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 구별

4. 배롱나무, 모과나무, 노각나무 이야기

죽림, 대숲, 사라미 2009. 5. 28. 21:36

 

 

   <배롱나무, 모과나무, 노각나무 이야기.>

 

배롱나무, 노각나무, 모과나무를 구별하는 일도 재미가 있다.

가장 다른 점은 잎의 모양과 크기가 아주 다르다. 그리고 꽃의 색깔과 모양도 아주 다르다.

또 열매의 크기와 모양도 다르고 용도도 다르다.   그러니까 잎의 모양, 꽃의 모양, 열매의 모양을 잘 익혀놓으면 얼른 보아도 구별이 가능하다.

 

1.배롱나무

 

 < 나무의 줄기 >

 

 

 

 

 

 < 잎의 모양 >

 

 

 

 

 부처꽃과(―科 Lythraceae)에 속하는 낙엽교목.

 배롱나무 /배롱나무(Lagerstroemia induca)
 
키가 5m 정도 자란다.
어린 가지는 네모져 있으며, 수피(樹皮)는 홍자색을 띠고 매끄럽다.
잎은 마주나고 잎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잎자루가 없다.
붉은색의 꽃이 7~9월에 원추(圓錐)꽃차례를 이루어 피지만 흰꽃이 피는 품종인 흰배롱나무(L. indica for. alba)도 있다.
꽃의 지름은 3㎝ 정도이고 꽃잎은 6장이다. 수술은 많으나 가장자리의 6개는 다른 것에 비해 길며, 암술은 1개이다.
 
중국에서 자라던 식물 중 키가 작은 품종이 뜰에 널리 심어지고 있다. 붉은빛을 띠는 수피 때문에 나무백일홍[木百日紅], 백일홍나무 또는  자미(紫薇)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밖에 백양수(간지럼나무), 원숭이가 떨어지는 나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나무줄기가 매끈해 사람이 가지를 만지면 나무가 간지럼을 타고, 또한 원숭이도 오르기 어려울 정도로 매끄러운 나무라는 것을 뜻한다.
국화과에 속하는 초백일홍(草百日紅)인 백일홍과는 전혀 다른 식물이다.
배롱나무는 양지바른 곳을 좋아하며, 빨리 성장하고 가지를 많이 만들어 쉽게 키울 수 있지만 내한성이 약해 주로 충청남도 이남에서 자란다.
서울 근처에서는 겨울에 짚 같은 것으로 나무줄기나 나무 전체를 감싸주어야 한다.
한국에서는 1254년에 쓰여진 〈보한집 補閑集〉에 자미화(紫薇花)가 언급된 것으로 보아 그 이전부터 심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양정동에 있는 배롱나무는 천연기념물 제168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데 약 800년 된 것으로 보고 있다.

 

 

 

  2. 노각나무

 

< 꽃과 잎의 모양 >

 

 

 

 

  

 < 줄기의 모양 >

 

 

 

 

  차나무과(―科 Theaceae)에 속하며 약 8종(種)의 관목과 소교목으로 이루어진 한 속.

 
아시아 동부와 북아메리카 동부가 원산지이다. 동백꽃같이 화려한 꽃과 껍질이 벗겨지는 줄기 모양이 보기 좋아 온대지역에서 관상용으로 심고 있다.
 
이중에서도 교목인 일본노각나무(S. pseudocamellia)가 특히 아름답다.
이 식물은 키가 15m까지 자라고 수피(樹皮)가 붉은 빛을 띠며 잘 벗겨진다. 흰 꽃은 크고 가운데에 색깔이 선명한 주황색 수술이 있다.
스테와르티아 말라코덴드론(S. malacodendron)은 흰 꽃에 자주색 수술이 달리고 키가 3.5m 정도 되는 관목이다.
미국에서 자라는 또다른 종으로는 스테와르티아 오바타(S. ovata)가 있다. 이 식물도 관목이고 주로 애팔래치아 산맥 남쪽에서만 자란다.
아시아에는 좀 작은 꽃이 피는 교목인 스테와르티아 세라타(S. serrata), 스테와르티아 모나델파(S. monadelpha), 스테와르티아 시넨시스(S. sinensis) 등이 자란다.
 
우리나라에는 노각나무(S. koreana)가 지리산에서 자라고 있다. 꽃은 하얀색으로 6~7월에 피며 10월에 오각형의 삭과(蒴果)가 열린다.
일본노각나무와 함께 정원에 심고 꽃과 껍질이 벗겨지는 줄기의 모양을 감상하기도 한다.

 

 

   3. 모과나무

 

 < 줄기의 모양 >

 

 

 

< 잎과 열매의 모양 >

 

 

 

 

 


 모과나무
(식물)  [Chaenomeles sinensis]

 장미과(薔薇科 Rosaceae)에 속하는 낙엽교목.
 
 중국 원산으로 키가 10m까지 자란다. 수피(樹皮)는 밋밋하고 적갈색으로 윤기가 있으며, 수피가 떨어져 나간 곳은 초록빛이 도는 갈색으로 얼룩진다.
잎은 어긋나며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다. 뾰족하게 생긴 턱잎은 일찍 떨어진다. 연한 붉은색의 꽃이 5월에 1송이씩 핀다.
열매인 모과는 9월에 노랗게 익는데 둥그런 공 또는 길쭉한 고구마처럼 생겼으며 8~15㎝ 정도로 단단하다. 모과를 바구니에 담아 방이나 차 안 등의 실내에 놓아두면 은은한 향기가 배어나와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기도 한다. 모과는 술을 빚기도 하며 특히 기침의 약제로 유용하다.
 
얼룩진 나무껍질이 보기 좋아 흔히 분재(盆栽)도 하는데 물이 많은 곳에서는 잘 자라지 못한다.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라며 추위에도 잘 견뎌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에서 심고 있지만, 이보다는 따뜻한 남쪽지방에서 모과를 얻기 위해 널리 심는다.
모과와 비슷한 산당화나 풀명자나무(C. lagenaria)는 관목이고 꽃이 한 꽃대에 여러 송이가 피는 점이 다른데, 가지 끝이 가시로 변형되기도 한다. 흔히 뜰에 많이 심고 봄에 연분홍색 꽃이 피며, 가을에 쭈글쭈글한 못생긴 열매가 맺힌다. 많은 원예품종들이 만들어져 있다.

 

 

 

   ※  앞의 자료는 실제 촬영한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