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서

285. 누리길 38번 지점 까지 탐방하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14. 8. 24. 11:31

 

 

       누리길 38지점 까지 탐방하다.

 

      오늘은 2014년 8월 21일.

     누리길은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에서 시작한다. 오늘은 참갈매나무가 자라는 길을 오르기로 하였다.
     아침 5시에서 1시간 정도 쏟아진 비는 말 그대로 엄청난 일을 저지르고도 남을만하게 퍼부었다. 그러나 아침 8시 경 부터는 언제 비가

     왔느냐는 듯 하늘은 맑고 깨끗하다. 이따금 남서쪽에서 몰려오는 시꺼먼 구름덩이거 호우라는 불안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하였지만 햇살은

     따갑고 날씨는 무더웠다. 10시경 집을 나서 본리동의 아파트를 지나 남평문씨세거지 골 입구에서 천수봉을 올랐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산을 좋아하는 이 곳 사람들에겐 더 없이 사랑을 받는 봉우리다. 새벽에 쏟아진 비로 길은 질펀한 진흙탕길.

     시원해야할 날씨가 무덥기는 이루 표현하기 힘들 정도다. 천수봉을 지나 삼필봉을 오르는 산길로 접어들었다.

     전에는 쌍룡녹색길로 표시해 두었던 이정표 노릇을 하는 알림봉이 어느새 마비정과 관련된 누리길로 바뀌어 안내하고 있다. 이 안내봉

     38번 지점 까지 가서 오늘의 탐방을 마쳤다. 이 길을 갈 때마다 한 그루의 잣나무를 생각하곤 한다. 누가 왜 여기에 잣나무를 심었는지?

     올해는 제법 큰 잣솔방울이 주렁주렁 달렸다. 선견지명이 뛰어난 사람이라 할까? 심은 사람의 뜻을 혼자서 상상해 본다.

     이 길은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삼필봉과 벽화마을 그리고 더 멀리는 비슬산 까지 이어지는 길이기 때문이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아도 길 옆에 자라는 이름 모를 풀 한 포기가 피운 꽃에 마음을 주는 사람은 드물다. 이런 것들을 살피지 않고

     무슨 목적으로 산을 오르는가? 산을 오르면서 같이 살아가는 이치도 배워야 하는게 아닌가? 
     오늘은 절국대를 보았다. 지난 번에는 소매물도의 풀밭에서 절굿대를 보았는데 오늘은 동네 산에서 절국대를 본 것이다. 대단한 발견이다.

     물론 전에도 이 자리에 있었는지도 모른다. 다만 오늘에야 눈에 띈 것은 이제 산천초목에 대하여 눈을 뜨기 시작하고 있다는 신호로

     보아야 할지? 그런데 이런 것을 발견하고 기쁨에 들떠 열심히 카메라의 셔트를 누르는 것은 습관화 되었는데 그 결과는 내 기대치를

     넘어서진 못한다. 너무 생각이 앞선 탓일까?

     절국대는 전초를 양지에서 말려서 약재로 사용한다고 하니 보잘것 없는 풀이라도 더욱 아끼고 보살펴야 겠다는 생각만 앞선다.

 

   <사진 1>  갈참나무다. 이 산에 많이 보이는 나무다. 겨울에 잎이 떨어지는 참나무 6종 중에 한 나무다.

 

 

 

   <사진 2>  갈참나무의 도토리는 가지런하고 정돈된 느낌을 준다.

 

 

 

   <사진 3>  수목원에 자라고 있는 개맥문동이다. 맥문동도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사진 4>  낙우송이다. 솔방울을 달고 있다.

 

 

 

   <사진 5>  낙우송의 공기뿌리다. 줄기 부근에 많이 보인다. 낙우송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사진 6>  우리 나라의 당귀인 참당귀다. 줄기와 가지 및 꽃 모두가 진한 보라색이다.

 

 

 

   <사진 7>  기후 탓인지 덜꿩나무의 잎이 손바닥만하게 자랐다.

 

 

 

   <사진 8>  등골나물도 꽃을 피우게 되겠지.

 

 

 

   <사진 8>  식물마다 생장에 특징이 있는 모양이다. 이 나무는 때죽나무인데 키가 1m 도 안되는데 벌써 열매를 달았다.

 

 

 

   <사진 9>  이건 뚝갈이다. 어린잎은 나물로 먹기도 한다. 마타리와 자람이 비슷하지만 마타리는 노란색의 꽃을 피운다.

 

 

 

   <사진 10>  이름 모르는 버섯이다. 독성이 있으니 버섯은 확실히 아는 것만 먹어야 한다. 이 버섯은 먹어서는 안되는 버섯이다.

 

 

 

   <사진 11>  잎이 좁은 벌개미취도 꽃을 피우기 시작하였다.

 

 

 

   <사진 12>  산딸나무가 열매를 실하게 익히고 있다. 물론 개량한 품종 같이 보인다.

 

 

 

   <사진 13>  산초나무가 꽃을 피웠다. 아무도 돌봐주는 사람이 없어도 산에서 자생하면서 살아간다.

 

 

 

   <사진 14>  서양산딸나무가 열매를 익히고 있다. 꽃은 흰색이거나 연한 분홍색이다.

 

 

 

   <사진 15>  나무딸기 같기도 하고 국수나무 같기도 한 나무인데 이름을 모른다. 계속 살펴볼 나무다.

 

 

 

   <사진 16>  이게 열매인지 궁금할 뿐이다.

 

 

 

   <사진 17>  지각한 수박풀이 꽃을 피우고 있다.

 

 

 

   <사진 18>  수박풀 꽃 모양.

 

 

 

   <사진 19>  생강과에 속하는 양하가 잘 자라고 있다. 수목원에서.

 

 

 

   <사진 20>  올괴불나무가 자라서 키가 2m 정도 되었다. 안내봉 38번 지점 부근에서.

 

 

 

   <사진 21>  벌초를 마친 묘역에서 자란 으아리 한 포기.

 

 

 

   <사진 22>  이른 봄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익혔던 이스라지의 모습.

 

 

 

   <사진 23>  묘역에 심은 잣나무가 열매를 잘 맺고 있다.

 

 

 

   <사진 24>  졸참나무다. 상수리나무, 떡갈나무, 신갈나무, 굴참나무들을 모두 볼 수 있는 가까운 산이다.

 

 

 

   <사진 25>  좀꿩의 다리가 꽃을 피웠다.

 

 

 

   <사진 26>  좀꿩의다리가 피운 꽃 모양.

 

 

 

   <사진 27>  잔 가지의 끝이 가시로 변하는 참갈매나무다. 이 지점이 안내봉 38번 지점 부근이다. 더 큰 참갈매나무를 찾을 수 없다.

 

 

 

   <사진 28>  햇빛이 잘 비치는 양지쪽의 풀밭에 자라는 절국대 모습이다. 이런 환경에서 반기생을 하면서 자라는 절국대를 만났다.

 

 

 

   <사진 29>  절국대의 뿌리 부근의 잎 모양이다. 몇 갈래로 갈라지면서 가느다란 선형으로 되었다.

 

 

 

   <사진 30>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한 송이씩 핀다.

 

 

 

   <사진 31>  입술 모양의 꽃이다. 윗입술꽃잎 위에 잔털이 많다.

 

 

 

   <사진 32>  청미래덩굴이 열매를 달고 있다. 익으면 빨간색으로 변한다.

 

 

 

   <사진 33>  층꽃나무가 꽃을 피웠다. 풀이 아니고 나무에 속한다.

 

 

 

   <사진 34>  칡덩굴이 꽃을 피웠다. 더운 여름에 꽃을 피운다.

 

 

 

   <사진 35>  콩배나무다. 콩배는 익으면 진한 녹색으로 변하고 크기는 지름 1cm 정도다.

 

 

 

   <사진 36>  어떻게 된 일인지 팽나무 열매가 익었다. 등황색인 열매가 익기엔 좀 이른 시기로 보인다.

 

 

 

   <사진 37>  익은 팽나무의 열매.

 

 

 

   <사진 38>  호범의 꼬리풀이 꽃을 피우고 있다. 꽃은 아래에서 위쪽으로 핀다.

 

 

 

   <사진 39>  해변싸리가 이 산에서도 보인다.

 

 



 

 

 

   ※  감사합니다. 보이는 나무와 풀들을 가나다 순으로 소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