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서

307. 청하골 겸재송을 찾이서.

죽림, 대숲, 사라미 2015. 1. 29. 21:47

 

 

       '내연삼용추'에 나타난 보경사 골짜기의 겸재송을 찾아서.

 

    1. 날 짜 : 2015년 1월 28일

    2. 동 행 : 산사모회원들과.

    3. 이야기

          겸재 선생의 작품 '내연삼용추'에 나타난 겸재송을 찾기 위해 연산폭포 까지 올랐다.

        겸재 선생이 청하현감으로 있으면서 작품 속에 나타냈던 연산폭포와 소나무를 보기 위해 아침 8시에 집을 나섰다.

        아침 날씨는 흐린날이었고 기온은 어제 보다 더 내려가 제법 쌀쌀하였다. 이런 때는 방송언론이 너무 야단스럽게 떠들어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렇게 떠들 것이 아니라 해야할 일들을 이야기 해 주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알려주는 것은 좋으나 그렇다고 너무

        야단스럽게 하지 말았으면 딱 좋겠다.

        겸새송을 찾으러 상생폭포에서 부터 시작하여 관음폭포와 연산폭포 까지 오르면서 보이는 것을 살피면서 또 자연을 감상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걸었다. 10년 전 이곳을 올랐을 때 보다는 주변이 변하고 손질한 곳도 많았다. 연산폭포 아래서 '정선갑인추' 각자는

        찾지 못하였다.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기고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긴다고 했던가? 이 암벽에 이름을 남기는 것을 큰 유행으로 후세에

        자랑거리로 알고 새겼을 텐데 열심히 파고 두들겨 놓은 흔적들이 세월 따라 많이 닳아서 못 알아보는 글자가 많았다.

        그런데 여기 까지 오니 흐렸던 하늘에서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제법 굵은 눈송이가 내린다. 가파른 절벽을 올라야 하는데 위험을

        무릅쓰고 오를 수 없어서 겸재송을 확인하는 일은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다. 내리는 눈을 맞으면서 걷는 기분 또한 겨울을 제대로 맞는

        기분이었다.

 

   <사진 1>  12폭포 중에서 처음 시작하는 상생폭포다. 겨울 가믐이 심하긴 하나 골짜기가 깊은 탓인지 계곡의 물은 아직 흐르고 있다.

 

 

 

   <사진 2>  보현암이 있는 곳의 보현폭포다.

 

 

 

   <사진 3>  잠룡폭포다. 길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사진 4>  선일대의 모습이다. 눈이 내려서 희미하게 보인다. 신선이 학을 타고 내려올 것만 같은 날씨다.

 

 

 

   <사진 5>  관음폭포의 모습이다. 위로 구름다리가 놓여있다.

 

 

 

   <사진 6>  위에 보이는 저 소나무가 겸재송인가? 이 나무 뒤로 연산폭포가 흐르고 있다. 겸재 선생은 이를 알고 작품을 만들었을 것이다.

 

 

 

   <사진 7>  연산폭포다. 왼쪽 암벽에 새긴 각자가 마모되어 잘 보이지 않는다. 모두 세월탓이리라.

 

 

 

   <사진 8>  아무리 보아도 각자 '鄭敾甲寅秋' 글자는 보이질 않는다. 이 또한 세월의 덧없음이던가?

 

 

 

   <사진 9>  여기에 겸재송이 있는지? 겸재 선생의 '내연삼용추' 작품에 나타나 있는 소나무가 보이는가 찾아본다.

 

 

 

   <사진 10>  보현폭포 부근에 자리한 보현암이다. 마당에 소나무가 잘 자랐다.

 

 

 

   <사진 11>  계곡의 물은 맑고 깨끗하며 암반도 모두 제 자리에 놓여있어 아름답다.

 

 

 

   <사진 12>  암반과 바위들이 아름다울 뿐이다.

 

 

 

 

 

 

    ※  감사합니다. 나중에 겸재송을 찾는 날 다시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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