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찾아

385. 삼필봉(三筆蜂)을 마무리하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23. 5. 29. 17:39

 

   <삼필봉(三筆蜂)을 마무리하다.>

 

1. 날짜 : 2023년 5월 24일
2. 동행 : 나미회 회원
3. 이야기
  오늘의 주제를 ‘삼필봉을 마무리하다’로 잡았다. 
작년(2023.11.23.)에 달서구 대곡소공원에서 삼필봉을 오르다가 체력이 미치지 못해 멈추었던 삼필봉을 오늘 마무리 하려고 한다.


사람들이 말하는 삼필봉은 두 가지 뜻을 갖고 있다. 하나는 삼필봉 중에서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삼필봉이다. 보통 삼필봉을 이야기하면 이 개념에 속한다. 즉 대표적인 봉우리인 삼필봉(증봉-甑峰)을 말한다. 그런데 삼필봉이라는 또 하나의 개념은 세봉우리를 말하는 경우다. 대곡소공원에서 오르다 보면 송봉을 만나고 다음으로 담봉, 그리고 삼필봉(증봉)을 지나서 마지막 작봉을 오르게 되는데 이 작봉을 흔히 봉우리가 까치의 머리를 닮았다하여 작봉(鵲峰)이라 부른다. 그런데 삼필봉(증봉-甑峯)에서는 거리가 너무 멀고 산을 오르느라 지쳐서 지난 번에 마치지 못하고 오늘은 가까운 수밭골을 통하여 작봉을 오른다. 


오늘 이 산을 오르는 큰 목적은 두 가지다. 
첫째는 삼필봉 즉 송봉, 담봉, 삼필봉(증봉), 작봉 하여 삼필봉을 마무리 하는 것이고 
다음으로 이 골짜기에 드물게 잘 자란 괴불나무들이 있는데 이 나무들의 상태를 확인하는 일이다. 
그런데 괴불나무는 잘 자랐는데 꽃이 피는 시기를 잘 못 택해서 괴불나무들은 모두 꽃을 정리하고 지금은 열매를 키우고 있다. 이제는 늦 가을 정도 와서 아름다운 괴불나무들의 열매를 감상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참으로 아쉬운 일이다.


달서구에서 수밭골 옛길을 복원하느라 많은 노력을 하였다. 예전에 이 수밭골을 통하여 청도와 각북 사람들이 화원장을 보러 오갔던 지름길이 이 수밭골길인데 이 길을 다시 복원한다고 길을 다시 고치고 나무도 많이 심었다. 도중에 마른 목을 축이는 옹달샘도 그대로 복원하였다. 이 옹달샘 부근에 괴불나무들이 많이 자라고 있다. 쉴 수 있는 평상도 나무그늘에 만들어 놓았다. 참으로 잘한 일이라 자랑하고 싶은 일이다.
작봉(鵲峰)을 사람들은 청룡산과 마주하고 있다하여 황룡산(黃龍山)이라 부르는가하면 산행안내에는 000산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제는 바른 이름 작봉으로 불러줄 것을 권한다. 수밭골을 통하여 청룡산으로 오르기도 하고 달비골을 통하여 청룡산을 거쳐서 수밭골로 내려오기도 하는 산행의 요충지가 수밭고개(수밭재)다. 전에는 괴불나무 상태를 알기위해 수밭골을 자주 다녔고 근래에는 청괴불나무와 정향나무, 아구장나무를 확인하려고 수밭골을 찾았는데 요즘은 그런 기회가 뜸해졌다. 


이 고개 까지 오는 동안 자생하는 많은 나무나 풀들을 보았다. 자생하는 나무로 밑둥의 둘레가 80cm가 넘는 괴불나무가 있고, 지름이 90cm 정도 되는 산뽕나무, 그리고 팥배나무, 야광나무, 산오리나무들이 잘 자라고 있다. 그러나 이 골짜기에 있던 누린내풀은 찾지 못했다. 


오늘 처음 걸어본 수밭골쪽의 길은 경사는 아주 심하고 가팔랐다. 작봉에서 50m 정도 되돌아오면 이정표가 서 있다. 이 지점에서 도원지 쪽으로 방향을 잡아서 내려오면 마지막은 수밭골 식당거리 인근의 상여집으로 내려오게 된다. 그런데 지금 까지 탐방을 다니다가 오늘처럼 꽃을 많이 피운 고광나무군락을 본 것은 처음이다. 걷는 길이 모두 고광나무꽃에 가려 길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고광나무꽃 화원이다. 꽃이 피어도 너무 많이 피어서 마치 고광나무 꽃잔치를 방불케할 정도로 꽃이 가득이다. 또 한 가지 특이한 일은 도원지로 내려오는 길옆에 물참대가 꽃을 피웠다. 그러나 말발도리는 보지 못했다. 이 지역이 고광나무나 물참대 같은 떨기나무들이 자라기에 알맞은 환경인 것 같다. 


수밭고개에서 부터 작봉 까지 오는 능선길은 아주 걷기 좋다. 다만 수밭골에서 너무 많은 시간과 체력을 소모하여 조금 힘은 들었지만 능선길은 분명 육산으로 아주 걷기 좋은 길이다. 한 가지 이야기 할 것은 이런 곳의 길안내봉은 정확하게 알림이 중요함을 다시 강조하고자 한다. 
처음에도 이야기 했듯이 삼필봉이라 할 것이아니라 증봉이라함이 옳을 것 같다. 그래야 작봉을 찾을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해석하는 사람의 정도도 생각해야 하지만. 가는데 까지 가자는 마음으로 가다가보니 나도 모르게 작봉이다. 


작봉에는 짝짜래나무, 신갈나무들을 포함한 나무들이 잘 자라고 있다. 능선을 걷는데도 그늘 속으로 걸었다. 시원하고 바람 또한 알맞게 불어주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힐링하면서 탐사를 마쳤다. 즐겁고 좋았지만 마친 시각은 오후 4시를 바라보고 있다.
오늘 얻은 교훈은 항상 사람들이 많이 다닌 길로 가야한다는 점을 다시 생각하면서 오늘 본 내용을 올린다.

 

<사진 1>  오늘 탐방한 길이다.

     <참고 - 수전지(䉤 늪 수,  田 밭 전,  池 못 지),  수밭(수전 - 䉤田)>

 

 

<사진 2>  괴불나무 모습.

 

 

<사진 5>  갈퀴나물 종류인데 최근에 갑자기 많이 보이는 풀이다.

 

<사진 6>  재배하는 말채나무.

 

<사진 7>  개오동나무.

 

<사진 8>  다니는 길은 모두 시멘트로 덮었다.

 

<사진 9>  사위질빵 - 사위를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한 풀.

 

<사진 10>  병에 걸인 신갈나무 - 심각하다.

 

<사진 11>  농장의 마가목.

 

<사진 12>  농장에 태극기가 게양되어 있는 까닭은?

 

<사진 13>  일본 원산의 애기말발도리.

 

<사진 14>  대구수목원에서 본 펜스테몬

 

<사진 15>  자생하는 멍석딸기.

 

<사진 16>  말채나무

 

<사진 17>  가막살나무

 

<사진 18>  왕머루 - 차례가 나 까지 올까?

 

<사진 19>  꾸지나무

 

<사진 20>  꾸지나무는 암수딴그루다. 이 나무는 암그루

 

<사진 21>  간에 좋다는 헛개나무.

 

<사진 22>  수밭고개 옛길 안내판.

 

<사진 23>  노란장대

 

<사진 24>  으름덩굴 - 전에는 열매가 열려서 딱 먹었는데?

 

<사진 25>  딱총나무

 

<사진 26>  이 곳에 편백과 밤나무를 심었다.

 

<사진 27>  다래덩굴에 꽃이 피었다.

 

<사진 28>  잎의 모양으로 봐서는 시무나무인데?

 

<사진 29>  산뽕나무

 

<사진 30>  박쥐나물 - 잎을 박나물이라하고 식용한다고?

 

<사진 31>  이게 무슨 버섯일까?

 

<사진 32>  개옻나무

 

<사진 33>  땅비싸리

 

<사진 34>  참나무실들음병 예방하는 모습 - 주로 신갈나무에 많이 발생한다고함.

 

<사진 35> 쪽동백나무.

 

<사진 36> 수밭고개 이야기.

 

<사진 37> 가막살나무 - 앞과 잎 모양이 다르다.

 

<사진 38> 산비비추

 

<사진 39> 족도리풀

 

<사진 40> 고광나무의 꽃

 

<사진 42> 이 알림봉은 삼필봉 보다는 삼필봉(증봉)이라 함이 어떨지?

 

<사진 43> 노루발풀

 

<사진 44> 은대난초 - 은난초는 꽃이 활짝 핀다.

 

<사진 45> 올해는 올괴불나무는 열매가 이 모양이다. 말 그대로 흉작인가?

 

<사진 46> 쉬는 장소가 있으면 작봉에 다 온 것이다.

 

<사진 47> 작봉의 짝짜래나무.

 

<사진 48> 작봉의 알림봉

 

<사진 49> 작봉의 신갈나무

 

<사진 50> 작봉의 표시판

 

<사진 51> 작봉이 황룡산이다.

 

<사진 52> 신갈나무의 모양이 이상하다.

 

<사진 53> 여기서 우측 도원지길로 간다. 경사가 심한 곳이다.

 

<사진 54> 신록의 대구시.

 

<사진 55> 고광나무 화원

 

<사진 56> 도원지 모습

 

<사진 57> 잘 자란 산오리나무

 

<사진 58> 꽃이 깨끗한 백당나무

 

<사진 59> 참빗살나무

 

<사진 60> 잘 자란 물푸레나무

 

<사진 61> 오늘의 주인공이된 물참대.

 

<사진 62> 야광나무.

 

<사진 64> 팥배나무.

 

<사진 65> 또 과광나무 군락이 이어진다.

 

<사진 66> 활량나물이다. 내년에도 여기서 볼 수 있을까? 숲이 우거져서.

 

<사진 67> 굴피나무.

 

<사진 68> 분꽃나무.

 

<사진 69> 넉줄고사리.

 

<사진 70> 가침박달.

 

<사진 71> 흰꽃은 외대으아리,  배풍등도 보인다.

 

<사진 72> 산골무꽃.

 

<사진 73> 까마귀밥나무가 열매를 달고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