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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합천(陜川) 화양리(華陽里) 묵와고가(默窩古家)에서.

죽림, 대숲, 사라미 2021. 2. 4. 07:58

 

            합천(陜川) 화양리(華陽里) 묵와고가(黙窩古家)에서.

 

1. 날 짜 : 2021년 1월 31일
2. 동 행 : 가족탐방


3. 이야기
  오늘 계획은 지난번 미처 살피지 못한 합천군에 있는 자료들중 2019년에 강풍에 의해 쓰러진 천연기념물이면서 가야산 17경인 해인사 학사대 전나무와 야로면에 있는 보호수 느티나무 그리고 봉산면의 보호수 노간주나무를 살피려고 집을 나섰다.
그런데 묘산면을 지나면서 전에 보지못한 묵와고가에 대한 안내판을 보고 그냥 지나칠수 없어 계획에도 없던 화양리 마을을 찾게 되었다. 그런데 사전에 묵와고가에 대한 정보가 없던터라 시간을 더 지체하게 되었다.


  화양리 마을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잘 자란 소나무가 있어서 몇 년 전에 지난 일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묵와고가는 알지못했다. 그런데 이 마을 화양리(華陽里)는 파평윤(坡平尹)씨들의 집성촌으로 역사와 전통이 깊은 마을이었다. 특히나 독립운동가 윤중수(尹中洙)선생이 태어난 생가가 묵와고가인 것은 후에 알았고, 마을 입구에서 방문을 반기는 윤중수 선생의 공적비도 모두 볼 수 있어 더욱 뜻깊은 날이 되었다.

 

  그런데 묵와고가는 출입문이 채워져서 안을 살피지 못했다. 아쉬운 점은 오늘은 속을 보지 못하고 겉만 살피고 돌아온 날이 되었다. 언젠가는 반드시 다시 살펴야할 일들을 남겨두었다. 그러나 화양리에서 잘 자란 회양목과 무궁화, 그리고 보호수 모과나무 및 회화나무가 있음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다시 더 자세히 볼 그 날을 기약하면서.

 

묵와고가(黙窩古家)는
  국가민속자료 제 206호로 지정된 경상남도 합천군 묘산면 화양리 485에 있는 고가다.
이 집은 조선 선조 때 선전관(宣傳官)을 지냈고, 인조 때 영국원종일등공신(寧國原從一等功臣)으로 봉작된 묵와(黙窩) 윤사성(尹思晟, 1557-1619) 선생이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그리고 이 집은 윤사성 선생의 10대손 독립운동가 만송(晩松) 윤중수(尹中洙, 1891-1931)선생이 태어난 집이기도 하다.
창건 당시부터 집터가 넓었고, 가세(家勢)가 융성하였을 때는 여덟채, 백여 칸 이상의 집이 들어서 있기도 하였다. 현재도 솟을대문 안의 경내에 안채, 사랑채, 행랑채, 문간채, 사당, 헛간 등의 건물들이 남아있어 전통적인 양반가의 모습을 전하고 있다.
대문채는 5칸 규모이고 그 안쪽 마당 왼편에 높게 자리잡은 사랑채가 있다. 사랑채에는 4칸 크기의 내루(內樓)가 돌출해 있고 중랑채가 그 동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랑채의 중문을 통해 안마당에 들어서면 높은 댓돌 위에 자리잡고 있는 안채가 있다. 사랑채는 맞배지붕 건물이지만 내루 앞 부분은 합각(合閣)을 세운 팔작지붕으로 되어있다. 안채는 ㄴ자형 홑처마 맞배지붕 건물로 대청이 6칸으로 넓게 조성되어 있다.


  이 고가와 관련하여 영사재(永思齋)가 있는데, 영사재는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323호로 지정되어 있다.
영사재(永思齋)는 윤사성의 6대조가 후학을 양성하기 위하여 지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제시대 유생들이 중심이된 독립청원서 파리장서(巴里長書)에 서명한 독립운동가 만송(晩松) 윤중수(尹中洙) 선생도 이 집안의 인물이다.
일각문안 재실에는 교목당(敎睦堂)이라는 현판이 걸려있고 좌측 뒤쪽에 윤장 선생을 제향하는 사당 세덕사(世德祠)가 있다. 그리고 영내에는 잘 자란 회양목이 자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자료참고)

 

<사진 1>  묵와고가 안내판이다. 이 곳에 마을버스가 정차하는 곳으로 보인다.

 

 

<사진 2> 묵와고가로 들어가는 길.

 

 

<사진 3> 솟을대문은 굳게 잠겼다. 잘 자란 무궁화가 반긴다.

 

 

<사진 4> 잘 자란 무궁화 모습.

 

 

<사진 5> 무궁화가 꽃을 피웠을 때의 모습이다. 이렇게 문이 열려있을 때 찾아야 하는데 오늘은?

 

 

<사진 6> 무궁화꽃 모습이다. 참으로 자랑스러운 모습이다.

 

 

<사진 7> 담장안에서 자라는 모과나무인데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다.

 

 

<사진 8> 담장 밖에서 본 묵와고가 모습.

 

 

<사진 9> 앞에 보이는 나무는 나이가 250년 정도된 회화나무로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다.

 

 

<사진 10> 지형이 비탈진 곳인데 이렇게 막돌과 흙담으로 둘렀다.

 

 

<사진 11> 이 집의 건물 배치도.

 

 

<사진 12> 어느 분이 방문하였을때 남긴 사랑채 모습이다.

 

 

 

 

 

   ※  감사합니다. 이해를 위해 자료를 이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