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이야기

15. 그라운드 체리(Ground Cherry)에 대하여.

죽림, 대숲, 사라미 2023. 7. 30. 20:18

   <그라운드 체리(Ground Cherry)에 대하여>

 

1. 날짜 : 2023년 7월 21일
2. 장소 및 동행 : 울진 덕구온천 가족탐방


3. 이야기
  피부병에 덕구온천의 원탕 물이 좋다고 덕구온천원탕에 갔다.

울진이 고향인 사람들은 덕구온천 못미처 있는 원탕에 많이 간다. 정말 그러한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게 믿고 많이 이용하는 곳이라서 나도 따라서 가 본다.
시설은 개인이 운영하는 곳이라 떨어지더라도 수질은 좋다고들 한다. 모두들 그렇게 피부병에 효험이 있다고들 믿고 있다. 


  지금은 여름철이라 손님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온천 마당에 있는 벽오동나무를 살피다가 서쪽을 보니 저수지 같은 시설이 보여서 자연 걸음이 그 쪽을 향한다. 지금은 어디를 가나 새로운 나무나 풀이 있는가 그리고 새로운 것들이 있는가 살피는게 습관이 되었다. 그런데 날씨는 도시나 시골이나 다른 것이 없다. 여름이니 더울 것은 뻔한 일이고 산골이라서 그런지 바람 한 점 없다. 햇볕이 따갑다.

할머니 한 분이 잔디밭에서 풀을 뽑고 있다. 잔디밭 관리가 이렇게 힘든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 같다. 잔디밭에서 바랭이 같은 잡초를 뽑아주어야 잔디밭이 유지가 된단다. 그대로 두면 잡초들 때문에 잔디밭이 잡초밭이 된다고 한다. 요즘 사람들은 그냥 예초기로 풀을 자르는 것으로 그치는데 그렇게 해서는 유지가 어렵다고 한다. 모르는 사람들은 마당이나 정원을 잔디로 조성하면 좋다고들 하는데 세상에 그렇게 쉬운 일은 없다. 할머니에게 쉬라고 권한다. 더위에 일하는건 무리다.


  내가 걷는 발 끝에 참깨를 심은 참깨밭이 있고, 그 옆밭에 내가 보기로는 처음인 풀이 자라는 밭이 있다.

아무리 보아도 본 기억이 없다. 높이는 30-40cm 정도 자랐는데 감자도 아니고 뚱딴지 같은 식물도 아니다.

아쉬운대로 몇 장의 사진을 찍는다. 할머니도 모른다고 하신다. 이 산골에도 농작물의 국제화가 이루어진지 오래된 것 같다. 젊은이들이 하는 일이라 옛 사람들은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이름을 모르고 이대로 돌아올수는 없는 일이다. 언제 다시 이 곳에 온다는 보장이 없다. 주변의 토지 가 온천탕 소유라니 온천탕 사장님을 만나서 묻는 수밖에 없다. 바쁜중에 이름을 물었는데 뜻밖에 사장님이 매우 친절하게 일러주신다.

이름은 ‘그라운드 체리’! 
이름도 참하고 낯설지도 않다. 마트에서 미국서 수입한 ‘체리’ 이름을 많이 들어보았기 때문이리라. 가을에 삽목으로 번식시키면 된다고 하는데, 올 가을에는 이 곳에 다시 와서 가지 하나를 분양받아 삽목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돌아온다. 

 

  요즘은 정보의 바다가 매우 넓다. 온라인에서 ‘그라운드 체리’를 살폈다. 그랬더니 이름이 여러 가지다.

피잘리스(Physalis), 그라운드 체리(Ground Cherry), 잉카 베리(Inca Berry), 케이프 구즈베리(Cape Gooseberry), 포하 베리(Phoa Berries), 골든 베리(Golden Berry), 땅꽈리(한국말로) 외 여러 이름이 나온다. 이렇게 많은 이름들이 존재하는데 나만 모르고 있었으니 나 또한 국제미아인 셈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도 벌써인가 보다. 


  2017년 9월 25일 경상남도 창녕 우포늪에 갔을 때 세진주차장 화단에서 자라던 노란꽃땅꽈리라 부르던 풀이 이 풀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 당시에도 이름을 찾느라 무척 어려움이 많았었는데.

오늘 본 것도 풀인데 여러해살이 식물이라 삽목으로도 번식이 가능하다하니 실제로 겪어봐야 안다. 보기에는 꼭 감자 같은데 삽목이 가능하다하니 이게 나무인지 풀인지 더욱 궁금해진다. 지금 작은 꽃이 피고 있다. 이게 자라서 우리의 화단에 심었던 꽈리 모양의 겉껍질이 있는 열매를 맺는다. 이 열매가 익으면 저절로 떨어진다하여 이름이 그라운드 체리인가? 이 껍질 속에 들어있는 꽈리같은 노란색의 열매를 먹는다. 껍질에 보호되었으니 특별히 씻을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열매의 맛은 달고 새콤하기도 하여 과일로 아주 좋다고 하는데 앞으로 시중에 이것이 보이면 맛을 봐야하는 과제도 하나 얻었다. 
이제 나무도 풀도 모두 국제화가 되어 국경도 없이 퍼지고 있음을 오늘 보았다. 
오늘 본 내용을 올려본다. 

 

<사진 1>  밭에서 자라고 있는 모습.

 

 

<사진 3>  이렇게 자라면서 작은 꽃들을 피운다.

 

<사진 5>  꽈리 모양의 열매를 맺는다. 한 포기에 약 300개 정도의 열매를 맺는다고 한다.

 

 

 

<참고>  

https://koregame.tistory.com/entry/%EA%B7%B8%EB%9D%BC%EC%9A%B4%EB%93%9C-%EC%B2%B4%EB%A6%AC%EA%BD%88%EB%A6%AC-%ED%82%A4%EC%9A%B0%EA%B8%B0-%EC%9E%AC%EB%B0%B0-%EA%B0%80%EC%9D%B4%EB%93%9C

 

그라운드 체리/꽈리 키우기, 재배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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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https://ko.foodofmyaffection.com/ground-cherries

 

그라운드 체리 정보 및 사실 - 야채와 과일

응용 프로그램, 영양가, 맛, 계절, 가용성, 저장, 레스토랑, 요리, 지리 및 역사를 포함한 그라운드 체리에 대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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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https://yesyesyol.tistory.com/212

 

신기한 동남아 과일 13편 I 땅꽈리 (Ground Cherry, Physalis, Golden Berry)

어제 마트에 갔다가 너무너무 신기하게 생긴 과일이 있어서 사봤어요. ​ ​ ​ 제가 살면서 처음 본 과일인데 (이름도 처음) 베트남에 살면서 왠만큼 신기하게 생긴 과일이나 채소는 거의 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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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참고자료를 이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