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야기

120. 서양오엽딸기에 대하여.

죽림, 대숲, 사라미 2023. 7. 17. 17:35

 

     <서양오엽딸기에 대하여>

1. 올린 날 : 2023년 7월 17일
2. 이야기
  잎이 다섯장이라서 오엽딸기라 부른다. 
국생종(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는 장미과에 속하는 키가 작은편의 나무로 겨울에 잎이 떨어지는 나무라 하였다. 

오엽딸기가 분포하는 지역은 일본에 분포하고 경북의 금오산에 난다고 한다. 그래서 이 놈을 찾는다고 구미 금오산을 살필만큼 살폈는데 발견하지 못한 오엽딸기다. 
그런데 대구 두류공원 금봉산(金鳳山) 기슭에 잎이 다섯장인 딸기나무가 있어 내용을 알아본즉 서양오엽딸기다. 서양오엽딸기는 미국오엽딸기라 하기도 하는데, 여기서 서양이라는 말의 뜻은 동양(東洋)에 대(對)하여 사용되는 말로 미국과 유럽으로 이해하기로 한다.
어쨌던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토종은 아니라는 뜻이고 언젠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귀화한 오엽딸기나무란 뜻이다. 그래서 서양오엽딸기(미국오엽딸기)로 부른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토종 오엽딸기는 계속 찾기로하는 과제로 남기고 서양오엽딸기의 열매가 어떻게 익는가 살펴본 내용을 올린다. 식물의 세계란 정말로 복잡하고 변화무쌍하다고 이야기 하면서.
2023년 봄 두류공원 금봉산에서 본 서양오엽딸기나무다. 잎은 다섯 장으로 가운데 잎이 가장 크고 다음으로 마주보는 두장이 크다. 제일 아랫쪽의 두 장은 작다. 줄기와 잎의 뒤 맥 뒤에는 엄청 날카로운 가시가 있다. 끝이 한 쪽으로 아래로 휘어져서 찔리면 잘 떨어지지도 않는다. 이 서양오엽딸기나무의 키는 1m 정도다. 바로 자라는 것은 거의 없고 조금 자라서 옆으로 휘어지면서 어떤 나무는 땅을 기는 듯 하면서 자란다. 봄에 꽃이 피는 것도 잘 볼수가 없다. 


  그런데 올해는 복이 많아서인지 제법 많은 열매를 달고 있는 나무를 발견하고 계속 살피는 것이 요즘 일과로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서양오엽딸기의 나무가 다 으스러지고 익지도 않은 딸기를 모두 따고 그러느라 나무의 덩굴도 짓밟아서 살필수 있는 자료도 없어져 버렸다. 나 말고 다른 사람도 살피고 때로는 맛도 볼수있게 아끼면서 보는 여유도 있고 멋도 길러야 하는데 시야가 모두 근시안이다. 인간의 욕심은 한계가 없는 것 같다.

다시 금봉산을 살펴서 앞서것 보다 못하지만 대용으로 살필 것을 찾기는 하였는데 또 누군가가 모두 쓸어갈 것 같아 걱정이다.
지금 까지 열매가 세 개가 한꺼번에 익은 모습은 볼수가 없었는데 오늘은 세 개가 익어서 그것을 올린다. 

그런데 조심할 것은 식물이나 동물이나 모두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방어 무기는 갖고 있는 것 같다. 서양오엽딸기의 줄기와 잎에는 날카로운 가시가 있다. 모든 딸기나무들이 그러하지만 서양오엽딸기의 경우는 가시가 많이 날카롭다. 찔리면 피가 날 정도로 날카롭다. 열매는 녹색에서 빨간색으로 익어가며 마지막으로 숙성되면서 검은색으로 된다. 요즘이 장마철이어서 그런지 맛은 그렇게 달지는 않고 그냥 먹을만 하다. 

 

  결론은 서양오엽딸기나무의 열매는 검은색으로 익는다. 거의 모든 딸기가 붉은 색으로 익는다. 일반적으로 재배하는 딸기를 복분자딸기라 말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 딸기도 검은색으로 익는다. 그러나 야생에서 자라는 딸기는 검은색으로 익는 것은 없다. 서양오엽딸기는 귀화한 나무이고 그 열매는 검게 익는다.

다시는 잊지말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유감이다. 

 

 

 

 

※  감사합니다.

※  여기서 말한 국생종이란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을 말한다.

 

참고 :

http://www.nature.go.kr/kbi/plant/pilbk/selectPlantPilbkDtl.do?plantPilbkNo=31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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