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이야기

14. 알로에 라모시씨마 - Aloe ramosissima

죽림, 대숲, 사라미 2022. 10. 31. 19:07

 

 

1. 올린 날 : 2022년 10월 31일

2. 이야기

   2022년10월 26일 대구수목원 온실을 관람하였다. 그런데 지금 까지 보지못했던 식물이 꽃을 피우려 하고 있다. 한 종은 선인장을 접 붙이는 대목으로 사용하는 목기린이고 또 한 종은 이름을 모른다. 사실 달아놓은 이름표의 이름이 맞는지 틀리는지도 모른다. 반드시 한차례의 살핌이 끝난 다음에야 이름을 알게된다. 꽃이 피려고 하는 모습을 봐서는 꽃의 색깔이 노란색인데 지금 까지 이 온실에서나 다른 곳의 온실에서 꽃을 피운 것을 본 일이 없는 풀이다. 그러니 당연히 꽃이 피지않는 식물인가 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오늘은 꽃봉오리를 달고 있는 것이아닌가? 그것도 이삭처럼 길게 꽃이삭을 세우고 있다. 그런데 이름을 모르니 실물이 있어도 그렇게 신기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래도 그렇지 이 식물의 한 포기가 엄청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식물체가 커질수록 가지와 잎이 점점 많아져서 넓은 공간이 필요하게 되었다.  백산퐁로초를 알 때부터 계속 도움을 받고있는 수목원 원예사에게 물었다. 모르고 있는 것 보다는 손자에게라도 물어서 알아야 한다. 그 결과 돌아온 대답은 수목형 ‘알로에 라모시시마’ 라고 알려주었다. 어렵게 본 것이고 다군다나 꽃을 피우려고 꽃봉오리를 달고 있으니 얼마나 자랑스런 일인가? ‘알로에 라모시시마’ 란다. 인터넷에서 식물을 찾아보니 내 예상 밖이다. 이 식물의 값이 어마어마하다. 그냥 우리가 보는 일반화초 보다 값이 더 나간다. 앞으로 한 포기를 사서 분에다 심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온실의 알로에 라모시시마는 이제 곧 꽃이 핀다. 정말 오랫동안 키운 결과다. 이 알로에 라모시시마가 꽃을 피우는 곳은 인근에서도 보기 힘이든다. 이런 종류의 식물이 약 600여 종이 된다고 한다. 모두 먹을수 있는 알로에 종류겠지?

한 가지 중요한 사항은 이 라모시시마는 삽목도 잘 되지않는다고 한다. 씨앗으로 번식한다고 하는데 올해는 벌도 많이 죽어서 꽃이 가루받이를 하는데 많은 지장이 있다고 한다. 지금 온실의 이 풀은 열매를 맺을 것인가? 제일 궁금한 사항이다. 꽃이 잘 피고 가루받이가 잘 되면 틀림없이 열매를 맺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충실한 씨앗을 심어서 번식시켜보리라 생각하면서 알로에 라모시시마를 소개하기로 한다. 

 

 

 

<알로에 라모시씨마>  -   Aloe ramosissima

 학 명    Aloe ramosissima

●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  원산지는 남아프리카 나비브사막 지역의 건조한 곳.
●  번식은 씨앗으로 한다. 
●  이 종의 꽃은 노랑색으로 핀다.
●  햇볕이 잘 쬐는 곳의 물빠짐이 좋은 토양이 좋다. 
●  성장이 빠르다. 여름에는 충분한 물과 성장을 위한 칼륨 함량이 많은 거름을 준다. 
●  적당한 그늘서도 잘 자라며 햇볕에 낼때는 조금씩 볕에 적응시켜서 낸다.
●  기온 0도 이상인 봄과 여름에는 실외에서 더욱 잘 자란다.
●  알로에 중에서 가장 많은 잎을 가지고 있다.

 

 

 

<그 후의 이야기>

온실 안에서 꽃봉오리가 맺힌것을 본 후 거의 한 달이 지난 11월 27일 다시 수목원 온실을 찾았다. 꽃이 피기 까지 여러 날이 걸린다는 사실은 읽어서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정말 오랜 시일이 필요했다. 

11월 27일의 꽃 모습을 담아보았다.

 

꽃잎이 활짝 펴지지는 않고 통꽃 비슷하게 꽃의 입구가 등글면서 좁다. 그리고 그 속에 암술과 수술들이 보인다. 이런 상태로 있다가 꽃잎이 통째로 떨어진다.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계속 살펴야겠다.

 

 

 

 

 

 

   ※  감사합니다. 대구수목원에서 자라는 자료를 이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