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99. 개다래나무 이야기

죽림, 대숲, 사라미 2021. 7. 7. 07:41

 

             개다래나무 이야기

 

1. 날 짜 : 2021년 7월 2일

2. 이야기

  개다래나무의 꽃이 활짝 피었다.
겉으로 보아서는 꽃으로서의 아름다움이 대단한 것으로 보인다.

개다래나무는 수꽃양성화딴그루다. 꽃이 수꽃과 양성화가 각각 다른 그루에 핀다. 수꽃은 퇴화된 암술이 있고, 양성화는 수술의 역할이 불분명한 모양새다.

어쨌던 개다래는 꽃가루로 가루받이가 되어야 열매를 맺는다. 꽃이 흰색이면서 여기에 잎 까지 흰색으로 분위기를 더욱 돋우어준다. 꽃이 피는 줄기의 부근에 있는 잎들이 꽃이 필 시기나 꽃이 핀 시기에 흰색으로 변한다. 이렇게 변한 잎들은 가루받이가 끝나면 본래의 녹색으로 되돌아간다. 잎이 이렇게 흰색으로 변하는 까닭은 가루받이를 도와주는 일 때문이다. 곤충들이 가루받이를 해주기 위해서는 우선 곤충들이 꽃에 모여야 한다. 그러자면 꽃이 곤충을 유인할 매력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개다래는 그런 매력이 부족한 것은 분명하다. 곤충이 꽃에 모이는 까닭은 꽃에서 꽃가루를 얻거나 꿀을 얻는다. 곤충들이 멀리서 보아 잎의 색이 흰색으로 보이면 꽃으로 생각하고 모여들었다가 매력이 부족한 꽃에 꽃가루를 전달해주는 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같이 어떠한 색을 이용하여 가루받이를 하는 일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는 경우 그 색을 혼인색(婚姻色)이라 한다.

이와 비슷한 경우가 또 있는데 개다래나무는 꽃이 필 때 잎이 흰색으로 변하지만 쥐다래나무는 잎을 붉은 색으로 변화시킨다. 역시 곤충들에게 가루받이를 할수있게 하기 위함이다.

개다래나무의 잎이나 쥐다래나무의 잎은 가루받이가 끝나면 천천히 본래의 색인 녹색으로 돌아가게 된다. 참으로 기묘한 일이 자연현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식물이라 하더라도 종의 번식과 보존을 위해서는 어떤 장치가 꼭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개다래나무의 모습과 쥐다래나무의 모습을 올리면서 마무리 하고다 한다.

 

 

<사진 1>  개다래나무의 꽃이 아래를 향하고 피었다.

 

 

<사진 2> 개다래나무의 잎이 흰색으로 변하였다. 꽃은 피었고 잎은 흰색으로 변하였다.

 

 

<사진 3>  어린 개다래나무의 열매와 개다래나무의 벌레가 크고 있는 벌레집(충영) 모양.

 

 

 

<사진 4>  쥐다래나무의 잎은 붉은색으로 변한다.

 

 

<사진 5>  쥐다래나무의 혼인색은 대부분 붉은색이다.

 

 

<사진 6>  쥐다래의 열매 모습.

 

 

 

 

 

 

 

※  감사합니다. 개다래나무는 비슬산에서, 쥐다래나무는 대암산에서 자라는 것을 이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