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서

276. 청룡산은 이름 그대로 보배로운 산이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14. 7. 13. 14:32

 

       청룡산은 많은 보물들이 산재한 사랑 받는 산이다.

 

       오늘은 2014년 7월 12일.

     아침부터 날씨는 흐리긴 했는데 무더운 상태다. 달비골에서 달비목재에 올라 능선을 타고 청룡산 정상 까지 걸었다.

     이 코스를 이용하면 해가 쨍쨍 내리 쬐는 날도 그늘 속으로 걸을 수 있다. 그렇게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주는 코스이기 때문이다.

     언젠가 이야기 했듯이 청룡산 까지 가는 길에는 많은 나무들을 보면서 걸을 수 있어 항상 좋아하는 산길이기도 하다. 처음 나무나 풀을

     익히면서 걸을 때는 정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특히 눈에 잘 띄는 나무는 괴불나무들이었다. 청괴불나무와 올괴불나무, 그리고

     괴불나무를 모두 볼 수 있는 산이기도 하여 늘 목적을 갖고 산을 올랐다.

     올괴불나무는 잎이 나기 전 3월에 보라색의 꽃을 피운다. 만약 꽃샘추위라도 하면 그 해의 올괴불나무 열매는 구경하기 힘든다.

     추위 때문에 꽃가루받이가 되지 않아서 결실이 안된 때문이다. 그리고 청괴불나무는 흰색의 꽃이 피었다가 시간이 지나면 노란색으로

     꽃색이 변한다. 청괴불나무는 열매가 익을 때 쯤이면 두 개의 열매가 완전히 하나의 열매로 합쳐진다. 자연의 이치가 오묘함을 깨닫는

     순간을 만들어 준다. 그런가 하면 괴불나무는 흰색의 꽃이 잎겨드랑이에 가득 핀다. 괴불나무 열매는 빨갛게 익어도 두 개의 열매가 하나로

     햡쳐지는 경우는 없다. 모두 익어도 낱개로 달려있다.

     청룡산 정상에 가는 도중에 첫 봄에 꽃을 피우는 매화말발도리와 이 보다 한 발 늦게 꽃을 피우는 말발도리나무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올해 자란 가지에서 꽃을 피우는 꽃개회나무가 있다. 이 나무를 보기 위해 이 산에 더욱 자주 오는지도 모른다. 올해는 작년 보다 자람이

     좋아서 꽃을 잘 피운 것 같다. 열매가 달리기는 했는데 올해 자란 가지 끝에 달린 것이 아닌 작년 가지에서 꽃이 핀 것 같이 보인다.

     잎 뒷면의 맥 위에 털이 무수히 많다. 이게 꽃개회나무가 아닌 털개회나무(정향나무)가 아닌가 의심해 보았다. 5월 꽃이 많이 필 때 쯤이면

     이 길에는 아구장나무가 화원을 만들면서 꽃을 피운다. 또 산일엽초와 넉줄고사리도 살필 수 있는 곳이다. 은방울꽃과 아울러 산비비추도

     보이는 곳. 그 외 여러종류의 참나무 종류도 볼 수 있는 곳이라 혼자서도 늘 아까운 자료가 많은 곳이라 아끼고 있는 길이다. 사시사철 변함

     없이 푸르름을 자랑하는 소나무는 역시 일품이다.

     몇 년을 다녀도 늘 나무들의 위치는 제자리에 서서 나를 맞아준다. 그늘도 지워주고 새로 돋아난 새로운 모습도 보여준다. 자연은 나무나

     풀을 배려함이 없는 것 같다. 오직 나무나 풀이 주어지는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갈 뿐이다.

     오늘 내려온 길은 삼거리에서 달비목재로 가지 않고 바로 청소년수련원의 음수대로 내려왔다. 경사가 매우 급한 곳이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

      지팡이를 사용하면 전체 체중의 1/3을 덜 수 있다는데. 그래도 체력이 문제라 많은 조심이 필요한 길이었다. 

 

   <사진 1>  뽕나무로 보이는데 잎의 톱니가 매우 가지런하게 보여서 한 컷.

 

 

 

   <사진 2>  가막살나무다. 잎이 깨끗하다. 이 나무의 잎에는 독성이 없어서 그런지 벌레들이 많이 갉아 먹는다.

 

 

 

   <사진 3>  짚신나무이 꽃을 피우기 시작하였다. 10일 정도 지나면 한창이 될 것 같다.

 

 

 

   <사진 4>  뱀무도 꽃을 피웠다.

 

 

 

   <사진 5>  작살나무의 꽃을 찾긴 했는데 촬영기술이 영.

 

 

 

   <사진 6>  이끼의 한 종류 같은데 이름은?

 

 

 

   <사진 7>  이 이끼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이런 모양이다.

 

 

 

   <사진 8>  청괴불나무가 열매를 달고 있다.

 

 

 

   <사진 9>  열매가 자라면서 이렇게 하나로 합쳐진다. 빨갛게 다 익으면 완전히 하나로 된다.

 

 

 

   <사진 10>  노루발이 꽃을 달고 있다.

 

 

 

   <사진 11>  산원추리다. 가믐이 심해서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다.

 

 

 

   <사진 12>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화원이다. 아구장나무가 암벽에서 자라고 있다. 제일 경치가 뛰어난 곳이기도 하다.

 

 

 

   <사진 13>  떡갈나무다. 줄기가 신갈나무와는 다르다.

 

 

 

   <사진 14>  암벽에서 자라는 바위채송화가 노랗게 꽃을 피웠다. 돌나물과의 식물이다.

 

 

 

   <사진 15>  바위채송화를 좀 더 자세히 보면 이렇게 아름답다.

 

 

 

   <사진 17>  꽃개회나무로 알고 있었던 나무다. 열매자루가 작년의 가지에 달려 있는 것 같이 보인다.

 

 

 

   <사진 18>  잎의 뒷면 맥 위에 털이 있으니 꽃개회나무로 본다. 털개회나무는 뒷면 잎의 털이 변이가 심하다.

 

 

 

   <사진 19>  바위절벽 화원이다. 지금도 노란색의 꽃을 피운 바위채송화와 아구장나무가 어울리는 모습이다.

 

 

 

   <사진 20>  참싸리나무가 꽃을 피웠다.

 

 

 

   <사진 21>  산초나무가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사진 22>  깨끗한 모습을 한 풀인데 이름이 알송달송. 다시 보면 물레나물에 아주 가깝다. 꽃봉오리가 많이 닮았다.

 

 

 

   <사진 23>  은방울꽃이다. 지금은 잎이 누렇게 되는 시기인데 이 곳만은 파랗다.

 

 

 

   <사진 24>  속수자풀이다. 꽃은 노랗게 피는데.

 

 

 

   <사진 25>  바위나 나무줄기에 붙어서 잘 자라는 넉줄고사리다.

 

 

 

   <사진 26>  산수국이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사진 27>  말발도리가 열매를 달고 있다.

 

 

 

   <사진 28>  말발도리 잎 뒷면에 털이 많다. 그래서 양면이 거칠다.

 

 

 

   <사진 29>  산일엽초다. 수분이 많은 곳에 잘 자라는 풀인데 가믐에도 이 곳서 자라고 있었다.

 

 

 

   <사진 30>  참빗살나무 같이 보이는데 실은 사철나무다. 살펴보면 재미 있는 점도 많다.

 

 

 

   <사진 31>  패랭이꽃이다. 나무가 우거진 숲 속에서는 자라지 못한다. 숲 가에서 자란다.

 

 

 

   <사진 32>  청룡산 정상석 모양. 매일 이 자리에서 정상을 지킨다.

 

 

 

   <사진 33>  정상에 서 있는 배나무다. 여기서 자라게 된 연유를 모른다.

 

 

 

   <사진 34>  정상에서 자라는 싸리나무다.

 

 

 

   <사진 35>  범의꼬리풀이 꽃을 피웠다.

 

 

 

   <사진 36>  딱총나무다. 내년이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 수 있을런지?

 

 

 

   <사진 37>  물래나물이다. 꽃의 모양이 바람개비 모양으로 생겼다.

 

 

 

   <사진 38>  등골나물도 꽃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39>  산비장이도 조금 있으면 꽃을 피우겠지?

 

 

 

   <사진 40>  갈퀴나물 종류 같은데?

 

 

 

   <사진 41>  산비비추로 이름을 불러주기로 하였다.

 

 

 

   <사진 42>  큰까치수영이 한창 꽃을 피웠다.

 

 

 

   <사진 43>  큰까치수영의 꽃도 자세히 살펴보면 작은 여러 개의 꽃송이가 모여서 이룬 꽃이다.

 

 

 

   <사진 44>  노루오줌이 꽃을 피웠다.

 

 

 

   <사진 45>  자기 밑에는 싹이 못자라게 하는 소나무다. 바위 위에서 싹이 터서 자라고 있다.

 

 

 

   <사진 46>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구시 일원.

 

 

 

   <사진 47>  여기도 비슬산 일원이라서 그런가 암괴류가 제법 많이 보인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