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91. 생열귀나무에 대하여.

죽림, 대숲, 사라미 2020. 6. 25. 17:28

  자생하는 생열귀나무를 보려고 강원도 평창의 대덕사 골짜기를 찾았다.

처음 찾은 때는 2019년 10월 이었다. 이 때는 모든 식물들이 생장을 멈추기 시작한 때였다. 그래서 생열귀나무는 아름다운 색깔의 영롱한 열매를 달고 있었다. 열매도 꽃 못지않게 아름답게 보였다. 그래도 자생하면서 피는 꽃을 보고자 2020년 6월 9일 이 곳을 다시 찾았다. 자연에서 자라는 초목의 단면을 보기 위해 시기를 맞춘다는게 정말 어려움을 다시 실감하였다. 해마다 열리던 비슬산 참꽃축제에도 꽃이 피는 시기를 맞춘다는게 얼마나 어려운가를 다시 생각하게 하였다. 모두가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생물이기 때문이다.

공간적으로 너무 멀다보니 올해도 이 날에 가면 꽃을 볼 수 있을런지 여기에 대한 확실한 보장은 없다. 그저 그럴것이다란 가느다란 희망이 전부다. 만에 하나 예측이 맞지않는다면 다시 더 기다림이 계속되는 것이다. 다행히 올해는 꽃이 피는 시기를 맞춘것 같았다. 보고 싶었던 꽃이 피는 모습을 살필수 있었다. 그러나 너무 비경제적인 일이다. 그것이 무엇이길래 머나먼 길을 찾아온다는 말인가? 혼자 생각해도 대단한 일임은 분명하다. 나에게는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었기에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그 내용을 소개해 본다.

내용은 잎과 꽃과 열매를 연상하여 감상하면 좋을것 같다.

 

 

 

 

  ※  감사합니다. 꽃과 열매를 함께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