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찾아

392. 화엄사 홍매를 찾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24. 3. 7. 21:43

 

<화엄사 홍매를 찾다>


1. 날짜 : 2024년 2월 29일
2. 동행 : 가족탐방
3. 이야기
어제 까지 순천시 금둔사의 남월홍매와 낙안읍성을 살피고 오늘은 구례군에 있는 화엄사의 홍매를 찾기로 한다. 화엄사의 홍매는 각황전 옆에 있는 매화로 꽃의 색이 진해서 사람들은 흑매라 불렀던 매화다. 그런데 화엄사에 있는 나무들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은 각황전 옆의 홍매는 해당되지 않고 길상전 앞 계곡에 있는 매화 그러니까 사람들은 이를 들매라 부르곤 했던 매화다.
들매란 사람이 씨앗을 파종한 것이 아니라 짐승들에 의해 야생에서 씨앗이 싹이터서 자란 매화란 뜻이다. 그래서 ‘야매’ 또는 ‘들매’라 불렀다. 이 '들매'가 지금 까지 '화엄사 매화'란 이름의 천연기념물 제 485호인 매화다.

그런데 올해 각황전 옆의 홍매도 새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그리고 또 한 그루 올벚나무가 천연기념물에 지정되어 있다. 지난번 화엄사에 왔을 때 각황전 옆에 있는 매화는 그렇게 자세히 살피지 못하고 구층암에 있는 모과나무 기둥을 한 모습을 열심히 살폈다. 그런데 이번에는 구층암을 지나 자라고 있는 들매를 살폈다. 그런데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는 그렇게 탐나지는 않는 모양새가 되어있다. 원래 들매는 몇 그루가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두 그루다. 두 그루중 한 그루는 올해 흰색의 꽃을 피우기 시작하고 나머지 한 그루는 천연기념물 들매의 후계목 육성을 위해 유전자원을 수집중이라는 안내다. 
오늘 화엄사에서 꼭 보고싶었던 것은 올해 화엄사 각황전 옆에 있는 홍매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하니 금둔사 납월홍매를 보는 것과 아울러 여러 사람들에게 알려진 새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화엄사 화엄매를 보고 싶어서다. 물론 화엄사의 다른 천연기념물 들매도 같이 확인하고.
이런 생각으로 순창 낙안읍성 인근 숙소에서 달려왔는데 일기 예보가 요즘 따라 잘 맞는다.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온다는 날씨다. 화엄사에 들어섰을 때는 전에 들렀던 주차장은 벌써 가득이고 화엄사 더 깊은 곳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였다. 이 자리는 지난번에 왔을 때는 걸어서 한참 들어왔던 위치다. 비는 정확하게 내린다. 우산을 받고 대웅전과 각황전을 살핀다. 그런데 이 곳에는 납월매는 없다. 이제 매화가 피기 시작한다. 각황전 옆 천연기념물인 홍매는 꽃망울이 성냥알갱이 만큼 자랐다. 아직 꽃망울이 터지려면 3월 하순 정도 되어야 할 것 같다. 사진에서 본 각황전 옆 홍매의 모습은 말 그대로 꿈속에서 살핀 매화의 아름다운 모습 그대로다. 이런 모습을 연상하고 갔는데 예상에는 미치지 못한다. 다음 다시 기회가 있으면 환상적인 모습을 보기로 하고 오늘은 들매와 적멸보궁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그래도 지금 까지 보지 못했던 들매를 보았으니 그런대로 만족이다. 

원래 들매가 여러 그루로 보이는데 이제 성한 것은 한 그루다. 나머지 빈 자리를 올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각황전 옆의 홍매인 ‘화엄사 홍매’가 메울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하며 오늘 본 내용을 올린다. 

화엄사 적멸보궁은 화엄사에 오는 사람이면 꼭 들러보라고 권하면서.

 

 

<사진 1>  구례의 화엄사로 매화를 찾아 간다.

 

 

 

<사진 2>  구례 화엄사 각황전.

 

 

 

<사진 7>  각황전과 또 다른 건물 가운데에 보이는 홍매.

 

 

 

<사진 8>  각황전 옆 홍매의 모습 - 흑매라 할 정도로 색이 진하고 아름다운 매화다.

 

 

 

<사진 10>  화엄사의 들매 모습.

 

 

 

 

<사진 12>  다른 들매 한 그루 - 나이는 450년 추정.

 

 

 

<사진 14>  화엄사 대웅전

 

 

 

<사진 16>  범종각

 

 

 

<사진 17>  화엄사 서 오층석탑

 

 

 

<사진 19>  화엄사 동 오층석탑

 

 

 

<사진 21>  화엄사 적멸보궁

 

 

 

<사진 22>  3층 4사자 사리석탑 - 국보 제35호.

 

 

 

<사진 28>  3층 4사자 사리석탑 - 국보 제35호.

 

 

 

<사진 30>  견성전

 

 

 

 <사진 32>  3층 4사자 사리탑을 향하여 참배 하는 공간.

 

 

 

<사진 35>  구층암의 마삭줄이 반갑게 맞는다.

 

 

 

<사진 36>  구층암

 

 

 

<사진 37>  구층암에서 자라는 개비자나무도 옛날과 같아 보인다.

 

 

 

<사진 43>  구층암에서 자라는 잣나무 한 그루

 

 

 

 

 

※  감사합니다. 언제 다시 화엄사 홍매를 찾을 수 있을까를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