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찾아

380. 청송의 나무들.

죽림, 대숲, 사라미 2022. 8. 31. 21:49

         <청송의 나무들>

 

1. 날짜 : 2022년 8월 24일
2. 동행 : 나미회 회원


3. 이야기
  오늘 살필 장소는 청송군 일원이다. 
아침 9시 20분 성서우체국 앞에서 출발하여 대구―포항간 고속국도를 달렸다. 오늘 같은 날은 운전하기에 좋은 날씨여야 하는데 비는 억수같이 쏟아진다. 북영천 나들목에서 차를 내렸다. 오늘 계획된 내용은 영천 화북면 횡계서당에 들러서 향나무와 푸조나무를 확인하고 청송에 있는 천연기념물 313호 장전리 향나무를 본다. 그리고 삼자현 고개를 넘어서 천연기념물 401호인 홍원리 개오동나무와 마을시무나무숲도 본다. 그리고는 역시 천연기념물 193호인 관리 왕버드나무와 천연기념물 192호 신기리 느티나무를 살핀다. 시간이 허락하면 방호정과 유엔에 등재된 지질공원이 있는 백석탄을 살피고 돌아올 예정이다. 

 

  고속국도에서 북영천 나들목 까지 왔을 때 비는 그치고 더 이상 비는 오지않는다. 올해도 몇 번 온 길 오리장림을 지난다. 조금 더 가면 화북면 횡계서당에 닿는다. 아침 까지 비가 왔으니 서당에 들어가는 길에서 자란 풀잎에 빗방울이 있어서 신과 옷을 모두 적신다. 그러면서 횡계서당에 들어선다. 횡계서당은 몇 년 전에 보수공사인 리모델링을 하여 건물이 그런대로 깨끗한 상태다. 마당 가운데에 서 있는 800년생 향나무인 보호수를 살핀다. 그런대로 나무는 외과수술을 받긴하였지만 오늘 까지는 잘 자라고 있다. 옆에 있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북쪽에 자란다고 말하는 추조나무 또한 수세가 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 이 나무를 확인한 까닭은 회원들에게 소개하는 뜻도 있지만 그 보다도 이 나무가 푸조나무임을 확인하는 뜻도 있었다.

 

  이 길로 계속 가면 보현산천문대로 가게 되므로 차를 되돌려 국도에서 청송으로 가는 길을 달렸다. 지금은 노귀재터널이 완공되어 구불구불한 재를 넘지 않고도 빠르게 갈수있어서 좋았다.

이제 장전리 영양남씨 청송입향조인 남계조 선생의 묘소 아래에서 자라고 있는 향나무를 찾아간다. 이 향나무는 안동에 있는 향나무처럼 밑을 받쳐주지 않아서 자연상태로 자라게 한 향나무다. 그 나무의 학술적 가치를 인정하여 천연기념물 313호로 지정된 나무다. 오늘은 지난번에 보지못한 입향조인 남계조 선생의 묘소를 살펴보았다. 그런데 신도비가 있는 곳에서 능선에 있는 산소를 가는 동안 그 짧은 거리에 많은 종류의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짧은 거리에 이렇게 다양한 종의 나무가 자란다는 것은 보기 힘든 현상이다.

다음은 이 묘소를 관리하는 재실(齋室)인 화지재(花池齋)에 들렀다. 이 지방의 특색이 잘 그러난 재실(齋室)이라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그런데 재실을 관리하는 집으로는 특색있게 지어진 집이다. 밖에서 보면 옛 양반 가옥을 연상하는 건물처럼 보였다. 이 집은 명당으로 알려져 있으며 뱀이 달리는 주사형의 형국으로 알려져 있다. 마을 입구에 있는 잘 자란 쉬나무를 뒤로 하고 전에 주차하였던 마을 어른집에 들렀다. 마을 주민과의 대화에서 입향조인 남계조 선생의 묘소에 대하여 이야기로 나누어 실제 위치를 알게 되었다. 위쪽에는 이 집안의 며느리가 그리고 다음에는 상석에 이름이 없는 입향조 어른의 두 봉분이 나란히 있다. 벌초를 하지 않아서 가족 묘지에 풀이 많이 우거져 있다. 이제 추석을 맞으면 모두 반듯하게 벌초가 되리라 생각되었다. 


  마을 주민의 이야기를 뒤로하고 홍원리 개오동나무를 찾았다. 지난 번에 온 곳이긴 하지만 아직 까지 나무는 받침목 덕분에 잘 자라고 있었다. 나무는 큰 나무가 세 그루 그리고 어린 나무가 근처에 두 그루 자라고 있는데 어린 나무에서 연노랑색의 꽃이 피었다. 이 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정할 당시 그래도 개오동나무임을 확인하고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것 같았다. 꽃이 연한 노랑색이고 잎의 모양이 3-5각형 모양을 하고 있다. 그리고 주맥과 측맥이 있는 아랫쪽에는 검은 색의 지점이 있으니 분명한 개오동나무다.

 

  다음에 가는 곳은 관리 왕버드나무다. 이 나무 역시 천연기념물 제 193호로 지정된 나무다. 전에는 청송에서 잘 자라는 소나무 한 그루가 왕버드나무 곁에서 잘 자라서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주제로 다가왔는데 이 소나무가 노쇠하여 죽어서 지금은 그 후세목을 키우고 있다. 이 왕버드나무의 한 쪽 줄기에 벌집이 있어서 이를 제거하느라 한 쪽 줄기를 잘라서 지금도 자취가 남아 있는 형편이다. 이 나무 가까이에 송소고택이 있는데 오늘은 시간 관계로 살피지 못하고 신기리 느티나무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지금 까지는 잘 왔는데 문제는 신기리 느티나무를 찾는데 위치에 혼란이 생겨서 네비의 힘을 이용하여 찾았다. 이 느티나무 역시 속이 상해서 생장점만으로 수세가 좋게 살아가고 있었다. 이 나무는 신기리 입향조인 인동장씨 선조님이 심은 것으로 전해오고 있다. 나무그늘 주변에는 마을 연세가 많은 분들이 앉아서 쉬는 쉼터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 청송군의 천연기념물 넷은 모두 돌아보았다.

 

  회원들의 의견에 따라 이왕 여기 까지 왔으니 방호정과 지질공원 안에 있는 백석탄도 돌아보자고 한다. 해는 서산에 기우는 시각이지만 쉽지않은 걸음이라 돌아보았다. 방호정은 주차장이 있지만 코로나 관계로 주차장 운영이 되지 않아 주차비가 없고 백석탄 역시 주차가 가능하였다.

 

  이제는 오늘을 정리할 시각이라 가까운 길인지 먼 길인지를 모르고 아침에 왔던 북영천 나들목에서 차를 올렸다. 지금 까지 점심을 제대로 먹지 옷하고 다닌 덕분에 시간이 절약되어 이 모든 것들을 살필수 있은 것 같다. 청통휴게소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아침에 출발했던 성서우체국 앞에서 헤어졌다. 이런 것을 원점회귀라 하는가?

 

 

<사진 1>  영천 횡계서당 안에 있는 보호수인 향나무.

 

 

<사진 2>  횡계서당 모습.

 

 

<사진 3>  횡계서당 안에서 자라는 푸조나무 - 측맥은 7-12개로 많다.

 

 

<사진 4>  산팽나무도 보인다.

 

 

<사진 5>  영전리 향나무 - 천연기념물 제313호.

 

 

<사진 6>  영영양남씨 청송 입향조 운강공 선생이 심었다는 향나무.

 

 

<사진 7>  향나무 모습.

 

 

<사진 8>  칡덩굴 꽃이 한창이다.

 

 

<사진 9>  짝짜래나무.

 

 

<사진 10>  이른 봄 꽃을 피우는 올괴불나무도 보인다.

 

 

<사진 11>  갈참나무.

 

 

<사진 12>  묘소 앞 전경.

 

 

<사진 13>  영양남씨 청송 입향조 운강공 선생 내외분 묘소.

 

 

<사진 14>  청괴불나무가 여기서 보이다니?

 

 

<사진 15>  소태나무인데 그렇게 쓴맛이 없으니.

 

 

<사진 16>  첫 봄에 꽃을 피우는 이스라지.

 

 

<사진 17>  붉나무가 한창 꽃을 피웠다.

 

<사진 18>  영천

 

<사진 19>  산사나무.

 

 

<사진 20>  운강공 묘소를 관리하는 화지재.

 

 

<사진 21>  영모재 모습.

 

 

<사진 22>  화지재에 대하여.

 

 

<사진 23>  홍원리 개오동나무 곁에 왔다. 천연기념물 401호.

 

 

<사진 24>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잘 자란 개오동나무.

 

 

<사진 25>  홍원리 개오동나무에 대하여.

 

 

<사진 26>  보이는 개오동나무는 큰나무 세 그루, 어린 나무 두 그루.

 

 

<사진 27>  드릅나무가 꽃을 피웠다.

 

 

<사진 28>  관리 왕버드나무 - 천연기념물 193호.

 

<사진 29>  송강리 전통마을숲 - 주종은 소나무.

 

 

<사진 30>  송강리 전통마을숲.

 

 

<사진 31>  신기리 느티나무 천연기념물 제192호.

 

 

<사진 32>  느티나무 모습.

 

 

<사진 33>  신기리 느티나무에 대한 안내.

 

 

<사진 34>  절벽 위에 자리한 방호정

 

 

<사진 35>  방호정에 대한 안내 - '방호'는 조준도 선생의 호.

 

 

<사진 36>  방호정 곁에 있는 참죽나무와 함께 살고있는 나무들이다. 후일 발왕산 마유목 같이 될까?

 

 

<사진 37>  지질공원의 한 부분.

 

 

<사진 38>  백석탄 가는 길.

 

 

<사진 39>  석영으로 이루어진 사암이라는데?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