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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청도 공암풍벽(孔巖楓壁)을 가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21. 11. 25. 06:05

 

             청도 공암풍벽(孔巖楓壁)을 가다.

 

1. 날짜 : 2021년 11월 22일
2. 동행 : 가족과 친지.


3. 이야기
청도 8경의 한 곳인 공암풍벽(孔巖楓壁)을 찾았다.
오늘따라 날씨가 조금 쌀쌀하다.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새벽녘에 조금 내리고 더 이상 비는 오지 않을 날씨다. 예정했던 일이라 지인을 권해서 같이 가기로 하였다. 보기에는 바람도 불고 가로수의 낙엽이 흩날리니 어설프게 보이지만 막상 나서보니 그렇게 찬 날씨는 아니다.
청도군의 공암리를 찾아야 하는데 동쪽으로는 간 일들이 없어서 나에겐 초행길이다.
가기는 가야하는데 어디로 가야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네비가 안내하는대로 가는수밖에 없다. 네비는 국도로 안내하는데 경산과 자인을 지나서 운문면에 들어선다. 운문댐을 만드느라 길은 운문호반의 모양대로 구불구불하다. 그러니 같이 차를 탄 사람이 편치않을만큼 길은 좋지않다. 오전 11시 정도되어서 공암리 복지회관 앞에 도착하였다.
‘공암(孔巖)’이란 풍벽(楓壁-단풍이 좋은 절벽) 위에 자리잡은 바위굴을 말한다. 그런데 이 굴은 옛부터 깊이를 알수 없었는데, 아직도 그 깊이를 모른다고 한다.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옛날 한 선비가 이 굴에 술잔을 빠뜨렸는데 이 잔을 산 아래 소(沼)에서 찾았다한다.
구룡산에서 흘러내린 산자락 모양이 마치 용이 물을 마시기 위해 물가에 온 모습과 비슷하다하여 ‘용암’이라 부르기도 했다고 하는데 용의 머리에 구멍이 뚫린 바위굴이 있어 옛날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익히 알려진 곳이라 ‘공암(孔巖)’이란 말이 지명 뿐아니라 여러군데 사용되었다 한다. 오늘 온 이 곳도 공암(孔巖)이 있어 공암리(孔巖里)다. 주차를 할 곳은 공암리 복지회관 앞 주차장인데 주차공간이 좁아서 불편하다 했는데 오늘은 날씨 탓인지 주차장이 많이 비었다.
오늘 찾은 곳은 여름에는 바위 아래 흐르는 물에 푸른 나뭇잎과 하늘이 비쳐서 공암창벽(孔巖蒼壁), 가을에는 주변의 나무들이 아름답게 단풍이 들어 공암풍벽(孔巖楓壁)이라 불러 두 가지 아름을 갖고 있는 청도8경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 한다.
이 곳은 청도 운문댐이 생기기 전부터 이렇게 아름다움이 넘친 곳인지 아니면 청도 운문댐으로 일대가 물에 잠김으로 더 아름다운 곳이 되었는지 판단이 서지 않았는데 여러 정황으로 보아 옛부터 경치가 아름다웠던 것으로 생각되었다. 오늘은 운문댐의 물이 많아서 공암풍벽이 물속에 잠겨 더욱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것 같이 보인다.


오늘 탐방계획은

공암리 복지회관 앞 쉼터 – 거연정(居然亭) - 탐방로 전망데크 – 탐방로 – 풍호대(風乎臺) 전망데크 – 직벽전망대 – 공암풍벽 휴게데크 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거리 3.2km 코스였는데 사람도 시원찮고 날씨도 도와주지 않아서 후일을 기약하고 주변의 초목과 남은 풍경을 살피고 돌아왔다.
올 때는 경주 건천 방향으로 하여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돌아왔다. 대구.포항간 고속도로가 생기기 전에 많이 다녔던 고속도로라 많은 추억들이 머리를 스친다.


참고로 공암풍벽을 가는 방법은 공암리 복지회관으로 가면 활동에 도움이 된다.
주소는 복지회관으로.   도로명 주소 -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공암길 64
                              (지번 주소 -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공암리 747)

 

<사진 1> 공암리 마을에 대한 안내다. 운문댐 수몰후 마을의 현황을 소개하였다.

 

 

<사진 2> 회관 앞에서 잘 자라고 있는 왕버들.

 

 

<사진 3> 공암풍벽은 운문호반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 4> 복지회관과 쉼터 모습.

 

 

<사진 5> 마을은 조용하고 아름답다.

 

<사진 6> 거연정(居然亭)과 그늘쉼터,

 

 

<사진 7> '거연정(居然亭)'이다. 

 

 

  거연정(居然亭)은 공암리 마을 입구에 있는 정자다. 운문댐 축조 당시 보존되었으면 하는 조사자의 의견이 있었으나 반영되지 못하고 방치되었다가 2000년 경에 완전 허물어져 최근 다시 지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옛 모습은 찾을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기중 윤봉한(岐仲 尹鳳翰) 선생이 지었다고 전하며 후손 윤제웅(尹濟雄)씨가 이 집의 후손이라 한다.
계곡가에 지어진 조그만 정자로 글을 읽고 후학들에게 글을 가르치기 위해서 지은 별장이다.
집 뒤 바위에

   '산고수장(山高水長) 운심부지처(雲深不知處)'라는 각자가 있는데
   ‘산은 높고 물길은 길며 구름의 깊이를 알지 못하는 곳‘ 이라는 뜻.
그리고 풍호대(風乎臺) 각자는 백운거사 윤현기의 솜씨라 전한다.

여러 곳에 새겨진 글이 있는데 잘 살펴야 찾을수 있다고 한다(참고한 글).

 

 

<사진 8> 안쪽으로 들어오니 이야기로 들은 것들이 사실로 드러난다.

 

 

<사진 9>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용의 형상을 닮았다.

 

 

<사진 10> 첫번째 전망데크.

 

 

<사진 11> 공암풍벽 안내.

 

 

<사진 12> 공암풍벽의 모습

 

 

<사진 13> 산팽나무가 많이 보인다.

 

 

<사진 14> 산팽나무의 단풍.

 

 

<사진 15> 광대싸리가 아직 잎을 정리하지 않았다.

 

 

<사진 16> 잎에 털이 없이 깨끗한 산조팝나무.

 

 

<사진 17> 풍게나무로 보이는 나무?

 

 

<사진 18> 신나무의 단풍이 아름답다.

 

 

<사진 19> 까마귀밥여름나무가 열매를 달고 있다.

 

 

<사진 20> 운문호에 비친 산팽나무의 아름다움.

 

 

<사진 21> 절벽 모습

 

 

<사진 22> 절벽.

 

 

<사진 23> 낙엽인들 잎아 아니랴? 낙엽이 보기좋게 쌓였다.

 

 

<사진 24> 저 앞에 풍호대전망데크가 보인다.

 

 

<사진 25> 풍호대전망데크 주변 모습.

 

 

<사진 26> 지팡이도 이용하세요.

 

 

<사진 27> 풍호대전망대크에서 본 운문호의 또 다른 모습.

 

 

<사진 28> 탐방로 모습.

 

 

<사진 29> 어린 말채나무도 보이고.

 

 

<사진 30> 암벽에서 자라 나무들.

 

 

<사진 31> 어름덩굴이다. 반상록성이다.

 

 

<사진 32> 마지막 잎새를 알리는 비목.

 

 

<사진 33> 박쥐나무.

 

 

<사진 34> 가을에는 낙엽도 아름답다.

 

 

<사진 35> 자꾸 보아도 실증이 나지않는 옹의 머리.

 

 

<사진 36> 갈참나무.

 

 

<사진 37> 활량나물로 보이는 풀.

 

 

<사진 38> 공암은 어디쯤일까?

 

 

<사진 39> 장소와 시각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보이는 공암.

 

 

<사진 40> 감태나무다. 잎을 언제 까지 달고 있을 것인가?

 

 

<사진 41> 수양버들로 보이는 나무.

 

 

<사진 42> 이제 거연정 까지 돌아온 지점.

 

 

 

 

   ※  감사합니다. 참고자료를 이용하였습니다.

 

참고
https://blog.daum.net/aapyh/7578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