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찾아

52. 영해 경수당종택(慶壽堂宗宅)의 나무들.

죽림, 대숲, 사라미 2012. 1. 9. 08:53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 원구리에 경수당(慶壽堂) 향나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경수당을 찾았다.

    이 향나무는 경수당(慶壽堂) 박세순(朴世淳,- 1539-1612)의 종택에 있는 나무로 박세순이 울릉도에서 자라던 300년생 향나무를 이 곳

    에 옮겨 심었다고 하니 이 나무의 나이가 지금은 700년이 훨씬 넘는다는 셈이다.

    이 나무를 살피기 위해 경수당 후원에 들렀을 때 향나무와 함께 비스듬히 누워서 자라는 소나무 한 그루가 이웃하여 자라고 있었다.

    두 그루의 나무 모두 생육상태는 좋았고, 소나무는 후원에 있는 연못에 걸쳐 있는데, 받침대를 해서 가지를 받치고 있었다.

    박장군이 왜 향나무를 울릉도에서 옮겨와 심었으며, 또 옆에 소나무를 심어서 가꾸었을까 하는 그 깊은 뜻을 후손들은 물론 오늘을

    사는 우리들도 그저 평범한 일은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기에 충분하였다.

    향나무와 소나무가 나란히 자랄 때는 모르겠지만 많이 자란 지금은 거리가 너무 가깝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진 1>  안쪽에 있는 나무가 향나무이고 앞에 보이는 나무가 소나무다. 그런데 소나무는 비스듬히 누워서 자라고 있다.

 

 

       <사진 2>  안쪽 향나무의 모습이다. 외과적인 수술은 받았지만 자람은 건강하다.

 

 

               이 향나무는 경상북도 기념물 제 124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으며 영덕군 영해면 원구리 112-1에 있다.

            이 향나무는 나이가 약 700년으로 높이는 약 6m, 가슴높이둘레 3m로 수세가 양호한 편이다. 원래 울릉도에 자라고 있는 약 300년

            자란 것을 경수당 처음 건립자인 박세순 장군이 옮겨 심었다고 전한다.

 

       <사진 3>  경수당향나무에 대한 안내 

               

 

 

       <사진 4>  향나무의 용틀임

 

 

       <사진 5>  현재 향나무의 줄기 모습

 

 

       <사진 6>  향나무와 소나무의 모습

 

 

       <사진 7>  비스듬히 누워서 자라는 소나무의 모습이 기이하고 아름답다.

 

 

       <사진 8>  소나무의 줄기 모습

 

 

       <사진 9>  향나무에 열매가 달려 있다. 향나무는 암수딴그루인데 이 나무는 암나무로 판단된다.

 

 

       <사진 10>  향나무 아래서 쳐다보았을 때의 모습

 

 

       <사진 11>  소나무 아래에 있는 경수당의 연못이다.

 

 

       <사진 12>  향나무와 소나무가 나란히 자라고 있다. 산도 아닌 경수당의 후원에서.

 

 

 

 

      여기에 들렀으니 경수당종택(慶壽堂宗宅)에 대하여 살펴보지 안을 수 없었다.

    이름은 영해 경수당종택으로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97호로 지정되었으며, 소재지는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 원구리 112에 있다.

    이 건물은 무안박씨(務安朴氏) 영해파 입향조(入鄕祖)인 박지몽(朴之蒙)의 손자인 경수당(慶壽堂) 박세순(朴世淳, 1539-1612)의 종택

    이다. 박세순은 임진왜란 때 선무원종공신(宣武原從功臣)이며 절충장군(折衝將軍) 첨지중추부사(僉知中樞府事) 겸 오위장(五衛將)을

    지냈다.

    이 건물은 박세순이 조선 선조 3년(1570)에 99칸 규모로 건립하였다. 현종 9년(1668)에 화재로 소실되어 박세순의 장증손 박문약

    (朴文約, 1635-1724)에 현재의 규모로 복원하였다. 이 건물에서 군자감 첨정(軍資監 僉正) 박진장(朴進長, 1558-1622), 오위도총부

    경력(五衛都摠府 經歷) 박륵(朴玏, 1594-1656) 등을 위시한 많은 인재가 배출되었다.

    건물은 정면 7칸, 측면 6칸의 편날개집으로 이루어진 'ㅁ'자형 정침과 오른쪽으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 기와집으로 된 대청을

    두고, 대청 앞의 일각문을 통해 출입하게 하였다.

    건물 안에는 퇴계(退溪) 이황(李滉)의 친필인 경수당 편액과 밀암(密庵) 이재(李裁)의 중수기문이 걸려 있다.

 

 

 

       <사진 13>  퇴계(退溪) 이황(李滉) 선생이 쓴 편액 '경수당' 

 

 

 

       <사진 14>  경수당 전경(1)

 

 

       <사진 15>  대청 앞의 일각문

 

 

       <사진 17>  경수당 전경(2)

 

 

       <사진 18>  경수당 건축의 아름다움

 

 

 

 

 

 

 

     감사합니다. 옛 것의 아름다움을 다시 살펴 보는 여유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