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문은 넓게

189.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가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22. 11. 21. 19:03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가다.>

 

1. 날짜 : 2022년 11월 19일

2. 동행 : 현각님과 함께.

 

3. 이야기

  늘 마음에 있었던 곳이고 또 가 보고싶었던 한탄강 잔도길이다. 
그런데 코로나-19 때문에 자유롭지 않아서 올해가 다 가는 11월에 출발한다. 
새벽 6시 출발하는 k산악회를 따라 간다. 내가 줄겨 이용하는 산악회다. 오늘도 참가신청을 하고 현각님과 함께 가기로하여 좌석이 1인용이어서 조금은 불편하였으리라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자유롭게 움직일수 있는 자리여서 그런대로 견딜만 하였다. 


 전과 달리 이제는 하루의 참가가 조금 신경이 쓰인다. 멀면 먼대로 가까우면 가까운대로 따라다닌 것이 일상이었는데 요즘은 그렇지가 않다. 여기서 한탄강이면 거리가 만만치않다는 생각이 먼저 앞선다. 그러나 일단 마음을 정했으니 가기는 가야한다. 
새벽 5시에 집사람이 깨운다. 일어나기 싫지만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 어쩔수 없는 일이다. 대강 준비를 마치고 6시 20분이 약속시간이지만 예의상 5분 일찍 약속한 장소에 가야하는데 하나, 둘 하는 생각으로 6시에 집을 나섰다. 이런 날에는 이상하게도 시간이 너무나 빨리간다. 지하철을 이용하여 약속시각 6시 20분 정확하게 도착하였다. 한탄강 까지 가면서 괴산휴게소와 남양주 별내휴게소에 들렀다가 11를 조금 지나면서 한탄강 드르니게이트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보통 산행에서는 11시 정도면 하산하는 시각인데 이제야 도착하였으니 늦었지만 새로운 시작이다. 한탄강주상절리길은 입장권을 사야한다. 어른은 10,000원인데 지역상품권으로 5,000원을 돌려받는다. 경로는 입장료가 5,000원인데 2,000원을 지역상품권으로 돌려받는다. 받은 지역상품권은 철원지방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곳을 떠나기 전에 사용해야 한다. 이 지역에 왔으니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 달라는 뜻이 담긴 상품권이다. 한탄강주상절리길을 걷는 시작점은 드르니매표소와 순담매표소가 있는데 우리는 드르니에서 시작하였다. 어떤이는 드르니보다는 순담매표소 쪽에서 걷는 것을 권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순담쪽에서 드르니쪽으로 걸으면 주변의 경치를 잘 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그냥 걷는 것이 목적이라면 이쪽이나 저쪽이나 걷는 것은 같다고 본다.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총 거리가 3.6km인데 전망대 3개소, 다리 13개소, 전망쉼터 10곳, 잔도는 1,415m, 데크길 2,275m로 길의 폭은 1.5m다. 


 놀라운 사실은 오늘이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아직도 이 곳을 보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왔다는 사실이다.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 살피면서 갈 시간이 없다. 앞 사람이 가면 따라서 가야한다. 현재도 이러한데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엄청 많은 사람들이 왔으리라는 짐작도 간다. 그렇지만 너무 여유가 없다. 정한 시간내에 걷는 것을 마치긴 마쳐야 하는데 이 점도 젊을 때와는 달랐다. 
사실 내가 이 곳을 선정한 까닭은 한탄강 계곡은 모두 절벽이고 이 곳이 국제연합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곳이라 볼 것도 많을 것이라 생각해서인데, 내 기대에 부합할는지? 


 오늘 가서 살필곳은 한탄강 주상절리길(잔도), 한탄강 유역 송대소 부근에 있는 은하수교, 철원9경으로 꼽는 고석정(고석루-孤石樓)과 삼부연폭포다.
여기서 한 가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한탄강 주상절리길이라면 모두가 주상절리도 보고싶어할 것인데 여기에 대한 안내가 없다. 물론 한탄강 주상절리길에서도 걸으면서 보이는 주상절리는 살필수 있으나 뚜렷하게 보이는 육각형의 주상절리를 보지못했다. 이 육각형 주상절리는 송대소 인근에 있으면서 물위길에서는 쉽게 관찰할수 있는것인데 안내도 없고 계획도 엉성하게 짜여서 살피지 못했다. 이 곳이 그렇게 거리상으로 가까운 곳도 아닌데 좀더 세심하게 계획이 이루어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주상절리길은 걸으면 되는 곳이고 은하수교는 왜 명소에 들어가는지도 모르고 건넜다. 이 다리를 건너서 나지막한 언덕에 전망대를 건설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아직은 완성되지 않은것 같이 보였는데 그렇다면 다른 곳으로 변경해야 되는 일이 아닌가? 
그런대도 계획에 있다고 안내를 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고석정은 예부터 경치가 좋기로 이름난 곳이다. 안내에 따르면 고석정은 강원도기념물 제8호로 지정된 곳으로 한탄강 중류에 있는 정자와 그 주변을 포함한 지역을 말한다, 현무암계곡 지형으로 양쪽은 절벽인데 그 한 쪽 강가에 10m 높이의 바위가 우뚝 솟아있다. 이 바위가 고석정과 마주 보고 있다. 옛 고석정 건물은 한국전쟁 때 모두 불에 탔고 1971년에 지금 모습으로 새로 지었다. 고석정은 이 곳에서 2km 떨어져 있는 계곡 순담과 함께 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되고 있으며 경치가 아름다워 철원 9경 중 하나로 꼽힌다. 고석정을 처음 세운 시기는 정확히 알수없으나 기록에 따르면 신라 진평왕(재위 579-632)과 고려 충숙왕(재위 1313-1330, 1332-1339)이 이 곳에 머물렀다고 한다. 또 이 곳은 조선 명종(재위 1545-1567)때 활동한 의적(義賊) 임꺽정의 근거지로 알려져 있다. 고석에 올라가 보면 좁은 틈이 벌어져있는데 그 안쪽에 넓은 동굴이 있어서 임꺽정이 몸을 숨기고 지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또 강 건너편에 임꺽정이 돌을 쌓아 만든 성의 흔적도 남아있다고 한다. 확인차 올라보고 싶으나 그럴수 없어 참았다.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삼부연폭포에 왔다. 말 그대로 3단 폭포가 우렁차게 쏟아진다. 어디서 이런 수량이 있는지도 궁금하다. 날마다 이렇게 쏟아지는 물을 어디서 보충하는가가 궁금하였다. 삼부연폭포는 도로에서도 관찰할수 있어서 그렇게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이제 오늘의 살핌을 마치고 대구로 출발해야 한다. 지금 시각이 오후 4시를 약간 넘긴시각이다. 의정부휴게소에서 잠시 쉬고 곧바로 출발하여 밤 9시에 대구에 들어섰다. 철원 한탄강주상절리길이 과연 멀구나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하루의 일정으로는 살피고 싶은 것을 모두 살피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그러나 이런 무리수를 두지않고는 이렇게 다양하고 좋은 것을 얻을수 없기에 오늘의 일에 만족해야 한다. 
다음은 또 어디서 다른 새로움을 만날지를 기대하면서 오늘 내용을 올려본다.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걷기>

 

<사진 1>  사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안내.

 

 

<사진 2>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걷기.

 

<사진 5>  물윗길도 보인다.

 

<사진 15>  선바위 모습.

 

<사진 19>  순담매표소에 도착하다.

 

 

     <철원 한탄강 은하수교 건너기>

 

 

<사진 1>  철원 한탄강 은하수교 모습 - 언덕 위에 전망대가 세워질 계획.

 

<사진 4>  리기다소나무가 자라고 있다.

 

<사진 5>  한탄강 모습.

 

<사진 6>  물윗길이 보인다.

 

<사진 6>  쑥부쟁이의 꽃 색이 매우 선명하다.

 

<사진 7>  산국의 향이 가을을 알리고 있다.

 

 

      <철원 한탄강의 고석정>

 

 

<사진 1>  힌틴깅 지질공원의 모습.

 

<사진 2>  고석정 홍보석.

 

<사진 3>  고석정 입구.

 

<사진 4>  고석정(고석루)

 

 

<사진 7>  고석정 앞 강가에 우뚝 솟은 바위(고석)

 

<사진 9>  한탄강 강물.

 

<사진 12>  고석정 주변의 경치.

 

 

     <심부연폭포 살피기>

 

 

<사진 1>  삼부연폭포 - 세번 꺾여서 흐른다.

 

<사진 3>  삼부연에서 흔적을 남겨본다.

 

 

 

    ※  감사합니다. 부족한 부분은 더욱 좋게 덧붙여조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