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문은 넓게

191. 부산 암남공원에 가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22. 12. 23. 21:03

 

      <부산 암남공원에 가다.>

 

 

1. 날짜 : 2022년 12월 21일

2. 동행 : 대경예임회 회원(31명, 496회 모임일

3. 이야기

 

  부산시 서구 암남동에 있는 암남공원에 가기로 한 날이다. 
이 곳은 본 blog의 산이 좋아서/240, 갈멧길을 걷다(2014.2.19.)와 또 지인들과도 돌아봤던 산으로 해안의 자연과 경치가 아름다웠던 곳으로 기억하고 있다.


나날이 변하고 있는 우리 나라의 두 번째 큰 도시인 부산이라 그 동안 어떻게 변했는가를 살피고 싶어 아침 9시 성서에서 출발하였다. 
날씨는 오늘 하루 종일 눈이 내린다고 하였으니 대구에 꼭 맞는 일기예보다. 요즘은 일기예보가 잘 맞는다 싶었는데 아침 집을 나설 때부터 눈 같은 것이 날리더니 출발할 때는 제법 눈처럼 함박눈이 내린다 이런 날씨가 부산에도 이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눈 속에서 주변의 살핌은 정말 멋있고 재미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길가에는 눈이 왔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흰눈이 쌓인다. 


도중에 몸이 편찮은 회원이 있어 119 구급차로 병원 응급실에 안내를 하고 가던 길을 다시 달린다. 이 과정에서 예정 보다 약 30여분 늦었지만 회원의 무사를 바라는 것이 우리 모두의 한결같은 마음이리라. 

지금 까지 흐리면 흐렸지 비를 만난적은 없었는데 오늘의 부산은 대구와 달리 비가 내린다. 그것도 바람 까지 동반한 비가 내린다. 모두 우비를 받고 암남공원 절벽길을 간다. 전 현직에 있을 때 이 길은 말 그대로 자연의 절벽길이었다. 당시에는 이 절벽길이 바다를 끼고 있어 말 그대로 절경이었다. 그러나 오늘은 비가 내린다. 빗속에서의 살핌도 가히 나쁘지는 않다. 자연을 즐기며 가는 길이니까. 빗속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그러나 그 동안 크게 달라진 내용들은 살피면서 간다. 


송도케이블카가 쉴새없이 오간다. 손님이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말없이 묵묵히 오간다. 이 곳에 용궁구름다리도 새롭게 만들어졌다. 이 구름다리는 지금 보수중이라  이용할수 없다고 하였으니 구경만 하고 간다. 그래도 부산은 살아있는 도시라는 느낌을 준다. 시내 가로수로 심은 먼나무는 지금 빨간 열매를 달고 있지만 빗줄기에 가려서 보이질 않는다. 전에 그렇게 많던 애기동백나무의 꾳도 오늘은 보이질 않는다. 아직은 때가 이른가보다. 
해안 절벽을 따라 많이 보이던 사스레피나무, 돈나무, 사철나무, 마삭줄, 도깨비쇠고비, 송악, 소사나무, 붉은 열매를 달고있는 팥배나무 등은 있으나 빗속에 우산을 쓰고 장갑 까지 낀 몸으로는 살피기 힘들다. 그래도 더 이상의 욕심은 금물이라 현재의 상황에 맞게 시간과 장소를 조정하여 탈없이 살피기를 마쳤다. 덕분에 포구나무 쉼터와 새들의 고향인 두도는 보지못했다. 


자갈치시장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국제시장을 지나서 있는 용두산공원을 올랐다. 

전에는 경사가 심한 가파른 길을 걸어서 올랐는데, 오늘은 용두산공원 상부 까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른다. 이 또한 부산의 달라진 모습이다. 정말 대단한 생각이고 이를 실천한 부산의 큰 자랑이라 칭찬하고 싶은 일이다. 특히 나이가 들어 걸어오르기가 힘들면서 마음만 한창인 이 모임에서는 정말 고마운 일이다. 국제시장 한편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용두산공을 올랐다. 그런데 사람은 서있기 보다는 앉아있는 것을. 앉아 있기 보다는 누워있는 것이 편하다고 하던가? 이왕 이런 시설을 하였다면 좀 더 욕심을 내서 내려오는 시설도 하였더라면 말 그대로 금상첨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시작이 반이라 했으니 언젠가는 그런 시설이 되리라 기대하면서 용두산 공원을 살폈다. 그런데 이 에스컬레이터 이용 요금은 무료다. 

부산 명물이고 모든 사람들이 아끼고 사랑하는 시설이라 생각하면서 충무공 이순상군의 동상과 나라 사랑 무궁화를 보면서 살핌을 마쳤다. 여기도 나무를 다듬는 분들이 많은가 보다.


누구나 말은 쉽게하지만 그것을 실천하기는 정말 어려운 일임을 알아야 한다. 비는 하루 종일 온다. 우산도 비옷도 젖고 배낭도 젖고 장갑도 젖고 카메라도 젖는다. 그러나 다행하게도 핸드폰은 젖지않았다. 
이렇게 비를 맞으면서 살피고 즐거움을 나누는 시간이 언제 다시 또 오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국제시장과 자갈치 시장길을 지나서 버스에 올랐다.
<비오는 날의 오후>는 아니고 <비오는 날의 하루>라 함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 
오늘 하루를 샆폈으니 그 모습을 올려야 하는데 오늘은 다른 날과 달라 지난 날 본 내용도 몇 점 올려본다. 

 

 

<사진 1>  암남공원 숲길 안내도.

 

 

<사진 2>  송도 용궁구름다리 입구 - 오늘은 개방을 하지않았다.

 

<사진 3>  빗속에서도 길손을 맞는 팽나무 한 그루.

 

<사진 4>  빗속의 돈나무.

 

<사진 5>  이 길을 언제 또 걸으리?

 

<사진 6>  사스레피나무가 비를 맞고 있다.

 

<사진 7>  송도 해상케이블카를 내리는 상부정차장.

 

<사진 8>  치유의 숲길 모습.

 

<사진 9>  비 오늘 날의 해안풍경.

 

<사진 10>  제1망루 모습.

 

<사진 11>  노란색 반점이 있어 금식나무.

 

<사진 12>  이 정자는 이 산의 정상에 있는 희망정.

 

<사진 13>  정상의 쉼터.

 

<사진 14>  구골나무도 보인다.

 

<사진 15>  열매의 길 전망대.

 

<사진 16>  열매의 길 전망대에 대하여.

 

<사진 17>  에스컬레이터 타는 곳.

 

<사진 18>  용두산공원 상부 모습.

 

<사진 19>  용두산공원의 종각.

 

<사진 20>  아왜나무의 나무탑.

 

<사진 21>  공원 가운에에 위치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

 

<사진 22>  나라사랑하는 무궁화 - 앞으로는 꽃이 피게 나무를 키웠으면 좋으련만.

 

<사진 23>  전에 왔을 째는 이 꽝꽝나무에 열매가 많이 달렸었는데 지금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사진 24>  이 건물은 부산 시내를 바라보는 전망대로 사용했으면 어떨까 하는데?

 

<사진 25>  용골의 전설은 무엇일까?

 

<사진 26>  내려올 때는 계단을 걸어서 내려온다. 홍가시나무가 배웅을 한다.

 

<사진 27>  가로수로 심어진 먼나무의 열매가 빨갛게 익었다(전).

 

<사진 28>  두도의 모습(전).

 

<사진 29>  두도(頭島)는 '대가리섬'이라 부르기도 한다.

 

<사진 30>  송도 용궁구름다리(참고자료).

 

<사진 31>  송도 용궁 구름다리(참고자료).

 

 

 

 

 

     ※  감사합니다. 용궁구름다리는 참고물을 이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