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서

618. 가창 상원지(上院池)에서 상원산 임도 까지.

죽림, 대숲, 사라미 2023. 7. 28. 18:48

<가창 상원지(上院池)에서 상원산 임도까지>

 

 

1. 날짜 : 2023년 7월 26일
2. 동행 : 나미회 회원


3. 이야기
  지금 서서 길을 묻는다.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에 있는 상원지(上院池)가 어디냐고? 
지금 농촌에는 사람을 만나기도 보기도 힘든다. 이게 현재 우리들이 살고있는 농촌이나 시골의 모습이다.
길도 없고 안내도 없다. 그냥 어림잡아서 찾아간다. 네비게이션을 이용하여 찾아가기는 하지만 지형을 모르니 더욱 찾기가 어렵다. 상원지는 상원리 마을에 있을것이라는 기대감 하나로 찾아간다. 
찾아가면서 한천서원(寒泉書院)에 들린다. 한천서원은 절의와 충의로 살아간 전이갑과 전의갑 두 형제분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예전에 보았던 은행나무는 아주 잘 자라고 있다. 물론 앞서 본 행정리의 보호수인 이팝나무도 잘 자라고 있다. 그런데 농촌이다보니 나무 그늘과 공간에 농기계를 세워놓았으니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좀 정리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상원지의 규모는 적어놓은 곳도 없고 그렇다고 알지도 못한다. 다만 그렇게 큰 저수지는 아니고 조금 넓은 못이라함이 알맞은 표현일 것 같다. 문제는 이 시간 이후의 여정이다. 상원지에는 그렇게 살필거리가 많지않다. 그래서  길이 있는 곳 까지 가 보기로 한다. 이 길에 대해서는 누구도 아는바가 없다. 그냥 길이 있으니 간다. 안내에 내상원리가 있으니 사람들도 살고있을 것이고 또 살필 것도 있으리라는 그런 기대감으로. 사람이 살고 있는 마을인데 가는 길이 아주 좁고 험하다. 언덕길이라서 그런지 혼자서는 찾기가 힘들 것 같다. 좁은 언덕길을 올라서니 집이 몇 채 보인다. 여기가 내상원 마을이다. 대한불교조계종에 딸린 대은사가 있고 개인 작품활동을 하는 화실 그리고 주변에 있는 몇 집이 전부다. 자연속에서 묻혀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보금자리다. 이 곳 부터는 좁다던 길도 없고 임도의 계속이다. 상원산 정상으로 가는 임도가 있다고 안내했다. 영리하고 과감성 있는 회원님의 배려로 차를 타고 오른다. 골짜기에 있는 좁은 길로 오른다. 나뭇 가지가 차창에 스친다.

그런데 길옆에 잘 자란 딱총나무 한 그루가 보인다. 이 임도는 산악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코스다. 이 세상에 태어나 처음 보고 또 처음 가는 곳이다. 이 산에는 첫봄을 알리는 복수초가 무리지어 자라는 복수초 군락지가 있어 야생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도 이름난 곳이란다. 임도를 오르다보니 복수초 군락지임을 알리는 안내판이 보인다. 여건이 허락하면 내년 봄에는 복수초군락지를 탐방하고 싶긴하지만 여건이 그렇게 될지 지금으로서는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임도는 지금 같지는 않으리라. 봄이니까. 지금은 임도가 풀과 우거진 숲으로 인하여 한치 앞을 볼 수 없다. 그래도 무엇을 믿고 오르는지 차는 임도를 달린다. 정상 1km 정도를 남기고 앞길에 대한 정보가 없어 걷기로 한다. 오리나무와 산오리나무가 보인다. 그리고 괴불나무가 열매를 달고 있다. 산 전체에 다래덩굴이 아주 신나게 자란다. 비슬산 임도에 많이 자라는 개다래덩굴은 보이지 않는다. 


누가 심었는지 잎뒤가 은백색인 은단풍나무가 여러 그루 보인다. 버드나무, 노린재나무, 비목, 말채나무, 노루오줌, 물박달나무, 산수국들이 제철을 만난 듯 활개를 치고 자란다. 누리장나무, 광대싸리, 고로쇠나무, 노박덩굴, 물푸레나무, 때죽나무, 참한 열매를 달고있는 참개암나무, 까치박달나무, 생강나무, 신나무, 소태나무, 신갈나무들도 뒤질새라 숲을 이룬다. 이 임도를 달려 자전거는 어디로 가는지도 궁금하다. 모르는 풀도 곧잘 보인다. 보기에는 송장풀이나 속단 같았는데 환경의 영향을 받았는지 다른 풀 같이 보인다. 대은사 앞의 아로니아가 잘 익었다. 그리고 돌배나무도 많은 열매를 달고 있다. 상원산의 높이는 673.4m로 산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익숙하게 알려져 있는 산으로 보인다. 다만 이 지역에 살지않는 우리에게는 어색한 산으로 보임이 정상이다. 큰개현삼도 아주 잘 자랐고 임도 길옆에는 산수국이 무성하게 잘 자라고 있다. 이 산에서 야생화를 줄기며 찾았던 어느 분의 사진을 올리면서 오늘의 상원산을 정리하고자 한다. 나무도 많고 풀도 많은 상원산 임도에서 보낸 시간을 추억으로 간직하면서. 점심은 오던 길을 되돌아와서 나무와 풀이 많은 식당 곤지곤지에서 해결하고 가창골짜기에 있는 조길방 고택을 다시 살피고 오늘 행사를 마쳤다.

 

 

<사진 1>  가창면 행정리의 보호수 이팝나무.

 

<사진 2>  한천서원(寒泉書院)에 대하여.

 

<사진 3>  한천서원 출입문이다. 오늘은 잠겨서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사진 4>  한천서원 은행나무.

 

<사진 5>  가창면 단산리 보호수 왕버들.

 

 

<사진 7>  상원리의 상원지(上院池)에 도착하다.

 

<사진 10>  안상원리 모습.

 

<사진 11>  기지떡을 찔 때 무늬를 위해 이용하는 맨드라미 일종의 풀.

 

<사진 12>  청룡산 대은사 모습.

 

<사진 13>  어느 집의 돌배나무.

 

<사진 14>  알림봉.

 

<사진 15>  쑥부쟁이로 본 풀.

 

<사진 16>  겹꽃해당화 - 결실이 잘 되지않았다.

 

<사진 18>  은단풍나무 - 캐나다 국기에 이용된 나무는 설탕단풍나무.

 

<사진 20>  다래덩굴이 온 산을 덮었다.

 

<사진 21>  오리나무 모습.

 

 

<사진 23>  신갈나무와 소태나무.

 

<사진 24>  고로쇠나무.

 

<사진 25>  말채나무 - 잎이 마주나고 측맥은 4-5개.

 

<사진 26>  노루오줌풀.

 

<사진 27>  물박달나무.

 

<사진 28>  왕머루가 열매를 달았다.

 

<사진 30>  산오리나무의 줄기.

 

<사진 31>  누리장나무.

 

<사진 32>  산수국

 

<사진 33>  광대싸리.

 

<사진 34>  물푸레나무 다섯 형제들.

 

<사진 35>  이 나무는 참개암나무.

 

<사진 36>  까치박달나무가 열매를 달고 있다.

 

<사진 37>  괴불나무도 열매를 달고 있다.

 

<사진 38>  딱총나무 - 다른 이름으로 접골목(接骨木)이라 부르기도 한다.

 

<사진 39>  생강나무.

 

<사진 40>  신나무.

 

<사진 41>  신갈나무.

 

<사진 42>  큰개현삼.

 

<사진 43>  박쥐나무.

 

<사진 44>  정상의 모습.

 

<사진 45>  다른 쪽의 정상부 모습.

 

<사진 47>  참빗살나무.

 

<사진 48>  오늘은 속단. 옆에서 있는 버섯을 보고 송장풀로 알았던 풀이다.

 

<사진 50>  참죽나무.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