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서

301. 옥포의 명적암을 찾다.

죽림, 대숲, 사라미 2014. 11. 9. 21:51

 

 

       옥포의 명적암을 찾다.

 

    1. 날 짜 : 2014년  11월  9일
    2. 동 행 : 산을 찾는 사람들
    3. 이야기
          옥포에 있는 명적암을 찾았다. 벌써부터 명적암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서 꼭 한 번은 찾아야겠다는 생각은 하였지만 가까운 곳이어서

        그런지 그렇게 쉽게 실천되지 않았다. 늦은 것이 빠른 것이라는데, 산천초목이 단풍이 들어 제 각각의 색을 자랑하는 가을날 감상에

        젖는샘 치고 실행에 옮기기로 한 것이다.

        명적암을 가면서 꼭 보고 싶었던 것은 가면서 왼쪽, 오면서 오른쪽에 있다는 잣나무와 소나무의 교잡종. 이름하여 잣소나무다. 줄기는

        잣나무를 닮았고 잎은 짙푸르고 잎 길이는 짧은 나무. 그리고 잎의 수는 다섯 개, 세 개, 두 개로 되었다는 나무다. 그런데 아무리 살펴도

        보이질 않는다. 올라갔다 내려올 동안 안보이는걸 어떡한단 말인가? 결국 이 나무는 다음 기회가 있을 때 다시 살피기로 하고.

        그러나 ‘구하라. 그러면 얻을 것이다’란 말이 있지않은가? 옳은 말이다. 오늘은 그렇게 살펴도 보이질 않던 좀사방오리나무를 찾았다.

        내용상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실물은 처음 본 날이다. 사방오리나무는 우리 나라의 산야가 헐벗었던 60-70년대 사방조림용으로 많이

        심었던 나무다. 측맥이 13쌍에서 17쌍으로 우리 나라의 산야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나무다. 그러나 좀사방오리나무는 측맥이 20쌍에서

        26쌍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오늘에야 처음 발견하였다. 잣소나무는 보질 못했지만 대신 좀사방오리나무를 보았으니 결과가 좋은

        나들이였다.

        또 한 가지 명적암에서 살필수 있는 나무가 있으니 산돌배나무다. 안내판에는 보호수라고 하였는데 천연기념물로 등재하여도 될만한

        나무였다. 그런데 산돌배나무에 산돌배가 아직 달려 있다. 까마귀들과 딱따구리가 나무를 흔드는 바람에 이따끔씩 산돌배가 떨어진다.

        주워서 맛을 보니 신맛과 떫은 맛이 있는 시금털털한 맛이다. 크기는 지름이 5cm나 되는 산돌배도 있다. 올해 열매가 많이 달렸던 것

        같았다.

        명적암에 대웅전이 있는데 하필이면 내가 찾는 이 기간에 리모델링을 하느라 부처님도 어디로 모셨는지 없고, 온통 내부공사 중이다.

        공사가 끝나면 깨끗한 집에서 부처님이 계실것이니 마음은 놓아도 될 것 같다.

        용연사 앞 주차장에서 명적암 까지 걸어서 2,467걸음이다. 2km 가 좀 못되는 거리다. 걸어서 오르기가 알맞은 거리다. 이 골짜기에

        층층나무가 아주 많이 보였다. 그리고 아까시나무도 제법 크게 자란것이 많았다. 또 팽나무 또한 많이 보였고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졸참나무, 신갈나무, 굴피나무, 상수리나무들이 우거져 특색있는 단풍을 자랑하고 있어 가을을 느끼면서 탐방하기엔 안성맞춤이었다.

 

    <사진 1>  이 다리를 건너면 명적암으로 가는 길이다.

 

 

 

    <사진 2  이 골짜기도 온통 가을단풍이 한창이다.

 

 

 

    <사진 3>  음지에서 자란 나무들은 키가 쭉쭉 자랐다. 단풍도 잘 들었다.

 

 

 

    <사진 4>  오늘 새로 찾은 좀사방오리나무다. 이 나무가 이 골짜기에서 자라는 따닭을 모르겠다. 측맥이 20-26쌍이라 하는데 세어보니

               28쌍이다.

 

 

 

    <사진 5>  좀사방오리나무의 또 다른 특징은 열매자루가 늘어져있다. 그냥 사방오리나무는 곧게 서 있고 열매자루도 짧다.

 

 

 

    <사진 6>  양지편에 자란 졸참나무의 단풍이 아름답다.

 

 

 

    <사진 7>  졸참나무의 단풍이 아름답다.

 

 

 

    <사진 8>  길 옆에 자라고 있는 병꽃나무.

 

 

 

    <사진 9>  개망초가 꽃 피는 시기를 모르는가? 이제서야 꽃을 피우면 열매는 언제 익히는지?

 

 

 

    <사진 10>  개망초꽃도 이렇게 보니 아름다운데가 있는것 같다.

 

 

 

    <사진 11>  참나무들의 단풍.

 

 

 

    <사진 12>  팽나무와 층층나무가 1m 정도 거리에서 자라고 있다. 두 나무 각각 굵기는 비슷하다. 가슴높이 둘레는 130cm. 그러니까

                가슴높이 부분의 지름은 41.4cm다.

 

 

 

    <사진 13>  이웃한 팽나무와 층층나무의 모습.

 

 

 

    <사진 14>  단풍이 들었어야할 회잎나무가 잎을 파랗게 달고 있다.

 

 

 

    <사진 15>  팽나무는 잎이 떨어졌고 층층나무는 아직 노란색 잎을 달고 있다.

 

 

 

    <사진 16>  졸참나무의 모습도 아름답다.

 

 

 

    <사진 17>  졸참나무가 하늘을 가렸다.

 

 

 

    <사진 18>  명적암에 들어서는 입구에 있는 졸참나무다.

 

 

 

    <사진 19>  명적암 마당에 있는 모과나무에 모과가 주렁주렁.

 

 

 

    <사진 20>  단풍 속에 싸인 명적암의 대웅전이다.

 

 

 

    <사진 21>  대웅전은 리모델링을 하고 있다. 깨끗한 새로운 집에 부처님이 계시겠지?

 

 

 

    <사진 22>  명적암 부근에 굵은 팽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사진 23>  졸참나무와 굴피나무들이 어울려 잘 지내고 있다.

 

 

 

    <사진 24>  보호수로 지정된 산돌배나무다. 이왕이면 천연기념물로 지정해도 손색이 없는 나무인데 보호수다.

                 지정번호는 8-66

                 나이는 2001년 8월 10일에 지정될 당시 300년이니 지금은 314년.

                 지정 장시 키는 8m 였는데 지금은 10m 를 훨씬 넘는다.

                 있는 곳은 대구광역시 달성군 옥포면 반송리 913.

                 나무의 굵기는 가슴높이의 지름이 98.7cm.

                 이 나무는 명적암 주지스님이 관리하고 있다.

 

 

 

    <사진 25>  줄기에 괴과수술을 받은 흔적이 있다. 그래도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다.

 

 

 

    <사진 26>  줄기에 새싹이 나서 자라고 있다.

 

 

 

    <사진 27>  열매에 꽃받침조각이 남아 있는것으로 보아 산돌배나무다. 돌배나무는 이런 자국이 남지 않는다.

 

 

 

    <사진 28>  떨어진 산돌배를 모야서 살펴보았다. 큰 것은 지름 5cm 를 넘기는 것도 있다.

 

 

 

    <사진 29>  열매자루가 5cm 정도 길다.

 

 

 

    <사진 30>  옆에 잘 자란 감나무가 있길래 담았다.

 

 

 

    <사진 31>  이 나무가 이상하다. 줄기는 잣나무를 닮긴 했는데 찾는 나무는 아닌것 같다.

 

 

 

    <사진 32>  아무리 살펴봐도 이 나무는 소나무 같다.

 

 

 

    <사진 33>  오늘 졸참나무는 실컷 구경하는것 같다.

 

 

 

    <사진 34>  노란 것은 신갈나무의 단풍이다. 밝은색으로 단풍이 들었다.

 

 

 

    <사진 35>  가슴높이 둘레의 지름이 51cm 가 되는 층층나무다. 오늘 본 것 중에는 가장 큰 층층나무다.

 

 

 

    <사진 36>  서어나무의 단풍도 아름다운 편이다.

 

 

 

    <사진 37>  다시 보고 싶은 나무인 좀사방오리나무다.

 

 

 

    <사진 38>  이 나무가 비목인지 의심이 가는 나무다. 혹시 털조장나무가 아닌지 내년 봄 확인할 나무다.

 

 

 

    <사진 39>  기후변동이 있어서 그런지 식물도 감각이 무뎌진것 같다. 갈퀴나물이 지금 꽃을 달고 성장하고 있다.

 

 

 

 

     <아래 자료는 2015년 4월 17일 명적암을 다시 찾았을 때의 산돌배나무와 좀사방오리나무의 모습이다.>

 

    <사진 40>  꽃을 피우고 있는 산돌배나무 모습.

 

 

 

    <사진 41>  꽃을 달고 있는 산돌배나무의 모습.

 

 

 

    <사진 42>  좀사방오리나무의 암꽃 모양.

 

 

 

    <사진 43>  기좀사방오리나무의 수꽃(위)과 암꽃(아래).

 

 

 

    <사진 44>  좀사방오리나무의 수꽃과 암꽃이다. 수꽃은 일찍 피었고 암꽃은 지금 자라고 있다.

 

 

 

 

 

 

   ※  감사합니다. 보이는 대로 보고 생각한대로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