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서

621. 의령 한우산(寒雨山)을 가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23. 10. 13. 12:24


<의령 한우산(寒雨山)을 가다>

 


1. 날짜 : 2023년 10월 11일
2. 동행 : 나미회 회원
3. 이야기
   2018년 1월 의령의 봉황산 봉황대와 일붕사를 보고 한우산을 오르려고 하였는데 때가 겨울이라 여건이 여의치 않아 발길을 돌린 한우산을 오늘 다시 올랐다. 그것도 걸어서 오른 것이 아니고 승용차로 올랐다. 몇 달 전에 오른 사람의 이야기로는 이 산을 오르는 길이 두 길인데 한 곳은 아직 공사중이라 통행이 어렵고 그래도 오를수 있는 길이 오늘 오른 궁류면 벽계리에서 오르는 길이라 하여 이 곳을 택했다. 


  차로 산을 오른 일은 몇 번 있었다. 2013년 7월 함백산 야생화축제에 가서 해발 1572.3m의 함백산을 오른 것을 시작으로 영천 보현산 천문대를 오른 것과 군위군에서 만든 팔공산 하늘정원을 오른 일 그리고 2022년 3월 오도산 전망대에 오른 일 들이다. 요즘은 정보의 시대라 모든 것이 열려있어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쉽게 접하고 이용하는 일에 익숙해야 한다. 그래서 알게된 것이 한우산 정상도 승용차로 오를수 있다고 하길래 오늘 한우산 정상을 목적지로 하고 집을 나섰다. 


   처음은 한우산이 한우(韓牛)가 많아서 생긴 이름으로 알았으나 그건 아니고 한우산이 계곡이 깊고 숲이 우거져 여름에도 기온이 낮아 찬비가 내릴 정도로 서늘하다는 뜻의 한우(寒雨)임을 알고 혼자서 웃은 일도 있는 산이다. 그런데 이 산을 산 아래에 있는 벽계관광지와 연계하여 봄에는 철쭉, 여름에는 녹음,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흰눈이 덮이는 주제로 개발하여 정상 까지 승용차로 오를수 있게 하였다. 
이 곳이 남녀노소 불문하고 드라이브 코스로 알려지면서 주말에는 승용차의 출입을 통제하기에 이르렀다. 다행히 오늘은 수요일이라 통행을 통제하는 일은 없었지만 생태숲주차장은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은 형편이라 임지주차장을 이용하게 되었다. 한우산은 높이가 해발 836m로 그리 높지않은 산으로 아직은 길이 완전하게 다듬어지지 않은 상태다. 길이 임도 수준인 곳이 많고 길이 좁고 험한 구간도 많다. 오르내림에 주의를 요하면서 안전하게 다녀옴이 최상의 묘책이라 생각된다. 


   작년 오도산전망대에 오르다보니 우리나라에서 마지막으로 표범을 본 곳이라는 표지석을 보게되었다. 오늘 올라온 한우산에도 우리나라 호랑이에 대한 이야기가 전한다. 일제 강점기에 멸종되었다는 우리나라 호랑이가 이 산에 나타났다는 이야기다. 언제 누가 어디서 어떻게 보았다는 이야기는 없고 멸종되었다고 믿었던 호랑이가 이 곳에 나타나 살았다는 이야기다. 이 사실을 테마로하여 호랑이 이야기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산에 올랐으니 산을 가꾸고 이용하는 일에 더 내용을 치중하였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 산에 언제 호랑이가 어떻게 살았다는 정도면 될 것도 같은데 더 이상의 이야기를 덧붙이면 전설과 같이 변하는 법이다. 적당한 선에서 메듭을 지었으면 좋겠다.

 

   또 한우도령과 응봉낭자의 애틋한 사랑설화를 스토리텔링하여 한우산이 자연과 어울리게 안내하였다. 호랑이 이야기와 한우도령과 응봉낭자의 사랑을 시샘한 도깨비대장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한 점은 매우 자랑힐만한 일이다.


   산이 높고 계곡이 깊으니 자생하는 나무도 있을 것이고 또 계곡을 이용한 활동을 할수있게 더 안내를 하였으면 더욱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오르는 길도 이왕이면 최소한의 안전을 고려한 정도의 통행은 가능하게 더 보완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물론 현재보다 더 안전하고 좋은 사업들이 이어질 것이라 믿는다. 한우산은 이웃의 자굴산과 연계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주변에 몇 개의 산이 있는데 모두가 철쭉과 산철쭉 그리고 진달래가 많은 산이다. 그래서 봄철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한다. 이제 계획한 모든 일들이 완료되는 날을 기대하면서 주변을 살핀다. 한우산의 계곡에는 많은 나무들이 우거져 있고 계곡의 맑은 물 또한 시원하게 흐르는데 정상에는 자생하는 큰 나무들이 보이지 않는다. 대신 바람이 강한 곳 같아보인다. 바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풍력발전기가 여러대 세워져있다. 한우산 정상에 오르니 시원한 풍경이 펼쳐지고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풍경이 외국의 어느 지역 같이 느껴진다. 

 

   꼬불꼬불한 임도를 내려오면서도, 우거진 숲에서도 나무들을 살핀다.

이 산에 자라는 나무들은 산뽕나무, 층층나무, 비목, 철쭉, 산철쭉, 진달래, 다래덩굴, 노린재나무, 사방공사로 심어진 산오리나무들과 줄딸기, 산딸기 그리고 빨간 열매를 달고 있는 산사나무도 자라고 있다. 때가 가을이라 미역취가 노란꽃을 달고 용담도 보라색 꽃을 피웠다. 지대가 높고 밤낮의 기온차가 커서 꽃의 색깔이 매우 진하고 산뜻하다. 
찔레나무가 새빨간 열매를 달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오늘의 자랑은 퐁력발전기가 돌아가는 모습이 정말 이색적이고 보기좋다. 

 

 

<사진 1>  쌍백면과 궁류면 경계 고개 위에서 잠시 바라본 들판이다. 가을은 풍요롭다.

 

<사진 2>  여기서 부터 궁류면이라 한다.

 

<사진 3>  쌍백면과 궁류면 경계인 고개에서 잠시 쉬어간다.

 

<사진 4>  주인없는 노랑코스모스는 활짝.

 

<사진 5>  두 면의 경계에 세워진 팔각정.

 

<사진 6>  층꽃나무가 주인이 없어도 혼자서 피고 진다.

 

<사진 7>  한우산과 자굴산 안내.

 

<사진 8>  생태숲주차장 - 한우정 - 한우산 정상 - 철쭉설화원 - 일붕사 봉황대로 돌아옴.

 

<사진 9>  생태주차장에 안내된 호랑이 쉼터.

 

<사진 10>  가을을 알리는 쑥부쟁이가 꽃을 활짝 피우고 있따.

 

<사진 11>  생태숲 주차장은 아직 진행형이다.

 

<사진 12>  호랑이 쉼터 알림.

 

<사진 13>  시원하게 돌아가는 풍력발전기들.

 

<사진 14>  정상에 꽃향유가 꽃을 피웠다.

 

<사진 15>  전망대를 겸하고 있는 한우정.

 

<사진 16>  이 건물은 홍보관으로 이용될까?

 

<사진 17>  한우도령과 응봉낭자의 설화를 만들고 있는 도깨비 대장 모습.

 

<사진 18>  설화원에서 매일 황금망개떡을 주려는가?

 

 

<사진 19>  이고들빼기도 꽃을 피우고 있다.

 

<사진 20>  산철쭉이 자라는 숲속에 찔레덩굴의 열매가 보인다.

 

<사진 21>  철쭉의 잎이 벌써 단풍이 들었는가?

 

<사진 22>  일교차가 커서 그런가 용담의 꽃 색깔이 선명하다.

 

<사진 23>  전망대인데 오늘도 사용금지다. 언제 사용할수 있을까?

 

<사진 24>  구절초도 피었다.

 

<사진 25>  주홍서나물.

 

<사진 26>  쑥부쟁이.

 

<사진 27>  키가 작은 산사나무가 열매를 달고있다.

 

<사진 28>  비목도 보인다.

 

<사진 29>  떡갈나무.

 

<사진 30>  풍력발전단지가 아주 평화롭게 보인다.

 

<사진 31>  쉽싸리다. 한방에서 약초로 이용되는 풀이다.

 

<사진 32>  줄딸기.

 

<사진 33>  산딸기.

 

<사진 34>  속단.

 

<사진 35>  한우산 정상이다. 높이는 836m.

 

<사진 36>  노린재나무다. 열매는 보이지 않는다.

 

<사진 37>  호랑이 쉼터.

 

<사진 38>  정상의 모습.

 

<사진 39>  억새풀속에 다래덩굴이 보인다.

 

<사진 40>  한우생태신문 2017년 1월 1일 1면 소개자료.

 

<사진 41>  호랑이 훈련장.

 

<사진 43>  억새들의 자람.

 

<사진 44>  호랑이 쉼터.

 

<사진 47>  아주 잘 자란 철쭉나무.

 

<사진 48>  좀고추나물.

 

<사진 49>  단풍마의 씨앗인가?

 

<사진 50>  산철쭉이 철을 잊었는가?  모두가 기후변화 탓이렸다.

 

<사진 51>  호랑버들도 자란다. 겨울눈이 빨갛게 된다.

 

<사진 52>  봉황대의 모습.

 

<사진 53>  봉황대 모습.

 

<사진 54>  범종루

 

<사진 55>  일봉존법보대전.

 

<사진 57>  봉황대에 대하여.

 

<사진 58>  봉황대에 오르는 길.

 

<사진 59>  봉황대.

 

<사진 63>  굴참나무.

 

 

<사진 64>  봉황대절벽 위에서.

 

<사진 65>  생김새는 산개나리 같은데 줄기속이 비었으니 이름은?

 

<사진 66>  봉황루의 연혁은?

 

<사진 67>  참회나무가 열매를 익히고 있다.

 

<사진 69>  이 나무는 딱총나무.

 

<사진 70>  봉황대의 암벽은 절경이다.

 

<사진 74>  누리장나무가 아주 잘 자랐다.

 

<사진 75>  일붕사의 일주문.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