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찾아

388. 상주 ‘하늘 아래 첫 감나무’를 중심으로.

죽림, 대숲, 사라미 2024. 1. 26. 09:46

 

<상주 '하늘 아래 첫 감나무'를 중심으로>

 

1. 날짜 : 2023년 1월 24일
2. 동행 : 나미회 회원.
3. 이야기
일기예보에 내일은 날씨가 춥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 먼저 일기예보를 살핀다. 영하 10도란다. 올 겨울들어서 두 번 째로 추운 날씨다. 이제 입춘도 가까워지고 있는데 봄을 재촉하는 추위라 생각된다. 
평소 같으면 이런 날씨라면 집에서 기온이 조금 올라갈 때 까지 기다렸다가 두류공원 산책을 간다. 그런데 오늘은 그럴 형편이 못된다. 나미회 정일이기 때문이다. 
계획은 9시 30분 성서 우체국 앞에서 만나 상주에 있는 ‘하늘 아래 첫 감나무’라 이름지은 산림청 지정 국가산림문화자산을 중심으로 몇 나무들을 살피기로 하였다. 기계가 알아서 길 안내를 해주지만 그래도 기계가 이따끔 마음에 들지않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안동이 고향인 고문님께 갈 안내도 부탁드린 상태다. 
집을 나서보니 춥긴 추운 날씨다. 춥다기 보다 날씨가 매섭다고나할까 보통은 아니다. 그래도 정한 날이라 제일 젊은 회원은 벌써 약속한 장소에 와서 기다린다. 
추운 날씨에 밖에서 기다릴까봐 약속한 시각을 지켜달라고 당부하고 그래도 혹시나하여 정한 시각 보다 좀 더 일찍 나갔는데 말이다. 잠깐 사이에 네 사람 모두가 모였다. 대단하시다는 말 외에 다른 말을 할 수가없다. 늘 즐겨마시는 마카커피를 한 잔씩 하고 출발한다. 


  상주의 지리를 잘 모르니 나는 오늘 하늘아래 첫 감나무를 먼저 보려고 했는데 은척면의 뽕나무에 먼저 가자고 한다. 까닭은 은척면이 제일 멀기 때문에 먼 곳부터 보고 돌아오면서 다음을 보는게 좋다고 한다. 이래서 이 곳에 대한 지리를 사전에 부탁드린 것이다. 백 번 옳은 말씀이다. 
오늘 찾아간 곳들은 최근 지정된 천연기념물인 은척면 뽕나무, 은행나무, 멀리 떨어져있는 상현리의 천연기념물 반송을 보고 시간이 늦어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늘아래 첫 감나무를 찾았다. 결과는 아무 차질없이 흘러간 것 같은데 문제는 꼭 발생한다. 점심을 먹기위해 찾은 식당은 상주에 있는 상주한우브랜드 마크를 갖고 있는 식당으로 로봇이 사람을 돕는 식당이다. 지난 날 속초의 어느 횟집에서 그리고 대구의 어느 식당 또 한 곳에서 본 로봇이 이 식당에서도 사람을 돕는다. 그런데 인사는 하지 않는다. 주문은 주인이 받고

음식 배달은 로봇이 한다. 이 곳 상주에 까지 로봇이 들어와 사람을 돕는다. 생활 깊숙히 들어와 우리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을 보니 앞으로 어느 정도 까지 변할까 하는 싱싱도 해 본다.  
여기 까지는 좋았는데 이름이 거창한 ‘하늘 아래 첫 감나무’를 찾아가는데 기계가 말썽이다. 사람도 이따끔씩 착각을 하는데 기계도 그런가 보다. 입력한 곳을 찾지못하고 제자리를 뱅뱅돈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 끝내 독도(讀圖)에 밝으신 고문님의 노력으로 해결하게 되었다. 천만다행으로 오늘 보려고한 내용들을 모두 보았다. 

  오늘 돌아본 것은 두곡리 은행나무, 두곡리 뽕나무, 화령장 전투 승전기념관, 상현리 반송, 소은리 하늘아래 첫 감나무와 곶감공원이다. 주변을 살펴보면 생각하지 않았던 내용들이 들어있는데, 그것들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 오늘도 두곡리 은행나무, 대전리 느티나무, 화서면 화령장 전투 승전기념관, 소은리 곶감공원은 예정에 없었던 것이지만 덧붙여서 살폈다. 어려움도 있었지만 오늘 일을 무사히 마친 것에 감사하며 오늘 본 내용을 올린다.

 

 

<상주 두곡리 은행나무>

  두곡리 뽕나무 가까이서 자라던 은행나무를 먼저 만났다. 뽕나무를 찾아가는데 은행나무가 멀리서 보고 쫓아와 먼저 인사를 한다. 오늘 생각지도 않았던 은행나무인데 정말 잘 자란 은행나무다. 
은행나무가 있는 곳은 경북 상주시 은척면 두곡리 301번지다. 도로명은 두곡2길 47에 있는 나무로 주변에서는 이렇게 잘 자란 은행나
무를 보기힘든다. 잎이 없는 계절이라 나무의 안쪽 모습 까지 잘 살필수 있었다. 

수세도 아주 왕성하게 보였고 수형도 아름답다. 더운 여름에는 은행나무 그늘에 앉아서 쉴 수 있는 평상도 있다. 
바로 옆에는 두곡2리 경로당과 두곡리 보건지소가 자리하고 있어 사람들과 아주 가까이서 지내는 사이인 것 같다. 이 곳이 고향인 어느 분의 이야기로는 자신이 어릴 때부터 이 곳에서 자란 나무라 한다. 

 

 

 

 


<상주 두곡리 뽕나무>

   은행나무에서 약2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다. 
예상했던대로 뽕나무가 아주 잘 자랐다. 대구 청룡산 아래 수밭재 부근에서 보았던 뽕나무 보다 더 잘 자란 것 같다. 지금 까지 경상북도 기념물 제1호로 지정되었다가 천연기념물 제 559호로 승격 지정된 뽕나무다. 뽕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니 더욱 보고 싶어짐은 사실이다. 조상들의 과학적 영농생활을 인정받아 천연기념물로 승격되었다.  이 나무가 자라는 곳은 경상북도 상주시 은척면 두곡리 324번지다. 
상주는 누에고치, 쌀, 곶감 등으로 이름을 알리던 고장이다. 뽕나무의 자람도 양호한데, 이 나무를 보면 양잠업이 성했던 당시를 생각하게 한다. 이 뽕나무가 있는 곳은 은행나무와 같은 마을의 두곡리 324번지다.

이야기로는 상주에 양점업이 한창 성할 당시에는 주변에 잘 자란 뽕나무들이 매우 많았는데 이제는 거의 정리되고 볼수없다고 한다.

 

 

 

 

 

<대전리 느티나무에서>

 

    이 곳을 떠나 상현리 반송을 찾아간다. 상주가 매우 넓다고 했는데 이 말과 같이 상현리 반송은 이 곳에서 먼 거리에 있는 화서면 상현리에 있다. 가는 도중 외서면 대전리(大田里)에 있는 크게 자란 느티나무를 보고 간다. 동신(洞神)을 모시는 나무로 마을 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다. 마을에서 가지 하나라도 훼손시키지 않고 보호하고 있는 나무로 가지가 땅에 드리워졌다가 다시 하늘로 자라는 형상을 한 나무다. 
정말 잘 보호하였고 잘 자랐으며 수세 또한 왕성하다. 앞으로도 마을 동민들과 함께 더욱 더 잘 자랄 것을 기대하면서 이 곳을 떠난다. 이 나무가 있는 곳은 상주시 외서면 대전리(大田里) 352-1에 있다. 

 

 

 

 

 

<화령장 전투 전승기념관에서>

 

  이제 화서면에 들어선 것 같다. 시각은 12시를 넘기고 있다. 상현리 반송으로 가던중 생각지도 않았던 화서면 문장로 288에 있는 화령장 전투 전승기념관을 지난다. 6·25와 관계있는 내용이기에 승전기념관도 살폈다. 전시된 내용은 한국전쟁의 원인, 경과, 결말, 그리고 현재에 까지 우리들이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가를 분명하게 가르쳐주고 있었다. 이 곳에 자주 오지않은 탓에 이런 역사의 한 장면이 있는 것도 오늘 처음 알았다.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들 특히 학생들의 자유민주주의 교육장으로 활용하였으면 아주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나라 사랑하는 일에 남녀노소가 어디 있으랴. 

 

 

 

 

 

<상주 상현리 반송>

  오랜 시간 운전후 천연기념물 반송을 찾았다.  
기계의 도움을 받지않고 지도를 이용하여 찾은 곳이다. 창안마을의 뒷산에 반송이 자라고 있다는 사실로 찾는다. 마을 안쪽으로 들어간다. 분명 키가 큰 나무가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짐작으로 찾는데 사실처럼 키가 우뚝한 나무가 보인다. 
천연기념물 제293호로 지정된 나무다. 있는 곳은 경상북도 상주시 화서면 상현리 50-4.

수세는 왕성하게 보이는데 앞으로 좀더 관심을 갖고 볼봐줌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 이상한 점은 자연의 재해를 입었었는지 줄기의 흔적이 의심스럽다. 인위적인 손상은 피할수 있지만 자연으로 부터의 재해는 많은 관심을 갖고 돌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하늘아래 첫 감나무를 찾아간다. 도중에 상주한우 브랜드를 알리는 식당에서 국밥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14시를 넘은 시각에.

 

 

 

 

 

<하늘 아래 첫 감나무를 보다>

 

   상주시 외남면 소은리에 있다는 감나무 이름하여 ‘하늘 아래 첫 감나무’를 찾아간다. 그런데 상주라는 곳이 너무 넓어서 동서남북으로 흩어져 있어 살피려는 나무들 사이의 거리가 꽤 멀다. 결국은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남상주 까지 와서 찾는데 기계의 도움을 받을수가 없다. 정말 이상하다. 분명 감나무는 상주시 외남면 소은리 379-1에 있다고 했는데 기계의 힘을 빌릴수 없다. 독도(讀圖)에 밝으신 고문님의 도움을 받아 겨우 찾았다.

산림청에서는 대한민국 산림문화자산이라 지정을 하였는데 그렇다면 외남면 도로 주변에는 ‘하늘 아래 첫 감나무’란 알림판이 있어야 할텐데 없다. 그러니 더욱 도움을 받을수 없다. 차라리 ‘곶감공원’으로 찾았더라면 더 도움이 되었을텐데.  이 감나무는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가 2023년 12월 산림청에서 대한민국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나무다. 생각으로는 매우 높이 잘 자라고 가지도 웅장하고 수세도 좋아서 연간 3,000-4,000 여개의 감을 생산한다 알고 갔는데, 나무가 높게 웅장하게 자라지는 않았으나 나이는 많아 보인다. 
조선시대부터 상주의 곶감은 왕실에 진상되었던 진상품이었다. 그만큼 상주의 감이나 곶감은 지금도 유명하다. 그렇다면 찾는 사람에 따라 기대치도 달라진다.
안내로는 감나무의 나이가 750년이라 하였으나, 2009년 국립산림과학원의 수령 감정결과 530년으로 확정되어 현재로는 접목 재배 감나무로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나무로 알려져 있다.

이 감나무의 소유주는 김영주 씨라고 알고 갔는데 오늘은 만나지 못했다. 소유주가 판매하는 곶감이 있었으면 더욱 더 기억에 남을건데 그런 시간은 갖지못했다. 

 

 

 

 

 

<곶감공원을 보다>

 

   상주시에서 이 감나무가 있는 인근에 곶감공원을 마련하였다.

곶감공원은 경상북도 상주시 외남면 소은리 470-2번지 '하늘 아래 첫 감나무' 옆에 조성되었다.

이 공원에는 어른이나 어린이들 모두가 알아서 도움이 되는 감과 곶감에 대한 내용들이 전시되어 있고  곶감축제를 하는 기간도 운영하고 있다. 축제기간에는 이 곳에서 생간되는 곶감도 판매를 한다고 한다. 그러니 오늘은 판매점은 휴점이다. 가까운 집에서 판매하는 곶감을 고문님이 사주시는걸 받고 왔다. 참으로 몰라도 한참 몰랐던 하루이기도 하다. 언제 철이들꼬를 생각하니 사람의 소견머리는 하루 이틀에 완성되는데 아니고 지나면서 완성되는 것인가보다. 오늘은 고마움만 표하면서 돌아온다. 
하루의 일과를 잘 마쳤다. 중부내륙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를 경유하여 알맞은 시각에 대구에 도착한다. 

하루의 무사함에 감사하면서 오늘 본 내용을 간단히 올린다.

 

 

 

 

 

 

 

      ※  감사합니다. 겨울이 지나면 다시 이 곳을 찾아 나무들을 살펴봐야 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이렇게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