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서

628. 수목원에서 봄을 찾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24. 2. 19. 14:46

 

    <수목원에서 봄을 찾다>

 

1. 날짜 : 2024년 2월 17일
2. 동행 : 자유탐방
3. 이야기
  오늘이 2월 중순을 지난 2월 17일이다. 
날씨가 겨울날씨 답지 않게 포근하다. 너무 오랫동안 나들이를 하지 않아서 바람을 쐴겸 정한 곳이 수목원이다. 지금쯤 수목원의 봄은 어디까지 왔을까 궁금하여 아침 8시 30분 집을 나섰다. 전에는 집에서 수목원이 가까워서 자주 갔던 곳인데 지금은 그것도 아니다. 지하철로 가는날도 있지만 오늘은 승용차로 간다. 아무래도 시간은 절약된다. 남는 시간만큼 더 살필 수 있어 좋다.

    수목원에 들어서면서 세복수초를 찾는다. 세복수초는 잎이 세밀하게 갈라져서 부르는 이름인데 보통 잎과 꽃이 전개된 상태로 찾는다. 그런데 세복수초의 꽃송이가 수줍어 고개를 들지못한다. 빛이 없는 곳에서는 꽃봉오리를 닫고 해가 뜨면 꽃봉오리를 활짝 열어젖힌다.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달이 납월 곧 음력 섣달이라 추위에도 일찍 꽃을 피운다하여 납월설중매라 하는데

대구수목원에도 후손 납월설중매가 있다. 
올해는 날씨가 조금 따스했으니 금둔사의 납월설중매가 아니어도 그 후손이 반겨줄것이라 생각했는데 기대에 어긋나지않게 한 송이의 납월설중매가 나를 반긴다. 
물론 이어지는 꽃송이들은 많은데 오늘은 개화의 시작이다. 

대구지방에는 지난 가을 부터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아 현재 까지도 식물이 기지개를 켤 정도의 비가 오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매화원의 모든 매화나무들이 꽃송이들을 탐나게 키우지 못하고 있다. 

 

  다음으로 찾은 곳이 온실이다. 온실에는 엄동설한에도 계속 성장이 이루어져 겨울에도 꽃을 피우는 초목들이 많다. 그래서 겨울에는 꼭 온실을 살핀다. 대구수목원의 정기 휴일은 월요일이다. 오늘은 다행히도 토요일이라 여유가 있어서 좋다. 
온실에는 실목련, 장수매, 백산차, 만병초, 진달래, 윤노리나무, 꼭지윤노리나무, 
옻나무, 사스레피나무, 우묵사스레피나무, 까마귀쪽나무, 먼나무, 감탕나무, 팔손이, 백서향, 월계수나무, 원예용으로 개량된 동백나무, 녹나무, 인디카다정큼나무, 히말라야바위취 등 많은 초목들이 봄을 만들고 있다. 
화사하게 꽃을 피운 히말라야바위취가 가장 눈에 띈다. 온실 밖에서는 노지에서 월동한 영춘화와 납매 등도 화사하게 꽃을 달고 있다. 일찍 봄을 알리던 히어리는 아직 봄을 준비하고 풍년화는 봄을 정리하고 있다. 단석사의 정당매 후손은 아직 꽃을 피울 생각을 않고 있는데, 이름없던 홍매는 꽃을 피웠다 지웠다 한다. 오늘 이름을 납월홍매로 새로 지어주기로 한다. 

 

  낙엽을 헤쳐서 노루귀의 봄을 찾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이제는 너무하다는 생각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낙엽속에서 겨울을 지내고 이제 새로운 봄을 장식하려 하는데 억지로 출연을 시키니 자연과 인연(人然)의 합작품을 만들려는 것인가? 어린 노루귀의 꽃이 상하지 않고 좋은 봄을 맺었으면 좋겠다. 아무리 자연이 좋다고하더라도 이렇게 까지 초목을 헤치면서 까지 욕심을 내어서야 되겠는가? 좀 자유스럽게 자연과 함께 지내는 방법을 배워야 할 사람들이 주변에 너무 많다. 스스로 부족함을 깨우치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여기 까지 왔으니 수목원 가까운 천수봉을 올랐다 가기로 한다. 수목원 6문을 나서서 천수봉을 올랐다. 많은 사람들이 끼리끼리 모여 앉아 포근한 봄날을 만들고 있다. 
여기가 세상 살아가는 환경이다. 아까시나무길과 참나무길을 거쳐서 외국수목원으로 나왔다. 이 길은 전에 걸어본 것 같기도 한데 정확한 기억은 없다. 길은 걸으면서 자연을 체험하는 길로 아주 좋다. 낮에는 사람이 다니는 길이고 밤에는 멧돼지가 경작하러 다니는 길이다. 요즘 같은 날씨가 계속되면 가까운 시일에 수목원의 화원이 탄생할 것 같기도 하다. 
봄이 온 대구수목원의 봄 모습을 올려보기로 한다.

 

 

 

<사진 1>  수목원 전체의 모습이다. 굵은 선은 수목원 경계의 울타리다.

 

 

<사진 2>  대구수목원 주변 산림휴양공간 조성 사업 안내.

 

 

<사진 3>  세복수초가 꽃을 피우고 있다.

 

 

<사진 5>  까마귀밥나무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사진 6>  팽나무에 광나무의 씨앗이 떨어져 싹을 키우고 있다. 큰 나무는 팽나무요 작은 것은 광나무.

 

 

<사진 7>  섬시호가 추위를 이기고 이렇게 잘 자라고 있다.

 

 

<사진 8>  낙안읍성에서 자라던 납월설중매의 후손이 오늘 꽃을 피웠다. 그것도 딱 한 송이!

 

 

<사진 9>  줄기와 가지가 마치 용트림하는 것처럼 보여서 운용매라 부르는 매화나무다.

 

 

<사진 10>  히말라야바위취의 모습이 이렇게 아름답다.

 

 

<사진 11>  온실에서 자라는 만병초.

 

 

<사진 12>  실목련도 봄 준비를 한다.

 

 

<사진 13>  명자나무의 원예종으로 이름은 장수매.

 

 

<사진 14>  백산차를 만드는 재료인 백산차나무.

 

 

<사진 15>  사스레피나무가 꽃을 달고 있다.

 

 

<사진 16>  월계수나무다. 월계관을 만든 나무로 향이 많은 나무다.

 

 

<사진 17>  겹동백나무도 꽃을 달고있다.

 

 

<사진 18>  일본에서도 본 녹나무다.

 

 

<사진 19>  화석 규화목.

 

 

<사진 21>  복수초로 알고 있었는데 이름이 개복수초로 바뀌었다. 그럼 복수초는 어디에 있는가?

 

 

<사진 22>  일찍 꽃을 피우는 풍년화 - 지금 꽃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 23>  노루귀 모습이다. 그대로 두면 제가 알아서 꽃을 피우고 자랄건데 이렇게 파헤쳐서.

 

 

<사진 25>  인디카다정큼나무 해마다 꽃이 풍성하다.

 

 

<사진 26>  우리나라 특산종 히어리.

 

 

<사진 27>  이른 봄 꽃을 피우는 중국 원산의 납매.

 

 

<사진 28>  전통정원에 대하여.

 

 

<사진 29>  단속사에 있던 정당매의 후손

 

 

<사진 31>  이름없는 매화이기에 납월홍매라 이름하였다.

 

 

<사진 32>  천수봉 가는 길.

 

 

<사진 34>  천수봉 모습.

 

 

<사진 35>  천수봉에는 체육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 36>  아까시나무길로 간다.

 

 

<사진 46>  이 지점에 동자꽃이 있었던가?

 

 

<사진 48>  참나무숲길 모습.

 

 

<사진 50>  6번 출입문을 나서면 외국수목원이다.

 

 

<사진 51>  이 나무 이름은 확인중.

 

 

<사진 52>  일찍 봄을 알리는 납매가 피운 꽃.

 

 

<사진 53>  내가 보기에는 이름이 길마가지나무다. 숫명댜래는 ?

 

 

<사진 55>  봄을 맞는다는 영춘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