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찾아

7. 팔공산 동봉에 자라는 나무

죽림, 대숲, 사라미 2009. 12. 5. 10:02

 

   동봉 꼭대기에는 어떤 나무들이 자생하고 있는지는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도 내가 살고 있고 또 자주 올라가는 산이라면
말이다.
얼마전 지금까지 군사보호지역으로 묶여 일반인에게 출입이 통제되었던 비로봉도 시민들에게 돌아왔다.
그러니까 팔공산에
가면 이제는 비로봉에도 올라가 볼 수 있게 되었다. 
 
팔공산의 돌계단을 올라가면 마지막으로 동봉 꼭대기에 오르는 계단이 있다. 그 계단의 시작점 오른쪽에
무더운 여름에도
잎줄기가 붉은 시닥나무가 있다. 단풍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이다. 꽃은 총상화서로 
꽃의
색은 노란색이다. 단풍은 노란색이다. 나무 이름을 몰라도 잎줄기가 붉은색으로 눈에 잘 띈다.
 
그리고 그 계단을 다 올라가 마지막 계단 쯤에서 오른쪽으로 보면 함박꽃나무가 서 있다. 목련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꽃의 모양이 함지박 모양이라하여 함박꽃나무, 개목련나무, 산목련나무, 목란, 산목란, 천녀화로
부르기도 한다.

5-6월 잎이 나온 후에 꽃이 피고 열매는 9-10월에 익는다. 그러니까 동봉을 오르는 계단에는 뚜렷한 두 종류의
나무가
 자라고 있는 셈이다.

 

    
 < 사진 1 >  함박꽃나무는 잎이 난 후 꽃이 핀다. 잎의 색이 녹색이어서 꽃이 피면 유난히 희게 보인다.





 < 사진 2 >  함박꽃나무의 꽃망울





 < 사진 3 >  함박꽃나무의 꽃이 탐스럽고 매우 희다.





 < 사진 4 >  시닥나무의 일년생 줄기와 잎자루의 색이 아주 붉다. 어린줄기는 다음해에는 색이 변한다. 동봉을 오르는 시작 계단의 첫 계단 오른쪽에 있다. 이 나무를 부게꽃나무로 알았는데 확인 결과 시닥나무다. 대구 근교에 부게꽃나무가 자생하는 곳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런데 시닥나무는 팔공산에서 자주 눈에 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