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122. 칠자화(七子花) 이야기.

죽림, 대숲, 사라미 2023. 10. 28. 14:56

 

    <칠자화(七子花) 이야기>


1. 쓴 날 : 2023년 10월 27일
2. 이야기
  사람의 기억은 영원한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blog를 운영하는 주인은 늘 알 것은 알고 있어야 하는데 그러하지 못하다. 사람이라서 그런 것 같은데 짐승도 그럴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지난 10월 25일 나미회에서 영천에 새로 문을 연 보현산댐 출렁다리를 찾았다. 
지난 8월 30일 정식 오픈하고 운영에 들어간 출렁다리다. 길이가 530m, 다리의 폭이 1.5m 되는 출렁다리로 높이 53m 되는 주탑이 2개다. 주탑과 주탑의 거리는 350m로 우리나라에서는 단연 최장이다. 그리고 2개의 주탑에 전망대를 만들어서 주변을 살필수 있게 하였으며 밤에는 조명시설을 곁들여 영천 별빛과 함께 명실공히 영천의 명물로 탄생하였다. 출렁다리가 530m이니 건너가는데 한참 걸린다. 다리가 길다고 느껴진다. 저수지 둘레에는 둘레길을 만들었다. 오늘따라 들레길 옆 산국의 향이 진하다. 


   오늘의 문제는 둘레길에 심어놓은 나무다. 언젠가 어디선가 본듯한 나무인데 이름도 본곳도 기억이 나지않는다. 동행한 회원들에게 물어봐도 정확한 대답을 듣지못한다. 그래도 젊은 사람이 총기가 있어 ‘세븐 선 플라워“하는 것 같은데 이 이름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수가 없다. 그래도 내 기억은 살아나지 않는다. 처음 보는 나무라 생각을 하니 더 생각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 궁금한 것은 참지못하는 성격이라 다음 활동에도 계속 생각이 난다. 모르니 다시 물어야 한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가야한다하지 않았는가? 총기있는 젊은 회원에게 다시 묻는다. 그래서 얻은 답이 ’칠자화‘가 아닌가 한다? 대단한 기억력이다. 참고자료를 찾으니 원산지는 중국이다. 일곱 송이의 꽃이 모인 꽃이라하여 ’칠자화(七子花)‘라 한단다. 그리고 또 영어로는 ’Seven Son Flower – 일곱 아들 꽃‘이란다. 

 

   그러고보니 옛 일이 어렴풋이 생각이난다. 언젠가 나무에 대하여 관심이 많을 때 달성군 가창면에 있는 스파밸리 식물원에 자주간 일이. 그렇다면 분명히 blog에 올려서 소개하였을 같아 찾아보니 ’칠자화(七子花)‘가 올려져 있다. 당시에는 보지못하던 새로운 나무가 있어서 올렸는데 이 나무를 지금에야 다시 보게되니 혼자서 생각해도 신기하기만 하다. 더욱 궁금한 것은 이 나무를 어떻게하여 보현산댐 둘레길에 심었을까? 심은 까닭이 더욱 궁금해진다. 이 나무의 특징을 어떻게 알고 이 곳에 심었을까?


   자신이 한 일도 자신이 모르면서 이제 다시 깨우치게 되었으니 이 나무에 대한 참고가 되는 내용을 올려본다.
내가 운영하는 <blog/나무를 알자/327. 칠자화에 대하여>로 올려져 있지만 일반적인 참고가 되는 내용을 다시 올려본다. 


●  이름은 칠자화(七子花)
  학명은  Heptacodium miconioides  Rehder
  또 다른 별명은 ’미코니오이데스 헵타코디움‘, ’황후의 꽃‘
  낙엽활엽관목으로 키는 8m 정도 까지 자란다. 
  일곱 개의 꽃이 한 송이를 이룬다하여 칠자화(七子花)
  학명의 헵타코디움(Heptacodium)은 일곱 개의 머리라는 뜻이다.
  영어 이름 ’세븐 선 플라워(Seven Son Flower)‘ 는 ‘일곱 아들 꽃’
  꽃은 7-9월 흰색으로 핀다. 흰색꽃이 지고 꽃받침이 남아 붉게 자홍색으로 변한다.
  붉게 변한 꽃받침이 꽃처럼 보여 흰꽃과 자홍색꽃으로 두 번 꽃이 피는 나무로 보인다.
  즉 꽃색 흰색은 8-9월, 자홍색은 10월 까지 볼 수 있다.
  붉은 꽃 자홍색은 꽃받침인데 꽃처럼 아름답게 보인다.
  붉은색 꽃이 피어 열매로 이어진다.
  잎에 3맥이 분명하다(주맥과 두 개의 측맥으로 모두 3맥)
  추위에 강하여 우리나라 어디에서도 월동이 가능한 나무다.
  내건성, 내공해성, 내염성, 강병충해, 이식이 잘됨, 줄기가 배롱나무처럼 아름답다.
  꽃의 향은 자스민향 비슷하고 진하며 꿀이 많은 밀원식물.
  심장형 잎은 마주나고 뒷면 잎맥에 털이 있고 끝이 뒤로 젖혀진다.
  중국 원산지로 중국서도 희귀 수종으로 국가지정 2급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번식은 씨앗이나 삽목으로 한다.
  칠자화는 일년에 꽃이 두번 핀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하얀꽃이 피고 떨어진후 꽃받침이

     남아 자홍색으로 자라게 된다.

참고로 2014년 스파밸리 수목원과 오늘 보현산댐둘레길에서 본 나무의 모습을 올리기로 한다.

 

 

<사진 1>  2014년 스파밸리 수목원에서 본 칠자화 모습 - 흰색의 꽃을 피웠다.

 

<사진 3>  2014년 스파밸리 칠자화가 흰색의 꽃을 지우고 자홍색 꽃받침을 달고 있는 모습.

 

<사진 4>  2023년 10월 25일 오늘 칠자화의 모습.

 

 

 

 

※  감사합니다. 칠자화를 다시 보고 느낌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