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찾아

47. 안동 경류정 종택의 향나무(주하리 뚝향나무).

죽림, 대숲, 사라미 2011. 12. 6. 09:06

 


           안동 경류정(慶流亭) 종택에 있는 향나무(뚝향나무)를 찾다.


    1. 날 짜 : 2011년 12월 5일

    2. 동 행 : 가족탐방

    3. 이야기

      이 향나무는 뚝향나무로서 천연기념물 제 314호로 지정되어 있고, 경상북도 안동시 와룡면 주하리 경류정 종택 뜰에 있다.

    이 나무는 나이가 550살로 높이는 3.3m, 가슴높이 둘레 2.3m, 밑둥의 둘레 2.4m, 가지 밑의 높이는 1.3m 이다.

    전체의 모양이 키가 말해 주듯이 옆으로 펴져서 자랐다. 옆으로 퍼진 가지의 범위는 중심에서 동쪽으로 5.8m, 서쪽으로 6.3m, 남쪽으로

    5.5m, 북쪽으로 5.7m 이다. 물론 대강의 길이다. 더 이상 가지가 자라면 건물에 지장이 있을까봐 더 길게 자란 가지는 보기 좋게 잘라준

    자리도 있다. 이 향나무는 뚝향나무로 뚝향나무의 자라는 특성을 잘 간직하고 있다. 즉 비스듬히 자라다가 수평으로 퍼지면서 자란다.

    평안도, 황해도, 그리고 경기도의 이천 지방에서 많이 자란다.

 

    이 나무는 조선 세종 임금 때 선산부사를 지낸 진성이씨(眞城李氏) 이정(李楨)이 평안도 정주판관(定州判官)으로 있을 때 가져와 심은

    것이라 한다. 이정이 약산산성(藥山山城) 쌓기를 마치고 고향에 돌아오면서 향나무 세 그루를 가지고 와서 도산면 온혜(溫惠)와 외손인

    선산의 박씨에게 각각 한 그루씩 나누어 주고 남은 한 그루를 이 곳 경류정(慶流亭)에 심었다. 그런데 모두 죽고 이 나무만 유일하게 살아

    남아 있다고 한다. 이정(李楨)은 퇴계 이황 선생의 증조부 되는 분이다.

 

     (사진 1)  사진은 경류정 종택의 전체 모습이다. 왼쪽부터 화장실, 경류정, 사랑채, 안채, 그리고 앞은 행랑채이다. 경류정 앞에 보이는 나무가 향나무다.

                  일손이 부족해서인지 아직 콩을 거두어 들이지 않았다.

 

 

     (사진 2)  경류정의 모습과 앞에 있는 향나무

 

 

     (사진 3)  향나무가 사람의 키 정도에서 옆으로 가지를 뻗고 자라고 있다. 아래에 사람이 쉴 수 있게 자리도 마련해 놓았다.

 

 

     (사진 4)  아래에서 향나무의 모양을 살펴보았다. 마치 용트림을 하는 모양 같았다.

 

 

     (사진 5)  향나무의 가지가 늘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지주를 37개 받쳐 주었다. 그리고 주변에는 그늘에서 쉴 수 있게 배려해준 고마움도.

 

 

     (사진 6)  향나무의 자람과 건물의 위치

 

 

     (사진 7)  향나무의 꽃 모양 - 암수다른나무인데 이 나무는 수나무인가?

 

 

     (사진 8)  향나무가 정말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다.

 

 

 

     향나무가 경류정 종택 뜰에 있으므로 경류정 종택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경류정 종택은 경상북도 민속자료 제 72호로 지정되어 있고, 향나무 뒤 쪽에 위치하고 있다. 

    이 종택은 진성이씨(眞城李氏) 대종택(大宗宅)으로 송안군(松安君) 이자수(李子脩)가 지었다고 전한다. 이자수는 고려 공민왕 10년(1361)

    홍건적의 난 때에 공을 세워 안사공신(安社功臣)에 책록되어 송안군에 봉해졌으며 판전의시사(判典儀時事)를 역임 하였다.

    금학산(琴鶴山) 기슭에 낮게 깃들인 남향집으로 본채는 정면 9칸, 측면 7칸, 경류정은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이다.

    정침 외에 별당, 사당, 행랑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침은 'ㅁ'자 형이며 전면 좌측에 사랑채가 있다.

    사랑채에는 '고송류수각(古松流水閣)'이라는 현판이 결려있다.

    경류정(慶流亭)은 겹처마 팔작지붕의 익공식(翼工式) 건물로 기둥은 원형인데 일부에 배흘림이 남아있어 주목된다.

    이 건물은 조선시대 이 지역 사대부가의 면모를 골고루 갖추고 있는 종택 건물이다. 당호 경류정(慶流亭)은 퇴계(退溪) 이황(李滉) 선생이

    지었다 한다.

 

     (사진 9)  금학산을 뒤로하고 햇볕이 잘 드는 남향으로 자리잡고 있다. 전체가 종가 건물이다.

   

 

     (사진 10)  경류정의 모습 - 앞 뜰에 향나무가 있다.

 

 

      (사진 11)  '고송류수각(古松流水閣)'이라는 현판이 결려있는 사랑채

 

 

 

 

 ※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