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문은 넓게

124. 영천 자양면 충효재(忠孝齋)를 찾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19. 12. 28. 16:41



           영천 자양면 충효재(忠孝齋)를 찾다.


   1. 날 짜 : 2019년 12월 25일

   2. 동 행 : 나미회 회원

   3. 이야기

         오늘은 성탄절이라 달력에도 빨간 글씨다. 모든 사람들이 사랑을 주고 받는 날이라 세계적인 축제일이기도 하다.

       지난번 청송의 백석탄을 보면서 '산남의진'에 대한 의문을 가졌는데 요즘 '산남의진'이란 말이 심심찮게 보인다. '산남의진'이 그렇게 뜻깊

       은 나라사랑의 실천 정신이 깃든 이야기임을 전에는 자세히 몰랐다. 그러니 내가 살고 있는 이 공간이 좁은 곳임을 새삼 세월을 보내면서

       차츰 깨달아가고 있는 셈이다.

       오늘 돌아본 내용 중 충효재(忠孝齋)란 범상치 않는 재사(齋舍)를 보고 이렇게 나라사랑 충효 정신이 깃든 곳임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그 옛날 우리 조상들은 이러했는데 지금의 현실은 어떤가? 자신이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알지 못하고 눈앞의 이권에 얽매여

       허덕이는 패거리들을 보면서 장차 무엇을 보면서 살아야 하는지 한심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 오늘띠리 충효재가 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옴

       을 실감하면서 알려진 내용을 정리하고자 한다.


       <사진 1>  충효재 모습 - 있는 곳은 경상북도 영천시 자양면 충효리 626 이다.

                 영천시 자양면 충효리에 있는 충효재는 구한말 의병대장으로 활약하다  순국한 산남의진 대장 정환직(鄭煥直, 1844 -1907)선생과

                 그의 장자인 정용기(鄭鏞基) 부자의 충효정신(忠孝情神)을 추모하기 위하여 동네 이름을 검단동에서 충효동으로 고쳐 부르고 1923

                 년에 충효재(忠孝齋)를 건립하였다고 하며 정면 3칸,측면 2칸의 홑처마 팔작지붕 건물이다.



       <사진 2>  충효재로 들어가는 문 호국문.



       <사진 3>  의병활동 '산남의진'에 대하여.

                   산남의진(山南義陣)
                 1906년 3월 영천에서 조직한 의병부대로 중추원 의관 정환직이 광무(고종) 황제로부터 의병 봉기의 밀지를 받고 아들 정용기와

                 함께 영천을 중심으로 거병한 의병부대이다. 초기에 정용기가 관군에 체포되기도 하였으나 1906년 9월 그의 석방을 계기로 의병진

                 을 재편하여 영천, 경주, 청하, 청송 등지에서 활동하였다.

                 산남의진은 신돌석(申乭石, 1878~1908) 등 인근의 의병들과 연합작전을 벌이거나 또는 독자적으로 수차례 일본군과 교전을 벌이

                 기도 하였다.

                 그러나 입암전투에서 일본군의 공격을 받은 의병진은 대장 정용기와 참모진이 전사하였다. 구 후에도 산남의진은 정환직과 최세윤

                  (崔世允, 1867~1916)을 중심으로 1908년 까지 경북 일원에서 활동하였다.



       <사진 4>  충효재에서 역사를 지켜보고 있는 향나무들.



       <사진 5>  朕望華泉之水傳世碑(짐망화천지수전세비)
                 “경이 화천지수(華泉之水)를 아는가?” 이는 제나라 환공을 적의 추격에서 탈출시킨 봉추부의 고사로서 정환직으로 하여금 일본으로

                  부터 나라를 되찾는데 힘써달라는 간곡한 당부가 담겨져 있고 이에 정환직은 을사조약 직후 12월 5일 바로 관직을 사퇴하고 아들

                  정용기와 함께 계획을 수립하여 먼저 영남에서 의병을 모집하여 그 결과 산남의진이 조직되었다.



       <사진 6>  향나무는 역사를 알고 있는가?



       <사진 7> 효재 모습 - 가로 3칸 세로 2칸의 팔작지붕 기와집.



       <사진 8>  충효재  담을 따라 곧게 자란 느티나무와 참죽나무 모습.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