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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정선(旌善) 덕산기(德山基) 계곡을 가다(2부)

죽림, 대숲, 사라미 2021. 6. 23. 03:00

            

             정선(旌善) 덕산기(德山基) 계곡을 가다(2부)

 


1. 날 짜 : 2021년 6월 9일
2. 동 행 : 축구를 사랑하는 가족과


3. 이야기
  어제는 덕산기 계곡에 온 날이다.
오후에 잠시 성급한 마음에 욕심을 냈던 날이기도 하다. 결과는 꽃을 피운 개회나무들은 잘 보았는데 버들개회나무는 보지 못했던 날이다. 버들개회나무가 자라는 환경을 모르는데 볼 수가 있겠는가? 어디 눈먼 버들개회나무가 있어서 나타나 주지않는한. 그래서 오늘은 더욱 덕산기계곡을 살펴야 하는 날이 되었다.


  아침을 먹고 덕산기계곡의 하류에서 상류로 살피기 시작했다. 신은 트레킹화로 갈아신었다. 그런데 듣던것과는 다르게 계곡에 물이 많지않다. 그래도 신을 벗었다 신었다 할 수는 없으니 트레킹화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 물이 많던 적던 간에 트레킹을 하는 것은 맞다. 물이 적으니 그렇게 신경을 쓸 필요도 없이 그냥 길을 걷듯이 살피면서 간다. 시멘트로 포장된 길을 가다가 물을 건너는 곳에서는 시원하게 물에 들어간다. 오늘 목표는 1박2일을 촬영한 곳 까지는 가야한다. 그런데 체력 여건이 허락하지 않아서 도깨비 삼촌네 까지 갔다. 길 옆에는 늘 살필거리가 있으니 심심하지는 않다. 오늘 알게된 상식적인 이야기는 버들개회나무는 개회나무 보다 같은 지역에서 1주일 정도 개화가 빠르다는 것과 버드나무가 잘 자라는 곳과 같은 곳에서 버들개회나무가 자란다는 사실이다. 그러니 버들개회나무는 산기슭도 아닌 물 가에서 자란다. 특히 물을 막기 위한 물가의 둑 같은 곳에서 더욱 잘 자란다. 지금 까지 수목원에 있는 버들개회나무를 보아왔기 때문에 나무를 구별하는 일에는 별 어려움이 없었다. 그런데 나무는 보았는데 꽃을 볼 수가 없다. 수목원에서 자라는 버들개회나무도 꽃을 피우는데 너무 어려움이 많았다. 3년 정도 계속 살폈는데도 꽃을 시원스럽게 활짝 피워준 때가 없었다. 그러니 열매를 맺는 것 또한 보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된다. 수목원의 환경 탓인가 생각했는데 제자리인 자생지에서도 시원스런 꽃을 볼 수가 없다. 꽃이 피기 전에 꽃이삭이 시원스럽지 않고 말라버린다. 개회나무 보다 일주일 정도 빨라서 버들개회나무의 꽃을 볼 수 없다는게 말이 되지 않는다. 근본적으로 버들개회나무는 꽃을 피우는 환경이 까다롭다는 이야기다. 그러니 꽃도 피워보지 못하고 꽃이삭이 말라버린다. 이렇게 하다가 다행히 자연환경이 알맞으면 제대로 꽃을 활짝 피운다는 이야기다. 나무만 있다고 꽃과 열매를 마음껏 볼 수 있는 나무가 아니다.

 

  이번 기회에 버들개회나무는 실컷 보았다. 또 석회암시대의 지표식물 같은 털댕강나무도 많이 보았다. 그렇지만 꽃을 달고있는 나무는 없고 모두 꽃받침조각을 달고 있는 상태다. 또 당조팝나무와 울진 성류굴 암벽에서 많이 보였던 산조팝나무는 아주 많았다. 평창 대덕사 골짜기에서 많이 보았던 갈기조팝나무는 꽃이 절정을 맞고 있다. 말의 갈기 모양의 꽃을 달고서다. 여기서 한 가지 알아둘 것은 사전에서 이야기 하는 모양의 갈기조팝나무를 보기 힘들다. 까닭은 잎의 변이가 너무 심하여서다.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복자기나무, 빨간 열매가 아름다운 괴불나무 또 종덩굴도 보인다. 그러나 복장나무는 끝내 보이지 않는다. 살핌을 마칠 때 까지 이름을 알 수 없는 나무가 한 두 종 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문득 김박사님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모르는 것도 있어야 한다는 말씀.


  산이 높으면 골이 깊고 골이 깊으면 많은 식물들이 자란다. 한 마디로 오늘의 살핌은 나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었고 산 경험을 통하여 실제 지식을 넓힐수 있는 체험의 장이 되었다. ‘숲속 책방’ 300m를 두고 원점으로 돌아와야 했다. 체력 여건이 여의치 않는 사람이 있어서다. 아쉽지만 다음을 약속해야 했다. 그것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모든 일은 박수를 받을 때 물러나야 한다고 하였거늘 여기에 만족하면서 오늘 본 내용을 올려본다.

 

<사진 1>  오늘 살핀 길. 갈 곳은 저긴데 아직 여기다. 도깨비 삼촌네에서 원점회귀.

 

 

<사진 2>  '덕산기의 아침'을 열다.

 

 

<사진 3>  새벽의 덕산기 계곡.

 

 

<사진 4>  찔래나무의 향이 진하다. 화장품의 원료로 사용한다고 하는데.

 

 

<사진 5>  비가 오면 폭포가 된다고 하는데 오늘은 이런 모습이다.

 

 

<사진 6>  솔밭밑민박 까지는 이런 길이다.

 

 

<사진 7>  계곡의 모습.

 

 

<사진 8>  길옆에 닥나무가 보이길래.

 

 

<사진 9>  복자기나무가 우거진 길.

 

 

<사진 10>  고추나무다. 잎이 작고 모양이 동그랗다.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이기는 한데?

 

 

<사진 11>  털댕강나무.

 

 

<사진 12>  자생하는 회양목도 있고.

 

 

<사진 13>  땅을 보고 있으니 땅나리인가?

 

 

<사진 14>  골짜기 모습.

 

 

<사진 15>  서낭당이 있는 언덕길.

 

 

<사진 16>  괴불나무도 여러 그루 보인다.

 

 

<사진 17>  덕산기 사과농원 가는 길.

 

 

<사진 18>  계곡을 넘치던 물 지금은 어디로 갔는가?

 

 

<사진 19>  말채나무가 한창 꽃을 피웠다.

 

 

<사진 20>  청정 속에서의 다래덩굴은 이런가?

 

 

<사진 21>  이 계곡에 물이 가득 흐를 때도 있겠지?

 

 

<사진 22>  여기서 부터는 완전 비포장도로다. 사람이 가면 사람길이고 차가 가면 차실이다.

 

 

 

 

<사진 23>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숲속책방.

 

 

 

<사진 24>  개회나무들의 향연.

 

 

<사진 25>  개회나무들의 향연.

 

 

<사진 26>  산조팝나무들의 군락.

 

 

<사진 27>  갈기조팝나무들도 활짝.

 

 

<사진 28>  갈기조팝나무들의 향연.

 

 

<사진 29>  이런 곳도 있다.

 

 

<사진 30>  산분꽃나무로 보았다.

 

 

<사진 31>  이제 남은건 400m!

 

 

<사진 32>  등칡을 처음 보았다.

 

 

<사진 33>  여기가 도깨비 삼촌네 집.

 

 

<사진 34>  계곡인데 물이 없는 완전 건천이 되었다.

 

 

<사진 35>  또 게스트하우스.

 

 

<사진 36>  가야할 곳이 아직 이렇게 많이 남았다.

 

 

<사진 37>  계곡에 이런 집들도 하나 둘 늘어난다.

 

 

<사진 38>  짝짜래나무 보다 잎이 더 둥글다. 혹시 돌갈매나무가 아닌가 생각은 하는데 글쎄다.

 

 

<사진 39>  버들개회나무다. 잎이 버드나무 잎을 닮아서 이름도 버들개회나무.

 

 

<사진 40>  버들개회나무의 줄기.

 

 

<사진 41>  키가 10m 이상 될 것도 같다.

 

 

<사진 42>  이 나무도 아주 잘 자랐다.

 

 

<사진 43>  오늘 찾은 버들개회나무가 피운 꽃이다. 값진 결실이다.

 

 

<사진 44>  작년에 꽃을 피우고 맺은 열매이삭이 아직 달려있다.

 

 

<사진 44>  종덩굴 모습.

 

 

<사진 45>  이름이 생각나지 않던 나무다. 혹시 쉬나무는 아닌지?

 

 

<사진 46>  비술나무다. 그런데 웬 벌레집이 이렇게 많은지?

 

 

<사진 47>  비술나무의 줄기.

 

 

<사진 48>  가래나무도 보이고.

 

 

<사진 49>  개버무리다. 조금 있으면 노란색의 꽃들을 달겠지?

 

 

<사진 50>  왕팽나무가 열매를 달고 있다. 벌레들이 아주 좋아하는 것 같다.

 

 

<사진 51>  이 계곡의 물이 얼마나 흐를수 있을까?

 

 

<사진 52>  바위에는 돌단풍이 물 속에는 피라미들 세상.

 

 

<사진 53>  물매화는 같은 지역이라도 잘 자라는 곳이 있는것 같다.

 

 

<사진 54>  저 쪽은 좀 더 하류지역이다. 가족민박집도 저기에 있다.

 

 

<사진 55>  덕산기의 아침팬션 가는 길 옆에서 땅나리가 반갑게 인사를 한다. 그래도 하룻밤을 보냈는데 그래야지.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