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찾아

389. 북구 연경동(硏經洞) 천년느티나무를 보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24. 1. 28. 20:21

 

<북구 연경동(硏經洞) 천년느티나무를 보다.>

 

1. 날짜 : 2024년 1월 25일

2. 동행 : 자유탐방

3. 이야기

  대구광역시 북구 연경동에 천년이 넘게 자란 느티나무가 있다. 그래서 이름도 천년 느티나무라 한다.
연경동은 배산임수의 자연적인 형상이 알맞아 예부터 사람들이 살기에 좋은 곳으로 알려졌다. 

이 나무를 보려면 북구에 있는 대구연경초등학교에 가면 된다. 이 학교 앞쪽에 시내버스 정류장이 있다. 

급행 6번 버스를 타거나 일반버스 503번을 타면 이 느티나무 옆에서 내린다.

 

  2014년부터 연경동 공공주택단지가 조성되면서 이 느티나무의 생존이 염려되었다 한다. 그래서 대구시, 북구청, 주택공사, 대구시교육청 그리고 주민들이 뜻을 모아 천년느티나무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한 결과 현재의 모습으로 생장하고 있게 되었다. 그러니까 지역사회가 모두 힘을 모아 한 그루의 나무를 살렸다는 참으로 아름다운 미담이 깃든 나무다. 


  생각 같아서는 택지를 조성하기 위한 계획단계에서 종합적인 계획을 세워 실행에 옮겼다면 더욱 아름다운 일로 기억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본다. 나무는 자기가 살고있는 환경에서 그대로 관리를 해주면 더욱 잘 자란다. 이 지역에 주택단지를 조성하려면 분명 복토가 필요했을 것이고, 그러자니 자연 지면은 높아져서 천년느티나무도 복토 속에 묻혀야할 형편이 되었을 것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나무를 살리는 방법은 복토한 흙을 걷어내고 배수시설을 보완하여 영구적인 환경을 조성하려면 테두리를 석축으로 쌓아야 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현재의 나무가 지면 보다 낮은 곳에 서 있는 것을 보아서 하는 이야기다. 물론 흙에 묻혀서 고사하는 것 보다는 백번 나은 일이지만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나무를 위한 일을 하였다면 힘든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지않았을까 해서 하는 이야기다.

 

  2014년 대구시에서 발간한 ‘대구시 보호수’ 자료에 대구시에서 지정하여 관리하는 보호수 가운데 이곳 연경동의 천년느티나무가 가장 나이가 많다고 기록되었다. 이 느티나무는 두 그루인데 큰 나무는 나이가 천년이넘고 키는 약 17m, 가슴둘레 6.8m, 밑둥치 둘레는 7.9m였다. 그리고 작은 느티나무는 나이가 300년 정도로 키 약 12m, 가슴둘레 4.8m 정도 였다고 했다. 


  큰 나무는 현재 생장을 계속하고 있고 작은 느티나무는 안타깝게도 2000년 9월 제14호 태풍 사오마이의 피해를 입어 큰 가지가 부러져 몸뚱아리만 남았는데 현재 남은 줄기에서 어린 새싹이 자라고 있다. 
대구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노거수이기에 앞으로 보전하는데 시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돌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여기에 올린다.

 

 

<사진 1>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대구연경초등학교. 학교 옆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 9>  작은 느티나무 둥치에서 새싹이 나서 자라는 모습.

 

 

 

 

<사진 10>  자연재해를 당하기 전 나무의 모습이 있어 참고로 옮겨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자료를 이용하였습니다. 모두 아께야 하는 나무이기에 여기에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