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찾아

384. 선암매를 찾아 선암사로.

죽림, 대숲, 사라미 2023. 3. 16. 20:58

 

<선암매를 찾아 선암사로>

 

 

1. 날짜 : 2023년 3월 15일

2. 동행 : 예임회 회원(제501회 문화탐방)

 

3. 이야기

  조계산 선암사는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길 450

에 있는 한국불교 태고종 총본산 사찰로 그 역사가 매우 깊다. 
2018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되었으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선암매가 있는 사찰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선암매를 본다는 기대로 다른 일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행사에 참여한다고 청하였다.

지난 번에는 대경예임회 500회 기념일 행사로 바쁜 날들이었지만 나는 사정이 있어 참여하지 못하였다. 그 동안 대경예임회의 꾸준한 발전으로 오늘도 선암매를 보러가니 참으로 감회가 깊다. 


  아침 9시 버스는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린다. 
가면서 차창에 스치는 봄 기운을 느끼면서 섬진강휴게소에 잠시 들렀다가 12시를 넘기면서 목적지인 선암사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선암사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서는 시각은 오후 12시 01분이다. 오늘 행사장소가 실은 먼 곳에 있어서 평시와 같은 시각에 출발해서는 예정된 일들을 처리하기는 무리가 따른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다른 뾰족한 방법이 없음을 어찌하랴. 
먼길을 왔는데 바로 점심을 먹을수는 없어 간식의 효과를 기대하며 오후 2시 30분 까지 선암사를 살피고 현지식으로 점심을 하기로 하였다. 


  선암사로 향하는 발걸음이 웬지 모르게 오늘따라 더 가벼운 것 같다. 
선암사로 가는 길옆은 한마디로 자연 그대로다. 나무는 자라고 싶은대로 자랐고 쓰러지고 싶은대로 쓰러졌다. 모두가 보기 좋다.
자연의 순환에 의해 형성되고 있는 자연환경 식생 그대로다. 선암사의 역사가 깊으니 주변의 자연도 잘 보호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사찰에서 자연에 대한 관심이 있어 생각한대로 행한 결과이다. 김천 직지사나 팔공산 파계사 경내를 살펴보면 또한 이러하다. 나무가 자랄대로 자라서 수명을 다할 때 까지 돌봐주니 나무나 자연에도 생노병사가 깃든 것 같이 보인다. 


  보물로 지정된 승선교(昇仙橋)를 지나려니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어 옆길로 들어서 승선교 사진을 한 장 찍었다. 그러다보니 또 맨꼴찌가 되었다. 그런데 이상하다? 선암사는 오늘이 처음인데, 꼭 전에 온 것도 같은 친숙한 감이 드는 까닭은 어인일인고? 
어쩼던 편안한 느낌을 안고 선암매를 찾아간다. 
도중에 대웅전에서 부처님을 친견하고 경내의 매화나무만 살핀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가치있는 매화나무 네 그루를 천연기념물로 정하였는데 여기에 선암매도 들어가 있다. 북쪽으로 오죽헌의 율곡매, 백양사의 고불매, 화엄사의 들매 그리고 선암사의 선암매를 천연기념물로 정하였는데 그 선암매를 찾는다. 
선암매는 한 그루의 매화나무를 정한 것이아닌 선암사 경내에 자라는 매화나무 50여 군락을 지정하여 묶음 전연기념물로 정하였다. 그 내용은 원통전 주변의 백매와 각황전 주변의 홍매를 포함하여 길가의 매화나무 50여 그루를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였다. 그러니 매화나무들의 군락으로 지정된 것을 모르면 경내를 하루종일 찾아다녀도 선암매는 찾을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어쨌던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봄을 알리는 꽃들이라 한 그루의 한 가지의 매화도 반가움은 마찬가지다. 
한국의 4대 매화는 강릉 오죽헌 율곡매(천연기념물 제484호), 구례 화엄사 화엄매(천연기념물 제485호), 장성 백양사 고불매(천연기념물 제486호), 순천 선암사 선암매(천연기념물 제488호)를 말한다. 
그래서 올리는 내용을 선암사의 원통전 부근의 백매, 각황전 주변의 홍매, 그리고 주변에 보이는 모든 매화들의 모습만 올리기로 하였다. 그래야 선암매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수목원에도 매화원이 있다. 아주 젊은 매화나무들이다. 이름은 우리나라 유명매화나무의 이름을 달고 꽃을 피운다. 2006년부터 몇 년간 이들 매화나무의 접수를 채취하여 접목하였고 이를 키워서 매화원을 조성하였기에 나무들이 아주 젊어 꽃과 열매가 실하다.  
지난 겨울에 비가 적당하게 내렸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젊음이 넘치는 꽃을 피우고 있다. 
오늘은 같이 순천의 선암사 선암매를 살기기로 하자.

 

 

 

<사진 1>  조계산이 도립공원이다.

 

<사진 2>  순천 선암사의 선암매에 대하여.

 

 

<사진 3>  원통전 뒤쪽의 오래된 백매.

 

<사진 4>  각황전 앞의 홍매

 

<사진 5>  경내의 선암매 모습.

 

<사진 14>  거리의 선암매 모습.

 

<사진 17>  각황전 앞 홍매 모습

 

<사진 22>  거리의 선암매 모습.

 

 

 

 

<사진 24>  원통전 부근의 백매 앞에서 한 컷.

 

 

 

 

 

 

 

※  감사합니다. 선암매라고 본 것만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