건물이 산수정이다. 정면 건물은 나중에 지은것으로 보인다. 앞에 보이는 나무는 말채나무다.
<사진 27> 산수정 현판과 건물 모습.
<사진 28> 지형의 모습을 따라 건물을 지었다. 기둥이 짧은 것도 있고 긴 것도 있다.
<사진 29> 형식적이라도 마루난간을 달았다.
<사진 30> 산수정을 둘러싸고 있는 나무들.
<사진 31> 산수정의 나무들.
<사진 32> 산수정의 나무들.
<사진 33> 이 나무는 골담초.
※ 감사합니다. 지금 까지 매산고택 및 산수정의 모습과 나무들을 소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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