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의 풍경들.

73. 비슬산 도성암과 도통바위.

죽림, 대숲, 사라미 2022. 5. 5. 09:11

 

             <비슬산 도성암과 도통바위>

 

1. 날짜 : 2022년 5월 3일

2. 동행 : 자유탐방

 

3. 이야기

 오늘이 5월 3일이다. 부처남 오신날이 며칠 남지않았다.
유가사 부속암자로 신라 혜공왕 때 도성이 창건한 도성암을 다시 찾았다.
2021년 11월 24일 나미회 회원들과 찾은 암자이지만 웬지 자꾸 가고싶은 마음이 들어 다시 유가사에서 2km 정도 떨어진 임도를 걸어서 올랐다. 잎이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모두 장단점이 있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다. 작년에는 잎이 떨어진 계절이라 살피는데 가리는 것이 없어서 좋았다. 그러나 지금처럼 신록을 보고 느낄 수 없음이 큰 단점이었다. 그래도 푸르름이 있는 계절 그리고 신록의 계절에 이 곳을 다시 찾는다는게 얼마나 좋은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가 없을 것이다.


 누군가는 이 길을 통하여 천왕봉을 오르는 가장 가까운 길이라 하였는데 그도 그럴것이 임도를 따라 도성암 앞에 있는 임시주차장 까지 오른후 여기서 산행을 하면 천왕봉 까지 가장 짧은 시간에 오를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은 마음 뿐이지 몸이 따라주지 않으니 탈이다. 그래도 같은 힘으로 오르는 길은 가장 짧게 되는 것은 분명하다.


 이제 5일만 있으면 부처님이 오신 사월 초파일이다. 모든 사찰에서 신도들을 맞을 준비에 분주하다. 오늘 오른 도성암 역시 그러하다. 일년중 제일 바쁜 때가 아니겠는가? 힘이 들어도 맑은 공기를 마시며 올라보니 거리는 가까워지고 이게 세상의 이치인 것 같다.

누가 말했던가 이상한 소나무는 반송으로 지금은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보기에도 잘 자라고 있다. 그래도 이상한 것이 반송의 모양이 어떻게 하면 저렇게 자라는지 궁금하다. 전과 같이 반갑게 맞아주는 것은 자연의 이치이고 사람이 살아가는 이치와 같은 것이렷다.

그런데 몇 달만에 보는 도성암인데 전에 없던 데크계단길이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도통바위에 가는 길도 만들어졌다. 부처님 오신 날과 맞추어 도움을 받은 것 같기도 하다. 어쨌던 좋은 일이면 더 이상의 이야기는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고마운 일이면 고맙게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다. 구태여 티끌 같은 문제를 꺼집어 낼 필요는 없다. 이렇게 사는 것이 부처님의 뜻에 따라 사는 것이라 생각한다.

 

 

<사진 1>  이 곳을 지날때면 항상 돌아보게 되는 소나무다. 앞으로 더욱 잘 자라는 나무가 되리라.

 

 

 

<사진 2> 여기는 유가사 들어가는 길이다. 그런데 오늘만은 지나침이다.

 

 

<사진 3> 이 나무는 비술나무다. 이 곳에 오면 내가 꼭 살피는 나무다.

 

 

<사진 4> 사진은 수도암이다. 여기서 도성암은 1.7km라했다.

 

 

<사진 5> 이 지점이 반 정도라 이야기 하는 곳이다.

 

 

<사진 6> 지금 미나리냉이가 한창이다.

 

 

<사진 7> 병꽃도 한창.

 

 

<사진 8> 일교차 때문인지 꽃이 깨끗하게 보인다.

 

 

 

<사진 9> 저 바위가 오늘 가려고 하는 도통바위다.

 

 도통바위는 처음 올라본다. 멀리서 보면 도통바위가 잘 보인다. 그러면 이제 도성암에 가까워지는구나 하고 마음을 가다듬는다. 도통바위가 어떠한가는 이야기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 모두가 한 번 쯤은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도성암 영내에 절을 처음 지으신 도성 스님 나무가 있어 천하의 모든 것을 바라보고 서 있다. 위치가 대웅보전 앞에 서 있어 대웅보전에서 바라보는 정경이 매우 좋다. 대웅보전 앞에 오층탑이 있고 다시 그 앞에 보호수로 지정된 도성스님 나무가 서 있으니 이 절을 찾은 사람들의 느낌이 모두 나와 같으리라. 도성 스님의 나무는 잘 자란 느티나무이고 그 옆에 역시 잘 자란 풍게나무가 보위하고 있다. 또 풍게나무는 며러 그루가 있어 잘 자라고 있다. 이제 다시 도성암을 찾음이 쉽지 않을 터라 초파일을 맞아 등을 하나 달고 내려왔다. 도성암에 들어가는 문의 좌우에 고로쇠나무 한 쌍이 아주 잘 자라고 있다. 부처님 말씀대로 오는 사람 막지말고 가는 사람 잡지않는 그 마음을 실천하고 서 있는 것 같다.
도통바위도 여기에 옮겨보면서 이야기를 마친다.

 

 

<사진 10> 보호수로 지정된 반송도 변함없다.

 

 

<사진 11> 보호수로 지정된지 20년이 지났다.

 

 

<사진 13> 나무의 모습.

 

 

<사진 14> 도성암 들어가는 곳 - 길 양쪽에서 자라는 고로쇠나무.

 

 

<사진 15> 이 표지판은 처음 본다.

 

 

<사진 16> 새로 설치된 데크계단길.

 

 

 

<사진 17> 도성암의 대웅보전 - 정면에 5층석탑이 자리하고 있다.

 

 

  도성암은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면 양리 산3-1에 있는 암자다.
도성대사는 신라 혜공왕 때 도성암(道成庵)을, 흥덕왕 때 유가사(瑜伽寺)를 창건하였다. 도성암은 유가사의 부속암자로 참선도량(參禪道場)으로 유명하며 비슬산(琵瑟山, 해발 1,084m)의 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비슬산에 도성과 관기 두 스님이 숨어 살았는데 관기의 암자는 남쪽에 있고, 도성은 북쪽 도통바위에 있어 거리는 대략 십리쯤 떨어져 있었으나 관기가 도성의 안부가 궁금할 때는 나무와 풀들이 북쪽을 향해 눕고, 도성이 관기를 보고싶을 때에는 나무와 풀들이 남쪽을 향해 누워 의사를 전달하였다고 한다.

 

수령이 350년 정도된 이 느티나무는 스님이 창건한 도성암 대웅보전 앞에 우뚝 서 암자를 세우고 불교가 대중속으로 스며들게 한 대사를 기리는 뜻으로 도성대사(道成大師 나무라 이름지었다.

 

 

<사진 18> 보호수로 지정된 도성대사나무 - 수령이 오래된 느티나무.

 

 

<사진 19> 도성대사나무도 보호수다.

 

 

 

<사진 20> 도성암 전경.

 

 

<사진 21> 도성대사나무 옆에는 팽나무와 풍게나무들이 잘 자라고 있다. 사진은 풍게나무다.

               풍게나무는 잎의 아래쪽 1/3 정도는 톱니가 없고 측맥은 3-4쌍이다.

 

 

<사진 22-31> 도통바위와 주변 모습.

 

 

<사진 23>

 

 

<사진 24>

 

 

<사진 25>

 

 

<사진 26>

 

 

<사진 27>

 

 

<사진 28>

 

 

<사진 29>

 

 

<사진 30>

 

 

<사진 31> 이 길로 수도암이나 비슬산 정상으로 간다.

 

 

<사진 32> 노린재나무가 꽃망울을 맺고 있다.

 

 

<사진 33> 풍게나무가 길 옆에서 자라고 있다.

 

 

<사진 34> 때죽나무도 꽃망울을 자랑하고 있다.

 

 

<사진 35> 처음 지난 수도암 앞 안내봉이다. 이 지점이 해발 413m 되는 곳이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