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93. 대구수목원의 매화원(梅花園)에서.

죽림, 대숲, 사라미 2021. 2. 27. 06:03

 

             대구수목원의 매화원(梅花園)에서.

 

1. 날 짜 : 2021년 2월 25일

2. 동 행 : 자유탐방

 

3. 이야기

  수목원의 매화원에 매화가 봄을 맞았다.

나무에서 꽃을 보면 매화(梅花)이고 열매를 보면 매실(梅實)이다. 그러니까 매실나무이지만 꽃을 보면 매화이고 열매를 이용하면 매실이 된다.

봄이 되니 여기 저기에 보이는 것은 화사한 매화다. 한껏 봄을 맞고 있다. 2020년 한 해 동안 수목원의 매화원을 계속 살펴보니 꽃은 흰것에서부터 미색 그리고 분홍 또는 진한 빨간색 까지 다양한 아름다움은 모두 갖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꽃을 감상하고나면 다음 차례는 열매인 매실이다. 율곡매 같은 경우는 꽃도 실하고 열매 또한 매우 튼실하였다. 물론 환경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보기에 그렇게 보인 것 같다.

올해는 가믐이 심해서 꽃들이 그렇게 잘 피지 못하였다. 그래도 있는 것들을 모아 올해의 수목원 매화원 모습을 올려본다.

 

 

<고불매(古佛梅)>

  우리나라의 4대 매화나무중 하나로 전라남도 장성군백양사 고불매는 우화루 오른편에 있는데 수령 약 350년, 나무 높이 5,3m인 나무로 2007년 10월 8일 천연기념물 제 486호로 지정되었다. 매년 3월 말경에 연분홍색 꽃을 피우는 홍매화로 원래는 대웅전 앞 뜰에 있던 것을 1863년 현재의 위치로 옮겨 심었다. 고불매의 명칭유래는 1947년 부처님의 원래의 가르침을 기리자는 뜻으로 백양사(白羊寺) 고불총림(古佛叢林)을 결성하면서 이 매화나무를 ‘고불매(古佛梅)’ 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부르게 되었다. 이 나무는 2006년 고불매의 접수를 채취하여 재배한 2세목이다.

 

 

 

 

<정당매(政堂梅)>
  ‘정당매(政堂梅)’는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운리 지리산 자락에 자리한 단속사(斷俗寺) 절터에 있는 수령이 630년 넘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매화나무였으나 노거수로 수세가 약해져 2014년 고사하였다.
대구수목원에서는 이런 역사깊은 ‘정당매(政堂梅)’에서 지난 2001년 삽수를 채취해 2003년 이 곳에 심어 식물종을 보존하고 있다.
’정당매‘의 유래는 유년시절 단속사에서 공부하며 매화나무를 심은 고려말 문신이었던 통정(通亭) 강회백(姜淮伯)의 벼슬이 ’정당문학(政堂文學) 겸 대사헌(大司憲)‘에 이르러 후손들에게 ‘정당매(政堂梅)’라 불리게 된 것이다.

 

 

 

 

<남명매(南冥梅)>
  조선시대 남명 조식(南冥 曺植, 1501-1572) 선생이 학문을 연구하고 제자를 양성하던 경남 산청군 지리산 산천재 정원에 있는 수령 460여년, 높이 8m의 매화나무다. 남명 조식은 퇴계 이황(李滉) 못지않게 매화애호가로 평생 벼슬과 담을 쌓았던 조식 선생이 61세 되던 1561년 에 학문을 연구하고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지리산 자락에 산천재를 세웠다. 이때 선비의 지조를 상징하는 매화나무 한 그루를 뜰에 심고 벗을 삼았는데 이 나무가 바로 ‘남명매’이다. 수목원의 이 나무는 2007년 남명매의 접수를 채취하여 재배한 2세목이다.

 

 

 

 

<납월설중매(臘月雪中梅)> 

  수령은 몇 십년 밖에 되지않으나 거제도의 구조라초등학교(분교)에 있는 백매(白梅)에 이어 가장 빨리 피는 매화의 하나이다. 전라남도 순천시 금둔사의 홍매화는 별칭이 ‘납월(臘月)’인데 ‘납월(臘月)’은 음력 섣달을 말한다. 그만큼 추운 겨울기운을 이겨내고 일찍 피어나는 매화라는 뜻이다. 납월매는 본래 낙안읍성에서 자라던 매화나무가 고령으로 인하여 고사하게 되자 그 자목(子木) 혹은 가지를 옮겨 심은 것이라고 한다. 이 나무는 2006년 납월매의 접수를 채취하여 재배한 2세목이다.

 

 

 

 

<도산매(陶山梅)>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서원은 퇴계 이황(李滉, 1501-1570)의 혼이 깃든 곳인데 이 곳에 도산매가 있다. 지금도 도산서원의 뜰에는 매화가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퇴계는 도산서당을 구축하고 몽천(蒙泉) 샘 위의 산기숡을 깎아 암루헌(巖樓軒)과 마주 보도록 단을 쌓은 다음 송(松), 죽(竹), 연(蓮),과 함께 백 그루의 매화를 심어 절우단(節友壇)을 만들고 정우당(淨友塘)을 지어 절개 있는 벗으로 삼았으며 그 가운데 매화를 가장 사랑했다. 그는 매화꽃이 필 무렵에는 매화나무단지를 맴돌기도 하였다. 이 나무는 2007년 도산매의 접수를 채취하여 재배한 2세목이다.

 

 

 

 

<병산서원 백매(白梅)>
  조선 유학자 서애 유성룡(柳成龍)을 배향한 경상북도 안동시 병산서원에 자라는 매화나무다. 병산서원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왼쪽에 자라고 있으며, 오른쪽에는 붉은색의 매화인 홍매가 자란다. 우리나라 토종매화로 아담하고 소박하지만 그 향이 짙고 모양이 아주 매력적이면서 한국적인 운치가 있다. 이 나무는 2007년 병산서원 백매의 접수를 채취하여 재배한 2세목이다.

 

 

 

 

 

<비매(緋梅)>
  진홍색의 꽃이 매혹적이며 매우 진한 향을 지닌 관상가치가 높은 매화품종이다. 2008년 비매의 접수를 채취하여 지배한 2세목이다.

 

 

 

 

<운용매(雲龍梅)>
  구름속을 나는 용의 모습을 닮았다하여 ‘운용매’라는 멋스러운 이름이 붙여진 만큼 특별한 매화나무다. 스스로 꿈틀거리듯 자라는 줄기롸 청초하고 화사한 흰색의 꽃, 그윽한 향가가 일품으로 매화 애호가들로부터 사랑을 많이받고 있는 품종이다.
이 나무는 2001년 접목으로 재배한 2세목이다.

 

 

 

 

<율곡매(栗谷梅)>
   율곡매는 강릉 오죽헌 별당채인 몽룡실(夢龍室) 뒤쪽 모서리에 있는 수고 9m, 수령 약 600년의 홍매화로 오죽헌이 들어설 당시인 1400년 경에 심었으며,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가 나무를 직접 가꾸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매화나무의 하나로 매실이 크기로 유명하다. 2007년 10월 8일 천연기념물 제484호로 지정되었다. 최근엔 이 나무에 오색딱따구리가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우는 기사가 나기도 했다. 이 나무는 2006년 율곡매의 접수를 채취하여 재배한 2세목이다.

 

 

 

 

<인흥매(仁興梅)>
  이 나무는 남평문씨 세거지에 있는 백매화의 접수를 2001년 채취하여 재배한 3세목이다.

 

 

 

 

<정당매(政堂梅)>
  ‘정당매(政堂梅)’는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운리 지리산 자락에 자리한 단속사(斷俗寺) 절터에 있는 수령이 630년 넘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매화나무였으나 노거수로 수세가 약해져 2014년 고사하였다.
대구수목원에서는 이런 역사깊은 ‘정당매(政堂梅)’에서 지난 2001년 삽수를 채취해 2003년 이 곳에 심어 식물종을 보존하고 있다.
’정당매‘의 유래는 유년시절 단속사에서 공부하며 매화나무를 심은 고려말 문신이었던 통정(通亭) 강회백(姜淮伯)의 벼슬이 ’정당문학(政堂文學) 겸 대사헌(大司憲)‘에 이르러 후손들에게 ‘정당매(政堂梅)’라 불리게 된 것이다.

 

 

 

 

<통도사 자장매(慈臧梅)>
  경상남도 양산시 통도사의 영각(影閣) 오른쪽 처마 밑에서 자라는 홍매화로 조선 임진왜란 직후인 1643년 우운대사(友雲大師)가 불타버린 역대 조사의 진영을 모실 영각 등을 낙성하자 홀연히 매화싹이 자라나 해마다 섣달 납월에 연분홍색 꽃을 피웠다고 전해진다. 특히 매서운 추위가 뼛속 까지 사무칠 때 향이 더욱 짙어지는 매화의 특성이 불교 수행자의 구도행과 닮았고, 동도사를 창건한 자장율사(慈藏律師)의 지계정신을 표한다고 해서 ‘자장매’로 불린다. 이 나무는 2006년 자장매의 접수를 채취하여 재배한 2세목이다.

 

 

 

 

<홍천조(紅千鳥)>
  진한 붉은 색의 꽃이 잎 보다 먼저 피고 꽃의 크기가 커서 매화 애호가나 분재 재배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매화 품종이다. 일본에서 개량된 품종이라서 Beni(紅) +chidori(千鳥) 라는 이름을 얻었다. 홍천조의 뜻은 2월에서 3월에 꽃이 피는데, 멀리서 바라보면 정말로 수천마리의 붉은 새가 가지에 내려앉은 것과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이 나무는 2008년 접목으로 얻은 나무다.

 

 

 

 

<화엄사 화엄매(華嚴梅)>
  전라남도 구례군 화엄사 경내의 작은 암자인 길상암(吉祥庵) 앞 작은 연못 주변에 자연스럽게 자라난 수령 450년, 나무의 높이 9m의 매화나무로 속칭 들매화(野梅)로 알려져 있다. 사람이나 동물이 먹고 버린 씨앗이 싹이 터서 자란 나무로 짐작이 되기 때문이다. 2007년 10월 8일 천연기념물 제 485호로 지정되었다. 이 매화나무는 꽃과 열매가 다른 개량종 매화보다 작고 듬성듬성 피지만 단아한 기품과 꽃향기는 그보다 더 강한 것이 특징이며, 토종 매화나무 연구의 학술적 가치도 크다고 한다. 원래 네 그루가 있었다고 하나 세 그루는 고사하였고 지금은 한 그루만 남아있다. 이 나무는 2007년 접수를 채취하여 재배한 2세목이다.

 

 

 

 

<흑룡금매>
  매화 품종중 붉은 겹꽃을 지닌 만첩홍매로 그윽한 향이 일품이고 열매의 품질 또한 고급품종이다.

 

 

 

 

<대명매>

  대명매는 전남대학교 대강당 앞에 자리하고 있는 수고 5.5m, 나이 약 400년의 홍매화로서 현재도 수형이 잘 다듬어져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이 나무는 2006년 대명매의 접수를 채취하여 접목한 2세목이다.
대명매의 유래는 전남대학교 고재천 학장의 11대 조상인 고부천(高傅川)이 1621년(당시 44세) 진문사 서상관(秦聞使 書狀官)으로 명나라 북경에 갔을 때 희종황제(熹宗皇帝)로부터 홍매화를 중정받아 이를 고향인 담양군 창평면 유촌리에 식재한 후 대명매(大明梅)라고 명명하고 재배하여 오던 나무이며, 1961년 전남대학교로 기증되었다.

 

 

 

<서애매>

 

 

 

<선암매>

  순천 선암사 경내에는 수령 350-650년에 이르는 오래된 매화나무 50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 경내 원통전 각황전 담길을 따라 운수암으로 오르는 길에 주로 종정원(宗正院) 돌담길에 있는 이들 매화나무를 가리켜 선암사 선암매라고 부른다. 가장 오래된 매화나무는 수령 650년, 나무의 높이 11m의 백매화이며 이들 선암매는 2007년 11월 26일 천연기념물 제48호로 지정되었다. 이 나무는 2006년 선암매의 접수를 채취하여 접목한 2세목이다.

 

 

 

<신단풍후>

 

 

 

<운문매(雲門梅)>

  경상북도 운문사 명부전 담벼락, 희성당의 뜨락에 자리하고 있는 홍매화의 접수를 채취하여 2008년 접목한 2세목이다.

 

 

 

 

 

    ※  감사합니다. 자료 안내는 수목원 안내자료를 이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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