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큰구와꼬리풀을 찾기 까지.

            큰구와꼬리풀을 찾기 까지

   1. 날 짜 : 2019년 11월 22일

   2. 이야기

         2019년 10월 8일 대구의 앞산을 오르다가 특이한 풀을 보았다.

       처음에는 산에서 자주 보는 맑은대쑥 정도로 보고 지나쳤다. 이 길은 봄부터 지금 까지 여러번을 걸었는데도 보지 못했던 꼬리 모양의 꽃차

       례를 하고 있으면서 먼저 꽃이 핀 것은 구슬 같은 열매를 달고 있고 이제 끝무렵 피는 꽃은 짙은 파란색을 하고 있었다.

       당시는 산 능선의 양지바른 곳이라 잘 자라고 있고 야생화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사진만 몇 장 찍어서 내려왔다. 그런데 꼬리 모양

       무한꽃차례로 푸른색을 띤 자주색 꽃이 자꾸 연상되어 이 풀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었다. 그런데 지금 까지 한 번도 본 일이 없는 풀이어서

       생각은 있으나 정보가 없는 실정이다. 그래서 야생화에 대한 자료가 갖추어진 몇 몇 사이트에 올려서 이름과 정보를 알고자 했다.

       그런데 지금 까지 아무런 응답이 없다. 그렇다면 이 풀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는 이야기인데? 모두가 모르니 나도 그냥 덮어두고

       단서가 보이도록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참고 자료를 뒤적이다가 내가 본 풀과 모양이 비슷한 사진을 보았다.

       이름을 구와꼬리풀이라 하였다. 참고자료를 찾으니 내가 찾던 풀과 모습이 제법 일치하는 풀임을 확인 하였다. 그런데 꼬리풀 종류가 너무

       많아서 쉽게 다가가기가 어려웠다. 꼬리풀의 종류가 너무 많고 모습도 비슷하거니와 구별하는 기준도 명확하지 않아서 선뜻 결정하기가

       어려웠다. 어제는 구와꼬리풀 같았는데 오늘 다시 보면 큰구와꼬리풀로 보인다. 부산꼬리풀은 부산지역에서만 자라고 구와꼬리풀은 자생지

       에 대한 이야기도 없다. 그저 전국의 산야에서 자란다고만 하였다. 어떤 자료에는 구와꼬리풀이 우리나라 북부지방의 높은 산지에서 자생한

       다고 하였는데 국가지식정보시스템과 한반도생물다양성에서는 우리나라 전국의 산지에서 자란다고 하니 더욱 갈피를 잡기 어려웠다.

       그리고 큰구와꼬리풀은 대구시와 경상북도 경주 지방에 분포한다 하였다.

       그러고 나니 이 풀은 대구에서 보았는데 구와꼬리풀인지 큰구와꼬리풀인지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모든 꼬리풀들의 공통점은 꽃이 꼬리

       모양을 하고 있고 길게 위로 피는 무한꽃차례의 총상꽃차례를 가지고 있다. 내가 본 지역은 대구이니 구와꼬리풀이나 큰구와꼬리풀을 확인

       해보기로 하였다. 지금 까지의 예를 보아 풀이나 나무를 구별하는데 잎의 모양으로 구별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환경에 따라 잎의 모양은 변

       이가 많았기에 잎으로 판단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이 풀의 경우도 같았다. 잎이 빗살모양이나 결각으로 갈라진다고 하더라도 그 근거로는

       판단하기가 어려웠다. 구와꼬리풀은 잎이 약간 갈라진 것으로 설명하였는데 얕게 갈라지는 것도 자연환경에 따라서 정도가 많이 달라질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특별히 다른점은 식물체에 있는 털의 정도로 결정함이 어느 정도의 신빙성이 있을 것 같았다.

       구와꼬리풀은 꼬부라진 털이 있는 반면에 큰구와꼬리풀은 흰 털이 많다는 정보에 따라 내가 찾던 풀은 큰구와꼬리풀로 일단 정리하였다.

       큰구와꼬리풀이 분포하는 지역이 대구지역과 경상북도의 경주 지역이고 또한 식물체에 흰털이 많아서 큰구와꼬리풀로 올해는 마무리 하였

       다. 이후로도 다시 이 풀을 찾을 기회가 있을것으로 보고 다시 살펴야할 자료를 확인하면서 보완하기로 하였다.

       그러면 이 풀의 이름을 정확하게 알 수 있으리라 믿으면서 올해의 끝을 맺기로 하였다. 참고로 올해 살폈던 자료를 올려보기로 한다.

       모두가 관심을 갖고 우리 고장에서 자라는 식물이니 살펴봄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면서.

       <자료 더 살피기>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