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서

620. 한국의 첫 군립공원 강천산을 다시 찾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23. 10. 5. 17:39

 

< 한국의 첫 군립공원 강천산을 다시 찾다 >

 

1. 날짜 : 2023년 10월 4일

2. 동행 : 젊음의 청춘들

3. 이야기

  2009년 12월에 올랐던 강천산을 다시 찾는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데, 그 동안 우리나라 최초 군립공원으로 탄생한 강천산은 어떻게 되었는지 확인하고 싶다. 강천산은 전라북도 순창군 팔덕면 청계리 1041에 있는 높이 584m의 아담한 산이다. 
소식들에 의하면 강천산은 높이가 높지않지만 골이 깊고 주변의 아름다움이 넘쳐 호남의 소금강이라 부를 정도의 자태를 간직한 산이다. 


  2009년에는 병풍폭포를 지나 깃대봉, 왕자봉을 오른후 현수교를 거쳐 출발하였던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지금 생각해도 이 때는 어떻게 이렇게 오를수 있었던가를 다시 생각하며 내가 생각해도 많이 젊었던 것 같다. 
오늘은 심신이 지친상태라 높은 곳을 지양하고 주변을 살피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살피는 것으로 목표를 잡는다. 그래서 
주차장 – 병풍폭포 – 강천사 – 현수교 – 구장군폭포를 감상하고 주변의 초목들을 살피면서 원점회귀하는 탐방을 한다. 산에 가면 정상을 봐야한다고 말하던 때는 이제 다시 돌아올까 싶은 심정이다. 그러나 오늘 이렇게 걸어보니 여유가 있고 얻음도 있는 좋은 방법이라 혼자서 결론을 내린다. 풍경이 아름답고 느낌이 좋은 곳은 대부분 바위가 많은 지형이다. 바위나 돌이 없는 곳이 아름답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일이 없다. 돌이 있으면서 돌사이로 물이 속삭이고 여기에 나무나 풀이 우거지고 또 오르내림이 있음을 보면 누구나 풍경이 아름답다 말하지 않으리오. 

과연 10년이 지난 지금 매끈한 왕자봉 정상석이 자리 잡고 있다. 전에 있던 정상석은 어떻게 되었는지?  

2009년에 갔을 때도 오늘 같은 순창군에서 세운 정상석인데 현재는 모서리가 없어진 매끈하게 다듬은 정상석이다. 추월산의 정상석이 그러하듯이 이웃인 강천산도 매끈하다. 오늘 다시 건너본 출렁다리 현수교는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모습을 보았을까? 동행한 분들의 추억사진을 몇 장 찍어주고 현수교를 건넌다. 그리고는 마한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아홉장군의 전설을 생각하며 구장군폭포도 살핀다. 오늘의 강천산 골짜기는 자연적이든 인공적이든 크고 작은 폭포가 매우많다. 만약에 계곡에 흐르는 물 까지 낙차를 이용하였더라면 정말 감탄을 연발하는 장소로 가득하지 않았을까 혼자서 생각해본다.

 

  계곡을 중심으로 많은 초목들이 자라고 있다. 남부지방이 본방인 수리딸기, 팽나무, 풍게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줄기가 흰 사람주나무, 층층나무, 굴참나무, 모습이 변한 것 같은 때죽나무, 잘 자란 나도밤나무와 굴피나무, 열매를 많이 달고있는 밀양 천황산에서 본 합다리나무를 본 것은 오늘의 귀한 얻음이다.
누가 말했던가 강천산에 애기단풍이 많다고 했는데 작고 귀여운 아름다운 단풍은 며칠 더 있어야될 것 같다. 아직 단풍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 모든 것을 채우고나면 이 골짜기도 아름다운 단풍들로 가득하리라. 모두가 자연이 하는 일이라서.
계곡과 산기슭에 사람의 힘으로 심은 나무들도 많고 자연에서 자생하는 나무들도 많다. 다만 기후의 영향으로 잎의 자람이 좋아서 다르게 보이는 나무들도 있어 구별에 어려움이 따른다. 시간이 허용한다면 이 곳에서 며칠동안 더 머물며 초목들과 함께 하고 싶은 심정이다. 


  선운사 말사인 강천사에도 들어가 부처님을 친견한다.  혹시나 오랜 세월속에서 남아있는 나무들이 있을까 했는데 보이질 않는다. 오늘의 깨달음도 늦지않으니 이제라도 한 그루의 나무를 경내에 심었으면 좋으련마는 언젠가 이 일도 깨달을 때가 있겠지?

맑은 물소리는 영혼을 치유하고 맨발걷기는 몸을 치유한다. 맨발걷기 길을 만들어놓은 것은 아주 자랑할 일이다. 자연에서 치유하는 맨발걷기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연에서 살아가는 생활습관을 기르는 일이라 생각하면서 아침에 시작했던  곳으로 돌아온다. 


  오늘이 여유롭고 살필 것은 고르게 살핀 얻음있는 하루라 자부하면서 내일에 있을 영남알프스를 떠올린다. 잠시나마 우거운 심적 부담을 내려놓으면서.
케이블카를 타고 오른다는 생각을 하니 괜히 마음이 들뜬다. 아직 청춘이라서 그런가?

 

<사진 1>  오늘 걸어본 길이다. 또 다음에 온다면 어디로 갈까?

 

<사진 2>  아침 거창휴게소에서 바라본 문재산 모습이다. 역시 아름다움이 넘친다(회원님 작품).

 

<사진 3>  주차장을 출발하여 매표소로 간다. 경로는 무료입장하는데 신분증이 필요하다.

 

<사진 4>  광덕교를 건너서.

 

<사진 5>  병풍바위를 휘감는 병풍폭포가 나를 반긴다. 물의 양이 더 많았더라면!

 

<사진 7>  병풍바위 아래서 자라는 갈참나무.

 

<사진 8>  무엇을 하러 어디로 가는가?

 

<사진 9>  비가 오면 폭포가 된다. 이름하여 천우폭포(天雨瀑布).

 

<사진 10>  맨발로 걸어가는 길을 나는 신을 신고 걷는다.

 

<사진 11>  잘 자란 나도밤나무. 너도밤나무는 울릉도에서 자생한다.

 

<사진 12>  강천산 용소.

 

<사진 14>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기는데 사람은 이렇게 돌에 이름을 남기는가?

 

<사진 15>  단풍나무는 언제 단풍을 알릴고?

 

<사진 16>  계곡에 많이 보이는 미니폭포들.

 

<사진 17>  강천사의 일주문 강천문.

 

 

<사진 18>  절에 들어서는 방문객을 맞는 안양루.

 

<사진 19>  경내의 모습 - 대웅전고 오층석탑이 보인다.

 

<사진 20>  대웅전과 오층석탑.

 

<사진 23>  절의탑(節義塔) - 순창을 예 부터 절의의 고장이라 부른단다.

 

<사진 25>  순창 삼인대.

 

<사진 26>  새로 태어나고 있는 삼인대.

 

<사진 27>  강천사 모과나무는 오늘도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진 29>  강천산 길 - 폭포와 바위가 있어 아름다운 산!

 

<사진 30>  삼인대 옆에 있는 삼인정.

 

<사진 31>  대나무숲 산책로.

 

 

<사진 34>  잠시 숨을 고르고.

 

<사진 35>  수리딸기.

 

<사진 36>  여기서도 왕자봉을 간다. 왕자봉에서 내려오는 길이기도 하다.

 

<사진 37>  현수교 모습.

 

<사진 38>  정금나무가 자란다. 추월산에도 많이 있었는데.

 

<사진 40>  덜꿩나무인데 열매는 보이지 않는다.

 

<사진 41>  현수교를 건너다.

 

<사진 42>  현수교를 건너서 오르는 계단길.

 

<사진 43>  여기에 천남성이 자라고 있다.

 

<사진 44>  이 나무는 청괴불나무 같은데 더 이상의 증거자료가 없다.

 

<사진 46>  이른 봄에 꽃을 피우는 매화말발도리.

 

<사진 47>  굴피나무.

 

<사진 50>  조릿대 같은데 잎이 너무 잘 자라서?

 

<사진 51>  층층나무인데 잎이 마주 달려서?

 

<사진 54>  잘 자란 굴피나무가 두 그루 보인다.

 

<사진 55>  층층나무의 숲.

 

<사진 57>  풍게나무.

 

<사진 59>  구장군폭포가 나타나다.

 

<사진 60>  성(性)테마공원 - 구장군폭포 건너편에 있다.

 

<사진 62>  구장군폭포의 모습.

 

<사진 64>  오늘의 백미 합다리나무가 많은 열매를 달고있다.

 

<사진 66>  닥나무인지 꾸지나무인지?

 

<사진 67>  미니감이 보기좋게 달렸다.

 

<사진 68>  부도전 두꺼비바위.

 

<사진 70>  거라시바위 이야기.

 

<사진 72>  사람주나무.

 

<사진 73>  큰천남성.

 

<사진 74>  까실쑥부장이.

 

<사진 75>  금강문, 투구봉, 범바위 모습을 멀리서.

 

<사진 77>  병풍폭포를 다시 보면서 공원을 나서다.

 

<사진 78>  공원 출입문을 나서다.

 

<사진 79>  꽝꽝나무인데 열매를 달고 있다. 잎이 작으니 좀꽝꽝나무인가?

 

<사진 80>  구장군폭포 이야기를 덧붙이며.

 

<사진 83>  열매를 달고있는 개비자나무.

 

<사진 84>  위는 왕자봉의 지금 정상석이고 아래는 2009년에 본 정상석.

 

<사진 86>  강천산의 종합적인 안내도.

 

<사진 87>  오도산 전망대인데 오늘따라 아주 선명하게 보인다. 정상 까지 차로 오를수 있는 산.

 

<사진 88>  사철나무인데 좀사철나무인지 작은잎사철나무인지 ?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