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찾아

391. 순천 금둔사의 납월홍매를 보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24. 3. 5. 17:42

 

<순천 금둔사의 납월홍매를 보다>

 


1. 날짜 : 2024년 2월 28일
2. 동행 : 가족탐방
3. 이야기
아침 7시 30분 납월설중매를 찾아 집을 나선다. 
일정은 2박 3일의 여정으로 비교적 따스한 남부지방을 돌아보려는 계획을 잡고 떠난다. 

우리나라에서 매화가 가장 빨리 피는 지방은 단연 제주도가 빠르고 다음으로 거제도 구조라초등학교의 춘당매를 꼽는다. 
다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금전산 기슭에 있는 금둔사의 납월홍매를 이야기한다. 오늘 여행을 떠나는 것도 여러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납월홍매가 있는 금둔사를 살피기 위해서다. 
중부내륙고속도로 – 남해고속도로 – 호남고속도로를 달려 승주에서 내린다. 도중에 섬진강휴게소와 사천 곤양졸림쉼터에서 잠시 정신을 가다듬고 10시 40분 금둔사에 도착한다. 양지바른 곳 가파르게 자리잡은 금둔사의 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매우 친근하고 정겨운 감을 준다.

도로가의 약간 넓은 곳에 주차를 하고 바로 '강따라 뜨는달' 찻집을 바라보며 오른다. 절벽같은 벼랑길을 걸어 금둔사에 들어선다. 모르면 몸이 고달프다는 말이 있듯이 오늘 내가 오른 길을 두고 하는 말인 듯하다. 주차를 한 곳에서 약 50m 전방에 금둔사로 들어가는 길이 있음에도 보지못하였으니 항상 조심하고 살펴두는 일이 좋다는 사실을 오늘 다시 깨닫는다.

 

  보통 금둔사의 납월홍매 또는 금둔사의 납월설중매라 부르는데, 여기서 납월(臘月)은 음력 섣달(음력 12월)을 뜻한다. 그러니까 추운 날씨에도 일찍 꽃을 피운다는 뜻으로 얻은 이름이다. 금둔사에는 납월홍매도 있고 분홍색의 겹꽃매화도 있으며 약간 연녹색을 띤 청매 그리고 흰색인 백매(설매?)도 보인다. 어쨌든 금둔사가 매화로 가득하다. 이 곳은 그래도 따스한 지방이라서 그런지 난대림에서 자라는 나무들이 조금씩 보인다.

금둔사의 납월설중매는 모두 6그루가 있는데 내가 살핀 것은 3그루다. 나무에 순서를 붙였는데 여섯 그루중 내가 본 것은 셋째나무, 둘째나무, 첫째나무이고 더 이상은 살피지 못했다. 세 그루 모두 활짝 피다못해 흐드러지게 활짝 피었다. 처음 피는 모습을 보지 못했으나 제대로 핀 모습을 오늘 본다. 올해 날씨가 따스하였던 탓인지 매화라고 부르는 모든 나무들이 제 각각 모습을 자랑하며 활짝 피어 금둔사는 매화원이다. 금둔사가 그렇게 널리 알려진 절은 아니다. 이웃에 있는 송광사와 선암사에 가려 이름을 크게 알리지 못한 절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매화가 일찍 피는 곳으로 알려진 절이라서 그런지 오늘도 꽃을 살피러 남녀노소 구별없이 여러 사람들이 찾아서 즐기고 떠난다.

금둔사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야생차가 자라는 곳이다. 주변에 야생으로 자라는 차나무가 매우 많다. 그리고 가꾸는 차나무도 많다. 이 차나무들은 거름이나 살충제를 사용하지않고 자연 속에서 자라게 가꾼다. 다만 여름철 잡초를 제거하면서 제거한 잡초들을 차나무 부근에 깔아주는 것이 전부라 한다. 매화원 사이사이에 야생으로 자라는 차나무가 매우 많이 보인다. 금둔사를 찾는 모든 사람들이 차 한 잔 정도 마실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불자들을 맞고 보낸다. 
금둔사(金芚寺)는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 상송리 산 2-1에 자리잡은 우리나라 전통사찰이다. 한국불교태고종 소속 사찰로, 순천 금전산(金錢山) 서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금둔사는 1530년(중종 25) 간행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금둔사 재금전산(金芚寺 在金錢山)’이라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당시에 사찰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으나 창건시기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있다.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 폐사되었다가 중창을 거듭하여 1984년 이후 지허선사가 불사를 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금둔사에는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금둔사지 삼층석탑(金芚寺址三層石塔, 보물 제945호)’과 ‘금둔사지 석불비상(金芚寺址石佛碑像, 보물 제946호)’ 등의 문화재가 있어 오늘도 제 자리에서 옛 역사를 말해주고 있는둣 하다. 
금둔사의 역사를 말해주는 신라때 시인 최광유(崔匡裕) 선생이 금둔사 매화를 보고 읊은 시를 읊으면서 금둔사의 매화들을 살펴보기 한다.

練艶霜輝照四隣(련염상휘조사린)   찬 서리 고운 자태 사방을 비춰
庭隅獨占臘天春(정우독점랍천춘)   뜰 가 앞선 봄을 섣달에 차지했네
繁枝半落殘粧淺(번지반락잔장천)   바쁜 가지 엷게 꾸며 반절이나 숙였는데
晴雪初銷宿淚新(청설초소숙루신)   갠 눈발 처음 녹아 눈물아래 새로워라
寒影低遮金井日(한영저차금정일)   그림자 추워서 금샘에 빠진 해 가리우고
冷香輕鎖玉窓塵(냉향경쇄옥창진)   찬 향기 가벼워 먼지 낀 흰 창문 닫는구나
故園還有臨溪樹(고원환유림계수)   내 고향 개울가 둘러선 나무는
應待西行萬里人(응대서행만리인)   서쪽으로 먼 길 떠난 이사람 기다릴까

 

 

<사진 1>  금전산을 뒤로하고 금둔사도 있고 낙안읍성도 자리하고 있다.

 

 

<사진 3>  금둔사 일주문 - '금전산 금둔사'라 하였다.

 

 

<사진 5>  주차장에서 바라본 아담한 모습.

 

 

<사진 8>  야생차나무들.

 

 

<사진 10>  흰매화가 활짝 피었다.

 

 

<사진 13>  동백도 꽃을 활짝 피웠다.

 

 

<사진 14>  대웅전

 

 

<사진 15>  서향도 꽃 꽃망울을 터뜨릴것 같다.

 

 

<사진 16>  납월홍매들의 잔치.

 

 

<사진 21>  연분홍 겹매화

 

 

<사진 22>  돌탑과 매화화 동굴 그리고 부처상

 

 

<사진 23>  납월설중매들의 향연.

 

 

<사진 25>  해수관음상

 

 

<사진 26>  청매도 활짝.

 

 

<사진 27>  차밭이다. 풀들을 베어서 차나무에 덮어서 가꾼다. 지금은 풀속에 덮혀서 보이지 않는다.

 

 

<사진 28>  <순천 금둔사지 삼층석탑과 순천 금둔사지 석조불비상>

 

 

<사진 29>  순천 금둔사지 삼층석탑 - 보물 제 945호

 

 

<사진 30>  순천 금둔사지 석조불비상(石造佛碑像) - 보물 제 946호.

 

 

<사진 33>  청매

 

 

<사진 34>  진한검붉은색 매화도 보인다. 이를 흑매라 불러야하나?

 

 

<사진 35>  열매가 달린 구골나무.

 

 

 

 

 

 

 

 

<사진 42>  구골나무 열매.

 

 

<사진 43>  흑매라 불러야 하나?

 

 

 

 

 

 

 

 


참고 : 
https://m.blog.naver.com/jijeong01/220413504658 표운의 산행, 여행과 야생화 이야기


https://duga.tistory.com/2466 [지구별에서 추억 만들기:티스토리] 

 

전국에서 가장 일찍 피는 매화, 순천 금둔사의 납월매

매화는 새 봄을 알리는 전령사입니다.엄동 채 지나지 않는 추운 날씨에 굳은 기개로 꽃을 피워내는 매화를 보노라면 진정 역경을 이겨내는 지혜와 강한 의지를 느끼게 됩니다. 순천의 금둔사는.

duga.tistory.com

 

 

 

 

 

※  감사합니다. 이해를 위해 참고작을 이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