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이야기

12. 에틀린케라 엘라티오르(Etlingera elatior) - 횃불생강, 토치생강 등

죽림, 대숲, 사라미 2020. 7. 30. 09:06

           <에틀린케라 엘라티오르(Etlingera elatior)의 이름을 알기 까지>

    - 횃불생강, 튤립생강(Tulip Ginger), 토치생강(Torch Ginger)으로도 불린다 -

 

1. 올린 날 : 2020년 8월 5일

2. 이야기

 

<본 blog/풀야야기/8. 장지베르 스팩타빌레생강 – Zingiber spectabile/벌집징가의 꽃이 피기 까지>의 내용과 관련지워 본다.


 '장지베르 스펙타빌레생강'은 생강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오늘 이야기 하고자하는 횃불생강과 가까운 사이인데, 이름을 알기 까지 2년이 걸렸다. 정보의 바다 속에서 살아가는 지금이지만 정보의 바다가 너무 넓어 알기 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
장지베르 스펙타빌레생강을 2018년 1월부터 2018년 8월 까지 꽃이 피는 과정을 계속 살펴보았는데, 바로 이 풀 옆에 이 풀과 모습이 닮은 풀이 또 자라고 있었다. 처음에는 두 풀이 같이 이웃해 있으면서 모습도 거의 같아서 같은 풀인 것으로 알고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장지베르 스팩타빌레생강이 꽃대를 올렸다. 그 모습이 솔방울을 닮았다고 솔방울생강, 벌집을 닮아서 벌집생강이라 부르던 장지베르 스펙타빌레생강이었다.

 

 그러나 이 풀 옆에서 자라던 풀은 솔방울이나 벌집 같은 꽃대를 올리지 않고 마치 횃불 같이 생긴 꽃대를 올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두 풀이 같이 나란히 있고 잎의 모양도 키도 비슷하여 같은 종의 풀로 알았는데 서로의 꽃 모양이 다르니 풀 이름도 다를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름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풀이 아니고 외국에서 들어온 외래종들은 그 이름이 한 가지로 정해진 것은 거의 없고 대부분 부르는 이름이 몇 가지 씩 되고 있다. 수목원 원예사님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던 것 같았다. 이상하기는한데, 두고 보는 중이라는 대답이다. 그렇게 미루어진 것이 2년이 지난 올해 2020년 7월 28일에서야 실마리를 잡았다.

2018년 카카오스토리에 올린 내용을 보고 경기도에 살고 있는 넷째가 알려주었다. 나름대로 여기저기를 탐색하여 이름을 알게된 것 같았다. 그 사연이 너무 기특하고 또 새로운 풀의 이름을 알게되었으니 그 기쁨 무엇에 비할바가 아니라서 여기에 올리게 되었다.


 2020년인 올해는 COVID-19 때문에 수목원 온실은 잠정 휴관이다. 그래서 현재 이 풀의 모습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수가 없다. 그러나 너무나 궁금했던 풀이기에 보관해두었던 자료를 찾아서 정리하였다. 이 풀의 이름과 다른 이름들은 다음과 같다. 이름은
에틀린케라 엘라티오르(Etlingera elatior) - 횃불생강(꽃대의 모양이 횃불을 닮아서), 튤립생강(Tulip Ginger – 꽃이 처음 필 때의 모습이 튤립꽃과 비슷하여)으로 불린다. 그리고 토치진저(Torch Ginger), 토치생강 등으로도 많이 불린다.
인도네시아 자바섬이 원산지로 알려진 생강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열대아시아지역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다. 학명은 Etlingera elatior (Jack) R. M. Sm 이다.

 

           (2018년 이 풀이 온실에서 자라고 있는 모습)

 

 

           (2018년 7월 14일 처음 꽃대를 올린 모습)

 

 

           (2018년 7월 14일 처음 꽃대를 올린 모습 - 체육대회에서 봉화를 들고 달리는 횃불 같다).

 

 

           (2018년 7월 19일 모습)

 

 

           (2018년 7월 24일 모습)

 

 

           (2018년 7월 24일 모습)

 

 

           (2018년 8월 11일 모습)

 

 

            (2018년 8월 24일 모습) 

 

 

           (2018년 8월 24일 꽃이 피어 있는 모습)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